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열두시 가까이 되서 울리는 벨소리
핸드폰에 뜬 이름
실기사네요
언제나 목소리는 너무 밝아요
그래서 얘랑 통화하고 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 텐진에 있는데 원래 내일 출항인데 또 하루가 연기되어 월요일에 출항한다고
한군데 들렸다 마지막 청도항에 들려 부산으로
현재 예정일은 다음주 일요일 3월 10일
부산으로 데리러 간다고 했더니 오지 마라네요
에이전시에서 터미널까지 태워다 준다고 했다고 그냥 버스타고 오겠다고
뭐하러 힘들게 부산까지 왔다 갔다 하느냐고
상황봐서 다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무심헌놈
애비 마음도 몰라주고
아마 하선 시간 안 알려줄거 같아요
버스 타고나서 연락올듯 하네요
이제 정말 끝이 보인다고
처음에 하선 한달정도 늦어질거 같다는 얘기 듣고는 짜증도 났는데 그냥 하루만에 맘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고
같이 승선한 정규직들은 평균 4개월 정도 승선하면 다 하선하는거 보니 나중에 취업하게 되면 4개월 승선 후 2개월 휴가가 맞을거 같다고
처음 승선할때 모든분들
그리고 한바퀴 로테이션 해서 바뀐 모든분들이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어서 사람때문에 스트레스는 한번도 받지 않았다고
아마 자기 배 사관 부관들이 제일 좋은거 같다고
그러니 테리와 캔디님 그리고 효준이도 하나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거 같네요
3월 10일 하선하면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 물어보니 취준실에서 연락이 올거라고 얘기하네요
내려도 바쁠거 같아요
결핵확인서도 발급 받아야하고
짐도 다시 챙겨야 하고
머리도 깍아야 하고
들어오라는 날 전날 목포 내려가서 슬리브라인도 네줄로 바꿔야하고
견장도 사야하고
할일 태산이네요
마지막으로 하는 말
내릴때까지 항상 조심하고 안전하게 하선할테니 걱정하지 마라고
그리고 졸업하면 HMM으로 취업할거 같으니까 하나도 걱정하지 마라고
저보고 편하게 자랍니다
그래서 편하게 잘려고요
내일이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하루 마무리 잘하세요
첫댓글 언제 읽어봐도 아빠 생각하는 마음이 참 따뜻한 속깊은 실기사입니다 얼른 부자상봉하시길요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거겠죠
부산에서 뜨겁게 안아주고 전주까지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포기해야 할듯요
그냥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어야겠어요
아빠생각 많이 해주는 실기사~~~멋지네요
그래도 부산에 가서 조금이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부모마음을 ~~
아직은 모르겠죠~~~
착한 실기사 HMM 취업까지 ~~
멋진 헌물을 가지고 내리니 더 기쁘네요~~
그러게요
그 마음을 모르네요
몇시에 나오는지를 모르니 가서 그냥 기다릴수도 없고
일분이라도 빨리 얼굴 보고 싶은데
졸업하고 취업은 할 수 있을거라고 얘기하는데 무슨 근거로 얘기를 하는지~ㅋ
자식 생각하는 부모
부모 생각하는 자식
멋집니다!
일분이라도 빨리 보고싶은 마음뿐이네요
오늘로 부산 출발한지 8개월째 접어 들었습니다
너무 기네요
아버님을 생각하는 실기사의 마음이 너무 따뜻합니다 ♡♡
아휴 저는 부산 가고 싶어요
일분이라도 빨리 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것저것 얘기도 듣고 싶습니다
본인이 할수 있는건 아이들이
이러드라구요
우린 힘들어도 가고 싶은데 말이죠
그러게요
피곤할까 생각해 주는건 고마운데
그래도 이번에는 일분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데
전주터미널에서 기다려야 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