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많은 사람들.
돈이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지는 않지만 돈이 많다면 할 일들을, 하고 싶은 일들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돈이 많은 다른 사람이 한다면 좋겠지만 대개 돈이 많은 사람들은 내가 하려는 일은 하지 않는다. 자기 육신의 소욕을 이루는 데 온 정신이 팔려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려는 일은 하나님께서 시키신 일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다.
나에게 돈이 많이 주어지면 우선 정말 복음을 전하기에 적합한 좋은 건물을 하나 짓고 싶다. 그곳에서 준비된 그리스도인 일꾼들과 한 팀을, 그리스도 안의 가족을 이루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 들을 하고 싶다. 신앙세미나와 여러 믿음의 만남들, 문서출판사역, 선교사역,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이루고 싶다.
지난해부터 우리 가족이 출석하고 있는 밀양, 단장면의 태동교회 부근에 꽤 규모가 큰 중학교가 있는데 불교재단에서 세운 것이다. 동국대 사범대 부속 홍제중학교인데 그 학교를 보면서 하나님 앞에 심히 부끄러웠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의 새 생명을 소유한 너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창조주 하나님의 세미하신 음성이 들려와서 내 가슴을 심히 두들겼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곳에 기독교 학교를 세우겠습니다고 말씀드린 뒤 필요한 돈을 주십시요라고 기도를 시작했다.
며칠 전에 백억 대의 재산을 소유하였던 어느 분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는데 동전 단 하나라도 갖고 가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수백억이 아니라 수천억이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잘 모른다. 그 거금이 영원히 자신의 것인 줄 알고 자신이 움켜쥐고 있을 수 있는 줄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만 자기 소유라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숨 쉬고 있는 동안 말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숨을 쉴 순간은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멈추지도 않고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아는 지혜로운 자는 지극히 소수이다.
다 두고 떠나는 인생이다. 그 무엇 단 하나도 갖고 가지 못한다. 자기 것이라고 여겼던 몸조차도 두고 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절대불변의 진리요 운명이고 숙명이다.
창조주 하나님 외에 이것을 바꿀 수 있는 자 어디 있는가? 만약에 있다면 그가 창조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