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쿠퍼는 노견이에요.
거의 15살 정도...
시츄, 푸들 믹스같아요.
시니어 노견 사료를 불려서 도깨비방망이로 갈아요.
닭가슴살 캔이랑 섞어요. 당근과 고구마, 닭가슴살, 단호박을 함께 넣고 삶아서 사료랑 적당히 섞어서 작은 통에 나눠 담아두고 아침 저녁에 줘요. 그리고 간식도 줘요.
우리 쿠퍼는 세살반에 우리집에 왔는데 맨처음 주인이 교육을 잘 시켜서 우리 밥먹을 때 얌전히 앉아서 쳐다만 봐요. 물어뜯는것도 없어요. 화장실에 갇혀도 열어줄때까지 조용히 편안하게 있는걸 훈련시킨 것 같아요. 우린 화장실을 항상 열어두는데 어쩌다 닫혀서 나중에 우리 강아지가 어딨지하고 열어보면 그제서야 나오더라구요. 어디가 아파도 시무룩하게 참고 견뎌요.
사료를 엄청 싫어했는데 그나마 맛있는게 있는지 갈아서 섞어주면 엄청 잘먹어요. 안먹으면 치워버리고 양을 조금 줄여서 그런가봐요. 전엔 무한공급~ 밥을 먹고나면 제 발을 엄청 핥아요. 고맙다는 뜻 같아요.
나이들어서 산책을 오래 안하려고해서 발톱이 엄청 빨리 자라요. 두세달에 한번씩 미용실 가면 20불씩 (2만원정도)내야하는데 커터로 자르지않고 그라운드 기계로 갈아줘요. 잘 참길래 50불짜리 기계를 주문했어요. 높은데 올려놓고 털을 깎아주면 물지않고 잘 참아서 발톱도 높은 탁자 위에서 수건깔고 발톱진동이 덜 느껴지도록 야무지게 잡고 조심하면서 갈아주었어요. 길어보여도 신경이 발톱따라 자라있어서 아파해서 무리해서 갈면 안돼요.
전엔 발톱끼리 엉키고 또각거리는 소리를 냈고 자기 발톱을 입으로 뜯었어요. 패드에 덮인 털도 이발해주니 덜 미끄러워하네요. 신나서 막 달려요.
아침 저녁으로 한통씩 꺼내주면 잘 먹어요. 전엔 고기나 사람먹는거 아니면 안먹어서 힘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