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행복해지는 책^^
한장 한장 넘어가는것이 아까울 만큼 글을 읽는 동안 감동과 대자연속에 내가 속해져 있는 듯한 소설입니다.
드디어 두려움이 덮쳐왔다. 바다보다 깊은 장소에서, 다시 외톨이가 될 거라는 두려움. 아마 영원히 혼자일 거라는 두려움.
"인생은 혼자 살아내야 하는 거라지. 하지만 난 알고 있었어. 사람들은 결코 내 곁에 머무르지 않을 거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단 말이야."
외로움을 아는 이가 있다면 달뿐이었다.
예측 가능한 올챙이들의 순환고리와 반딧불이의 춤속으로 돌아온 카야는 언어가 없는 야생의 세계로 더 깊이 파고 들었다. 한창 냇물을 건너는데 허망하게 쑥 빠져버리는 징검돌처럼 누구도 못 믿을 세상에서 자연만큼은 한결같았다.
30. 이안류 중에서 (263~267p) : 2부 늪
테이트
"카야, 이건 경이로워, 아름다운 디테일이야. 책으로 출판해도 되겠어. 이걸로 책을 쓸 수 있을거야. 수도 없이 쓸 수 있을거야."
카야
"아니, 아니야.
이건 그냥 나만을 위한 거야.
내가 배우는데 도움이 되면 그뿐이야."
내가 뽑은 명대사 (27. 호그마운틴로드에서 중 : 249p)
첫 책 「동부연안의 바닷조개」 가 출판되었습니다.
테이트
"아, 작가 서명을 안 해줬잖아. 테이트 앞으로 한마디 안 써줄 거야?"
깃털 소년에게,
고마워.
습지 소녀가
내가 뽑은 명장면 (31. 책 중에서 : 273~274p)
올겨울 맘을 빼겼던 새 (부산시민공원)
날이 따뜻한 봄이 되면서 볼 수 없게 된 새
왜가리란걸 알았다.
등걸에 꽂혀 삐죽 튀어나와 있는 건 15센티미터쯤 되어 보이는 검고 얇은 깃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그저 대수롭지 않아 보였을 것이다. 까마귀 깃털쯤으로 짐작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그러나 카야는 그 비범한 깃털을 알아보았다. 왜가리과인 그레이트 블루 헤론의 눈썹이었다. 눈 위로 우아하게 휘어져 머리 뒤까지 뻗쳐 있는 깃털이었다. 연안 개펄에서 가장 특별한 한 조각이 바로 여기 눈앞에 있었다. 한번도 찾은 적이 없는 깃털이지만 한눈에 알아보았다. 평생 쭈그리고 앉아 그레이트 블루 헤론과 눈을 맞춰왔으니까.
찌릿찌릿한 감동을 느끼며 충만했던 순간
(1부 습지 : 13. 깃털 선물 중에서 113p)
달이 찾아와서 달 보러 나갔다. 그것뿐이다. (인상적이었던 새는 왜가리?)
며칠전 저녁식사를 하고 산책을 할 때 둥근모양에 가까운 달을 볼 수 있었다. 이틀전 새벽 3시 30분쯤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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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책 : 가재가 노래하는 곳] 말을 해버리면 깨질 것 같아 크리스털 여운으로 조심스럽게 간직하고픈 책입니다.|작성자 루비스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