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1990년대 이후 등장한 가곡을 신가곡이라고 하죠.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곡을 고르라면, 오늘 소개하는 ⌜마중⌟도 그 중 하나일 겁니다.
허림의 시(詩)에 곡을 붙인 창작 가곡입니다. 사랑했던 사람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지만 꽃이 되어 그 길에서 기다린다는 서정적인 가사와 함께, 클라이맥스 부분의 ‘하무뭇하니’라는 예쁜 우리말이 마음과 귀에 꽂힙니다.
‘하무뭇하다’는 ‘매우 하뭇하다’, 즉 ‘마음에 매우 흡족하여 만족스럽다’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인데요, 여기서 ‘하무뭇하니’는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으로 누군가를 그리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랑에 대한 설레임, 그리고 그리움이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우리 마음을 사로잡기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말 한마디 그리운 저녁
얼굴 마주하고 앉아
그대 꿈 가만가만
들어주고 내 사랑 들려주며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꽃으로 서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