수도사
전하는 바에 의하면 수도사는 798년(신라 원성왕14년) 廉居和尙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또한 修道寺는 三韓시대에 창건된 사찰이었으나 당시 남양만에는 해적이 많아 물품의 약탈과 승려의 납치 등으로 포교를 하지 못하고 비워 두었는데 15세기경 뒷산이 무너져 사찰은 없어지고 절터만 남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한 수도사는 신라 원효대사의 5大 聖地 가운데 하나로 전해지기도 한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원효대사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유학을 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고자 이곳에서 하루 밤을 묵게 되었다. 캄캄한 한밤중에 몹시 갈증이 나서 절 뒤꼍으로 가서 물을 찾던 중 바가지에 물이 담겨 있는 것을 보고 시원스럽게 마셔 갈증을 해소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날이 밝은 후 절 뒤로 가보니 해골이 뒹굴고 있었다. 어젯밤에 마신 것이 물이 아니라 해골 속에 담겼던 이물질이었던 것이다. 이에 원효대사는 곧 토해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대사는 놀라 탄식하며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 캄캄한 밤중에 뭣 모르고 마신 물은 그리 달고 맛이 있더니 지금 알고 난 다음에는 구역질이 나는구나!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리라! 이에 대사는 중국으로의 유학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 신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 때 대사가 남긴 悟道頌이“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種種法滅”이다.
이러한 전설이 전해져 오는 것과는 달리 수도사의 정확한 창건연혁과 그 이후의 역사는 알 수 없다. 임진왜란 때 불타서 뒤에 다시 중건하였는데, 1911년에 다시 폐사가 되었다. 1960년에는 최석영 스님이 절을 중창하면서 옛 절터에서 남쪽으로 100m 가량 자리를 옮겨와 현재의 절터를 중창하였다고 한다. 원래의 절터는 원정리 산 83번지로 현 대웅전에서 북쪽으로 약 100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그곳에는 淨土禪院이 있었고 1965년에 李靜庵 스님이 전각을 부분적으로 수리하였으며, 선원 앞에 석고로 높이 8m의 불상을 조성한 바 있고 근처에 석조부도가 있었다고 한다.
2005년 7월 31일 현재 주지 적문 스님 외에 스님 한 분이 더 거주하고 계신다. 적문 스님은 수도사를 바탕으로 포교활동과 함께 불교문화의 보급에 앞장서고 계신다. 절에서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적문 스님이 연구소 소장 역을 겸임하고 있다.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에서는 전통사찰음식의 연구와 함께 2004년 전통사찰음식 체험장을 건립, 운영하여 신도와 일반인들에게 전통사찰음식의 조리법과 장점을 홍보, 교육함으로서 사찰문화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불교교양대학을 운영하여 불교 교리의 전파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법회로는 초하루와 보름법회 외에 지장법회와 4월 초파일의 신도회법회를 거행하고 있다.
수도사 입구
수도사 전경
수도사 요사채
대웅전 앞 측면으로 콘크리트 구조의 요사채가 있다.
지형의 경사를 이용해 2층으로 지었는데, 아래층은 공양간과 전통사찰음식체험관 및 불교교양강좌의 강당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위층은 스님이 거주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전통사찰음식체험관은 2004년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조성한 것으로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 깨끗한 주방의 모습을 갖추었다.
사찰음식 체험장
수도사 수조
수도사 대웅전
대웅전은 석가여래를 본존으로 모신 수도사의 전각이자 주불전이다. 나지막한 뒷산의 경사를 이용하여 마당 뒤편에 두 단으로 축대를 조성한 위에 동북향으로 세웠다. 건축연대는 명확하지 않으나 1990년대로 추정된다.
평면은 도리통 5간, 양통 3간으로 간수(間數)로는 비교적 큰 규모에 해당한다. 그러나 주간을 넓지 않게 설정하였기 때문에 실제 면적은 간수만큼 넓은 편이 아니다. 도리통은 어간을 일반적인 주간(柱間)으로 설정한 반면 협간과 툇간은 비교적 좁게 설정하였다. 양통은 전후 툇간을 중앙간에 비해 좁게 설정하였다. 내부에는 기둥 없이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통하게 하였을 뿐 아니라 후벽에서 약간 앞쪽으로 떨어뜨려 설치한 불단에 후불벽을 두지 않아 생경하면서도 넓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정면 어간 중앙에는‘大雄殿’이라 쓴 현판을 걸었고 기둥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주련을 걸었다.
佛身充滿於法界(불신충만어법계) 부처님은 온 법계에 가득하시니
普現一切衆生前(보현일체중생전) 모든 중생들 앞에 널리 나타나시어
隨緣赴感靡不周(수연부감미부주) 인연 따라 다가오셔 보살피기 끝이 없으시니
而恒處此菩提座(이항처차보리좌) 모든 곳이 바로 보리좌라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크나큰 원력은 구름같이 항상 끝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디넓은 깨달음의 바다, 아득하여 끝이 없어라
내부에는 전체에 우물마루를 깔았고 천장에는 우물천장을 들였다. 후면 벽과 측면의 후퇴 부분 벽에는 목조로 선반을 짜고 벽면 가득히 석가여래좌상을 모셨다.
수도사 약사전과 불교교양대학
수도사 연못
겨울이라 돌지않는 연못의 물레방아
산신각 가는 길
수도사 대웅전
수도사 산신상
수도사 명부전
수도사 명부전내 지장보살상
명부전내 십대천왕
명부전내 십대천왕
수도사 부도
수도사 찾아가는 길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IC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국도로는 평택을 경유하여 38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평택IC에서 내려오면 77번 국도를 만나게 된다. 또한 38번 국도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포승면 소재지에서 77번 국도로 갈아 타면 된다. 77번 국도를 따라 남양방조제 쪽으로 가다 보면 원정7리에 이르게 된다. 이 부근은 택지개발지구로 이정표로 삼을만한 별다른 건물이나 시설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안내판과 버스정류장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절 입구에는 수도사를 알려주는 커다란 안내판이 있으므로 이를 잘 살펴서 접근하면 무리 없이 수도사에 도착할 수 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연무와 햇살 드리운 장꽝에 봄이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