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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쿵 저렇쿵(수다방) 스크랩 김세환님과의 만남...그리고 담소
트랙잔차(김포) 추천 0 조회 57 16.03.16 03:4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6월 17일 패트롤 정모를 동작대교에서 마치고 혼자서 저속 페달로 뜨거운 태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집으로 가는 방향은 어느 쪽으로 잡을까 등...이런 저런 상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양재천 합수부의 갈림길에서 양재천으로 방향전환을 하는데 근처에서 고함소리가 났다.

 어디선가 나를 큰 소리를 부르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임재성대장님, 이상돈대원님, 홍인기대원님, 이재경대원님이

 합수부 넓은 곳에 모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홍종덕자문위원님이 신인숙문와위원님과 나의 모습을 멋있게 찍어준다해서 사진 몇 컷 찍고나니 다들 동작대교에서

사라지고 서너분만 계셨었다.

 

 잠실 방향으로 가는 대원님들이 한 분도 계시지 않아서 혼자 조금은 센티메탈한 분위기를 잡으며 타고 갔던 것이다.

 

 " 왜 이렇게 늦게 와요?"

 " 어? 저 기다린 거에요?"

 " 네~ 자 갑시다."

 모두들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었다. 오늘은 양재천길을 타고 가리라고.

 

 " 어. 어쩌죠? 저는 이 ?으로 가려 하는데.."

 " 어. 왜요?"

 " 그냥 오늘은 이 길로 가고 싶어서...이 쪽이 집이 조금 가깝거든요. 아니다. 거의 비슷해요. 근데 오늘은 이 길로

   가고 싶어서요^^"

 " 그래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인사를 남기고들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며 나는 계속 자리를 뜨지 못한 채 그들의 뒷모습을 한 참 쳐다보았다.

 

 '정말 고맙다. 같은 방향이라고 나를 떠올리고서는 내가 보이지 않자 그곳에서 한~참을 기다려 주었는데...'

  내가 너무 매몰차게 나의 다짐한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고 말았다.

 

 '바로 쫓아갈까? 고마운데 가서 시원한 음료수라도 쏠까?' 정말 순간적으로 많이 고민했다.

 

 그러나 마음은 대원님들의 뒤를 쫓았으나 나의 몸은 뒤돌아서고 있었다. 다음에..그 때...하면서.

 

 강렬한 태양이 조금씩 버거워지기 시작했고, 나는 잠시 시원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다리 밑을 선택하기 위해

 다리가 나올 때 마다 주변을 살폈다.

 

 탄천 2교를 지나며 쉴 곳을 살피니 사람들도 많고 빈 벤치 하나 없었다.

 다시 탄천교에 다다르니 그곳은 장소가 협소해서 답답함만 가증되는 느낌을 받아 그 곳도 패스.

 잔차 도로 오른쪽 벤치들이 더러 비워 있었으나 아늑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그곳들도 패스.

 그러다 마지막 다리밑에 도착. 광평교.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으며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졌고, 잠시나마 쉬며 앉을 벤치도 눈에 띄었다.

 한 라이더는 벤치에 업드려 있었다. 나도 남자라면 이럴 때 얼마나 좋을까...벤치에 누워 편히 쉴 수도 있으니 하며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모두가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리 한 쪽에 걸터 앉아 쉴만한 벤치로 갔다.

 여성 라이더 한 분이 앉아 있었지만 여자이기에 부담없이 옆에 가방을 내려 놓았다.

 

 그 때 누군가가 나의 왼쪽을 스치며 걸어가는 남자 라이더가 눈에 들어오고...

 순간 " 어! "

 

 김세환님이셨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벤치에 엎드려 누워 있던 라이더가 김세환님이었다 ㅋㅋ.

 내가 자리에 가방을 내려놓는 순간 김세환님이 일어나 일행분들쪽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드렸다. 그러나 못알아 들으셨는지 반응이 없다.

 순간 스스로 민망해서 미소를 지었다. 그런자 옆에 계시던 일행이신 분이

 " 아~ 인사 하잖아~ " 하시는 거다.

 

 그때서야 김세환님이 활짝 웃으며 나를 쳐다보았고 그 화답으로 다시 인사를 드렸다.

 

 그 때 스치는 생각.

 ' 아` 나에게 사진기가 있지? 이것도 기회인데 사진 한 방 찍자. 기념으로.'

 

 그렇다면 우선 나의 소개를 해야 김세환님도 거리낌없이 가볍게 받아들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 저는 패트롤대원인데요, 사진 한 방 찍었으면 해서요."

 

 

 김세환님과 찍은 사진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 김세환님의 동호회원님께 '이렇게 찍는 겁니다' 하면서 가르쳐 드리며 한 컷.

 

 

 ' 이렇게 찍으면 되는 거에요? ' 하며 약간 부족한 실력으로 찍은 모습. (구도가 넘 가깝죠?^^)

 

 

 몇 번의 연습을 거친후에도 잘 찍지 못하시더니  다른 분에게 디카가 전달되고 결국 멋진 사진을 건졌습니다.

 아놔~ 김세환님 얼굴 사이즈 봐봐요. 키는 저보다 훨 큰데...얼굴은 저보다 작잖아요.  화면은 역시 아무나 받는게 아니란걸 새삼 깨닫게 해주네요.

 

 

 멀리서도 함 찍어주세요~~ 요청을 하였지요^^ ㅎㅎ.

 

 

김세환님과 함께 잔차타시는 동호회원님들.

저의 패트롤져지를 김세환님이 만져보시며 재질이 좋고 옷이 예쁘다고 하셨지요.

목에 걸고 있던 패트롤증을 발견하더니 뒤집어서까지 볼 줄이야...생년월일까지 써져있네요? 하시네요 ㅎㅎ.

패트롤이 뭐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해 드리고, 오늘 봉사한 내용도 들려 드렸지요.

 

 

저의 잔차를 꼼꼼히 들여다 보시더니 예쁘게 잘 꾸며졌다며 이곳저곳을 살펴보셨어요.

 

 

 그러더니 브레이크 레바의 간격이 한 쪽이 너무 가깝다며 손수 조절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김세환님이 잔차 정비쪽에도 잘 알고 계시더라구요. 잔차를 그리 오래 타셨으니...잔차 박사님이 되셨겠지요.

 모 동호회에 초대받으셔서는 잔차 일일 교육도 하시고 그러시더라구요.

 

 

 한 회원님이 샥의 에어를 체크해 주십니다.

 에어를 조금 더 채워 넣어야겠다는 조언도 해주셨지요.

 

 

제 잔차 시승을 하시길래 스탠드 좀 보여 달라 했지요. 사람들마다 스탠드하는 모습이 다르기에 궁금했습니다.

싱글코스를 타시는 분이시라 그런지 자세가 아주 안정적이었습니다.

 

 

저의 사는 지역을 묻고, 주로 어디에서 잔차를 타는가와  잔차 타는 실력의 정도, 강습하게 되면  잔차를 잘 타야 한다는 등에 대해 얘기를 했지요.

한 동호회원님이 싱글은 안타냐고 묻는거에요. 그런 실력까지는 안되고 무서워서 못탄다고 했지요.

김세환님이 그 질문을 던진 동호회원님께 말씀하십니다. " 저 몸매를 봐봐. 어딜봐서 싱글탈 몸야?"

싱글타는 여성은 좀 강인해 보이겠죠? ㅎㅎㅎ.

 

저도 김세환님께 물었습니다. 활동하는 동호회명이 어디며 어떻게 몇 분이서만 타게 되었는지에 대해.

 

패트롤대원님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아 미안한 마음안고 터덜터덜 걷 듯 잔차 타고 가다가 이런 또 생각지 않은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잠시나마 김세환님을 만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올해로 65세인 김세환님의 건장한 모습,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청춘같은 젊음이 오래 지속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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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3.16 07:10

    첫댓글 트랙잔차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ㅎ 김세환님 젊음 유지 비결이 바로 잔차타기?
    트랙님도 그래서 그러신가봐요~뵙지는 않았지만...

  • 작성자 16.03.16 13:30

    ㅎㅎㅎ 그렇읍니다 잔차 덕분에 종합진단 결과 성인병이 하나도 없답니다~~

  • 16.03.16 13:18

    우아 부러워요
    봄 되면 저도 그냥 자전거 타야겠어요~

  • 작성자 16.03.16 13:32

    봄 되면 잔차 운동 하세요 우선 五腸肉保가 건강 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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