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7. 12. 12. 목요일 밤.
친구님들 안녕!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착한 어른이(?)인데······
그게 맹건대로 잘 안된다.
오늘만 해도 그렇다.
초저녁에 살짝 한숨 때렸더니, 벌써 잠이 깼다.
다시 시동(?)을 스~을슬 걸어 봐야 하는데,
갈수록 정신이 남폿불 같기만 하니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이미 덮어둔 책을 다시 펼 수도 없는 노릇.
카페에 들어온 김에 새실(?)하면서 삐대다 보면
살포시 잠이 올란가 모르겠다.
그래만 주면,
오죽이나 좋을까?
옛말에 ‘전분세락(轉糞世樂)’이라 했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고,
살아 있는 개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라는 말이다.
왜 아닐까?
백번 옳은 말이다.
또, 《명심보감》에는 이런 말씀도 있다.
“勤爲無價之寶 (근위무가지보)
愼是護身之符 (신시호신지부)”
“부지런함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보배이고,
삼가는 것은 몸을 보호하는 부적과도
같은 것”이라는
말씀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고희(古希:70)를 넘어 희수(希壽:77)가
코앞인 우리 나이에 허투루 넘길 말이 아닌 듯하다.
결국, 우리에게 부지런함이란 꾸준한 운동을 말함이요,
삼가라는 것은 모든 일에 무리하지 말라는 뜻이니
건강을 챙겨야 할 우리에게는
금과옥조일 뿐이다.
어쨌거나,
매일 산에 댕기는 사람들이 부럽다.
서울에는 청계산을 매일 오르내리는 사람을 두고
‘청계파’라 부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성에는 ‘남산파’, ‘거류파’가 있을 터이다.
부산에는 당연히 ‘금정파’가 있고,
마산에도 ‘천주파’, ‘무학파’가
있지 않겠는가?
나는 한때 부산의 ‘승학파’였지만,
강 건너 동네로 이사하면서 근 20여 년을
벌판에서 살다 보니 글쎄,
산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희붐하다.
산이 그립다.
시간이 밤 10시 반인데,
아직 잠이라고는 올 기미가 없다.
동지섣달 길고 긴 이 밤을
우짜모 좋노.
낭패다.
- 끝 -
감기 걸려 고생하는 사람 여럿 봤어요.
모두들 조심합시다.
안녕!
첫댓글 잠이 잘 안 들면 누워서 눈을 감고
복식 호흡을 해 보세요.
숨을 길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뱉고 그러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기도 모르게 꿈나라로 갑니다.
수면은 절대적인 내면의 안정이 최곱니다.
충분한 수면이 건강을 지키고 장수의 비결 중 하나입니다.
한 번 해보세요 ㅎ
옆에서 뽀시락 거려서 누군가는 덩달아 기나 긴 밤을 보냈는 거 아닌가 모리건네.
일곱번째 코로나 접종을 받고 몸살기 있어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내도 잠 못드는 거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