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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가 노건평씨 골프채 기사를 썼던 기자에게 항의메일을 보낸 후 받았던 답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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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잘 받았습니다.
해당 사진 원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보시기 편하게 붉은 선으로 표시해서 드리겠습니다.
또 한장은 삐샷으로 상태가 안좋은데
참고삼아 그것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 기사는 100% 진실입니다.
저희 기사가 엉터리라고 보도했던
데일리 프레시안은 오늘자로 정정기사를 내보내겠다고
연락해 왔습니다.
노건평씨가 자기 손자의 장난감 골프채라며 다른 매체에 보여준
골프채는 주간조선 보도 이후에 추후로 노건평씨가 공개한 것입니다.
기사 시점을 한번 비교해 보십시오.
다른 매체 기사와 우리 기사 중 어느 것이 더 먼저 나갔는지를.
노건평씨가 골프 치는 모습은 제가 직접 봤고
제가 보는 모습을 노건평씨도 봤습니다.
노씨는 또 "숨어서 몰래 사진찍었다"고 했는데
저희 사진기자가 사진찍는 모습 역시 노씨가 직접 봐서 알고 있었습니다.
노씨는 쑥스러운듯 웃기도 했고,
저희가 손을 흔들자 마주보며 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찍자 겸연쩍은 듯이 고개를 숙이기도 했죠.
대통령의 형이 불법으로 형질을 변경해
개인 골프장을 만들어놓고 골프를 친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민망했던 것이었겠죠.
게다가 노씨의 개인 골프장이 설치된 땅의 일부는 남의 땅입니다.
노건평씨는 그 골프채가 장난감이고 골프공도 장난감이라고 했습니다.
허허. 장난감 골프채요? 장난감 공이요?
그 공은 플로터(floater)라는 특수한 공으로
정식 국내 수입업체까지 있는 물에 뜨는 공입니다.
호수나 연못, 바다 등을 향해 샷을 날리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특수 골프공이죠.
인터넷에서 플로터(floater)라고 검색 한번만 해 보시면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장난감 골프채라니요?
제가 노건평씨의 골프 연습장을 직접 가서 보고
골프채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우리 사진기자가 골프장을 직접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하도 경치가 좋아 감탄하기까지 했던 곳입니다.
현장엔 골프용 드라이버까지 있었습니다.
세상에 장난감 드라이버가 있습니까?
낫이라니요?
골프채입니다. 그 골프채로 공을 치는 모습을
사진기자가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배추밭이 딸린 엉뚱한 곳을 가 보고서는
그곳이 노건평씨의 개인 골프 연습장이라고 주간조선이 보도했다며
엉뚱한 컬럼을 썼더군요.
주간조선이 실은 노씨의 연습장 사진을 말없이 가져가서는
'호수변의 골프 연습장 이미지'라고
엉뚱한 사진 설명을 달아놓았습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사과와 함께 사진설명을 정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봉하마을 주민이면 다 압니다.
현지 주민 아무에게나 한번 물어보십시오.
주민들은 그곳이 노건평씨의 개인 골프 연습장인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김해 부동산 업자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노건평씨만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오보를 냈다면
노건평씨가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아마 당장 소송걸고 정정기사 쓰라고 난리를 쳤을걸요.
하지만 노씨는 지금 이순간까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송을 커녕 정정기사 써달라는 말 한마디 없습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기사 내용을 보시면 봉하마을 실내 구조에 관한 코멘트가 있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 본 사람이 거의 없을텐데
내부 구조가 어떻고 소재가 무엇인지 어떻게 알고 기사에 쓸 수 있었을까요?
그것 역시 소설이라고 노씨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얘기를 제게 해 준 사람이 누군지 그는 정말 모르고 있을까요?
봉하마을 대통령 사저의 구조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수시로 그곳을 들락거리는 사람
누구보다도 소재나 재질을 잘 아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제게 직접 얘기해 준 것입니다.
그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럴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습니다.
그게 누구였을까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그 기사는 100% 사실입니다.
다른 일부 매체 기사에
"김해시청에 확인한 결과 그런 골프장 시설이 없어서
시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김해시청 측에서 확인해 줬다"는 내용의
김해 시청 측 코멘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우리 기자가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노건평씨의 골프 연습장은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오히려 전보다 더 호화롭게 단장됐다고 하더군요.
다른 매체가 인용한 김해시청측 코멘트와는 100% 다른 이야기지요.
어느 것이 진실일까요?
억지로 가리려 해도 가려지지 않는 것
그래서 조만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그게 바로 진실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 보도는 100% 진실입니다.
----- Original Message -----
From: ㅇㅇㅇ@naver.com>
To: ㅇㅇㅇ@chosun.com>
Date: 2008-02-29 02:09:08
Subject: 기사 똑바로 쓰시오.
노건평씨 사진
낫을 보고 골프채라니?
당신이 기자 자격이 있는거요??
사과하시오 .
안그러면 당신 기자 생활 못하게 언론플레이 해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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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처음 보았을때 흥분해서, 글을 썼던 주간조선 모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냈었는데
이런 답장을 보내더군요. 당시 저는 조중동을 혐오하기까지 했었지만..
요즘은 언론도 하나의 기업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윤추구를 위해서 이지랄하고 있겠거니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아무튼 이 기사는 플로터로 장난치는 모습을 살짝 과장되게 표현하여 조선의 논조에 맞춰간 모습이 보입니다..
너무나 교묘히 기사를 이용해 먹는 모습을 보면서 조선일보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 애쓰십니다. 정치 공부하랴.. 기자노릇 하랴.. ㅎㅎㅎ
조중동이 자신들의 입맛에 맛게끔.,, 또한 한겨레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끔 기사를 쓰는 게 잘못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신에 국민들이 할 역할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국민들 역시 자신들의 신념과 이익, 그리고 여론에 의해 움직이니까요.
개인적으론,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도, 판단력을 높여 준 것은 이명박의 큰 공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명박을 깔 수 있게끔 인프라를 구축해 주었던 노무현의 공 역시 매우 큰 것이겠지요.
신문사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은 둘 중 하나겠네요.
1년 내지 10년 혹은 30년 이상을 주기로, 조중동과 한겨레를 넘나들며, 개개인들이 자신의 입맛과 여론에 부합하는 언론사를 선택하던가..( TV 채널 돌리듯이..)
아니면 본인이 기자가 되어 블로그에 공정한(?) 기사를 쓰던가..
아무튼 국민들이 똑똑해지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군요.ㅎㅎ
첫댓글 장난감이 아니라 플로터가 맞긴 맞나보죠?
라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