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 광풍’의 결과입니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서울대 공대가ㅜ아니라 의학계열을 선택한겁니다. 정시에서 의약학계열만 지원하 거나 서울대에 지원했어도 타 대학 의대에 합격한 뒤에 빠져 나가서 추합이 생겨서 그보다 점수가 낮은 수험생이 등록해 이공계열 합격 점수가 낮아진겁니다.
고려대, 연세대 이공계열 합격 가능 점수는 대개 의대 합격 안정권이 아니라서 이공계열에만 지원을 하다 보니 서울대 합격 점수보다 높아졌다는 결론이 되는겁니다.
하지만 고려대, 연세대도 ‘의대 열풍’을 비켜 갈 수는 없습니다. 연고대 이공계열 재학생 상당수도 만족을 못 하고 의대를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고대 합격생은 ‘나보다 점수가 낮았던 애들이 서울대에 갔다’고 생각하고, 차라리 조금 더 공부해서 의대를 가자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너도 하는데 왜 나는 못하냐"이거나 "넌, 왜 못하니?"란 부모의 부추킴도 있었겠죠.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2023년 중도 탈락자 규모는 총 2131명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습니다. 이 중에 고려대가 897명, 연세대가 822명으로 전체의 80.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명 관련 학과들이었는데 이제는 학과를 가리지도 않습니다. 23학년도 SKY 자연계열에서 중도 탈락자 수가 많은 학과는 연세대 공학계열, 고려대 생명공학부, 고려대 생명과학부 순이었습니다.
서울대 이공계열에 합격하고 의대 입시에 재도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023년 서울대 이공계열에서 중도 탈락자 수가 많은 학과는 생명과학부, 응용생물화학부, 전기·정보공학부 순. 응용생물화학부의 경우엔 재적 학생 52명 중 46%(24명)가 중도에 그만뒀습니다. 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살상가상으로 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서 문과생보다 수학을 잘하는 이과생에게 유리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수능 지원자 중 n수생 비율은 35.3%(17만7942명)나 됩니다. 이들도 의대 지원을 위한 재수나, 반수생 들입니다. 과학입국은 커녕 인구는 줄고 의대로 몰리고 나라꼴이 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