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은 켜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등경(燈檠, Lampstand) 위에 둡니다. 등불은 어두운 데를 비추어 볼 수 있게 하려고 켜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네 가지 밭의 비유를 하신 후에 그 비유에 대한 의미를 묻는 제자들에게 그 의미를 설명하신 후에 연결하신 말씀으로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 두는 사람은 없고 등경 위에 둔다고 말씀하시면서(16절), 결국 모든 것으로 앞으로 다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십니다(17절). 그렇기에 들을 때에 잘 분별(分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18절).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는 말씀은 잘 분별하고, 잘 식별(識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신 것입니다. 마치 좋은 밭에 심긴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듯이 그러한 간절함과 사모함이 있는 자는 더 받아 깨닫게 될 것이고, 그러한 마음이 없는 자는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18절). 하나님과의 만남을 간절히 바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에 대해 간절한 마음이 있는 자들은 더 잘 깨닫게 되고, 더 풍성한 믿음의 사람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한 집에서 가르치실 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그 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고자 찾아왔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오지 못했습니다(19절). 성경학자들은 예수님의 어머니와 그 동생들이 찾아온 것은 예수님이 여러 측면에서 바리새인들, 서기관들과 대립하면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하는 마음으로 예수님께 찾아와 조금 조심하여 말하고 행동하라고 조언하려고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성경의 기록으로는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예수님께 그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려고 찾아왔다고 전하자(20절), 예수님은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21절). 이 말씀은 자칫 예수님께서 그 어머니와 동생들에게 무정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가르치기 위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자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행하는 자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세상의 흐름과 가치에 맞추려고 한다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합당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잘 듣고, 그 말씀대로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갈릴리 호수를 건너가고 있었는데, 예수님은 배 안에서 잠이 드셨고, 광풍이 몰아쳐 배가 침몰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22절, 23절). 제자들 중에는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처럼 어부였던 자들도 있었지만, 아마 이러한 광풍에서는 그들조차 속수무책일 정도로 광풍은 매섭게 몰아친 것 같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우면서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라고 외칩니다(24절). 같은 내용을 다룰 때 마태복음 8장에서는 “주여”라는 호칭을 헬라어로 주님이란 의미의 “퀴리오스”(κύριος)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기록하였고, 마가복음 4장에서는 헬라어 선생님이란 의미의 “디다스칼로스”(διδάσκαλος)라는 단어로 기록하였는데, 누가는 헬라어로 “에피스타테스”(ἐπιστάτης)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피스타테스”라는 단어는 감독자(監督者, Overseer), 수장(首長, Chief), 사령관(Commander) 혹은 지휘관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배 안에는 어부였던 자들도 있었지만, 예수님을 마치 선장(船長)처럼 여기며 예수님을 깨운 것입니다. 모든 것을 관장하며 인도하는 책임자로 여겨서 예수님께 맞닥뜨린 문제를 아뢴 것입니다. 예수님은 광풍을 꾸짖으셨고, 이에 광풍은 곧 잠잠해졌습니다(24절). 그러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며 나무라셨습니다(25절). 제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며 서로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라고 말하며 놀라워했습니다(25절).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었고,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수많은 이적(異蹟)들을 눈으로 직접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호수 한가운데서 자연 현상까지도 다스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란 것입니다. 단순히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는 정도가 아니라,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렇게 놀라는 제자들을 보시면서 예수님은 “도대체 너희의 믿음은 어디에 있는 것이냐?”라고 나무라신 것입니다. “아직도 내가 창조주 하나님인 것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물으신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잘 가르치시는 선생님이시기도 하시지만,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메시아이시기도 하십니다.
예수님을 단편적인 측면에서만 알아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해 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메시아(그리스도)이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주권자이십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는 주인이시고, 주관자이시며, 모든 문제의 해결자가 되십니다. 이러한 주님을 굳게 믿고,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신뢰하며 살아가는 주님의 귀한 종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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