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저 데네브에요..
4박5일이 아닌 4.5초의 첫 휴가를 끝내고 이제 오늘 귀영합니다..
그래도 월욜에 나와서 밀롱가 가서 보고싶은 형,누나들 보고 몇달만에 탱고도
추고....잘은 모르지만 8,9기 분들도 보고..그러니 참 좋네요
제가 입대하던 날이 9월29일..8기의 첫 레슨일이었어요..
입대한 첫날 밤,10시가 되니깐 완전소등 완전취침 이캄서 불 다 꺼뿌는데..
캄캄한 내무실에 누워서..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 중 하나가 오늘이 밀롱가인데..그것도 8기 첫 레슨에..
더구나 10시면 이제 막 레슨 끝내고 한참 밀롱가 시작할때쯤이 아닌가..
하지만 난 이제 그곳에 갈수 없고 여기서 잠이 안오더라도 억지로 잠을 청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어요..
10월달에 기본군사 훈련단에 있을때..
밤에 밖에서 CP(보초)를 서는데..
적당히 선선한 날씨에....어둠이 깔린 가운데..
구름한점 없는 하늘엔 달이 환하고..
주변에 아름다운 별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그 분위기....
탱고 추기 정말 좋을 때였을텐데..그때 속으로 레슨받고 있을 8기들과
밀롱가 즐기고 있을 사람들이 어찌나 부러웠던지......
결국 그런 시간들이 흘러 석달이 지나고 첫 휴가를 나와서 다시 살시타의
계단을 오르는 기분은....정말 처음 살시타에 들어갈때보다 더 떨렸어요..
버벅거려도 여전히 잘 춘다고 격려해주신 누나들 감사합니다..
월욜에 탱고 출때 마치 1년전 처음 탱고 배울때 같았어요..
4기 레슨이 작년12월쯤부터 시작이었으니깐....
몇곡 추다보면 땀에 흠뻑 젖어서 찝찝하기도 하고 홀딩할때 파트너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여름과는 달리
겨울엔 춥다가 파트너와 홀딩하면 따뜻하잖아요....아무리 춰도 찝찝할 정도로 많은
땀이 나지두 않구....정말 좋아요..
이런 느낌으로 작년에 탱고를 배우고....
수정이 누나를 알게 됨서 탱고 음악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빠져들고....
이렇게 1년전이 문득 떠오르더군요....그때가 참 좋았는데....
이젠 제대할때까지 그렇게 자유롭게 탱고 추지 못하잖아요..
물론 휴가는 2달에 한번씩 나와도..밀롱가에 맞춰 나올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에휴..왜 이런소리들을 하는지 몰겠네요....
다시 들어갈려니 마음이 착잡해서 그런가....
고참들이 첫 휴가 나갈때의 즐거운 기분만큼 들어올때의 기분은 정말 XX하대요..
그래서 전 나가서 즐겁게 놀고 들어갈때 들어가서 열씨미 군생활 해야지 이런
마음이 생기도록 즐겁게 재충전 해야지..이캐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기 몇시간 전이 되니....다시 입대하는것 같아요..
으아~ 들어가기 시러~~~~~~~~~~~~~~~~~~~~~~~~~ㅠ.ㅠ
저..부탁 하나만 드릴께요~ 면회 좀 와주세요.....
딱 이병 떼고 일병 달때까지만....주말에 근무서는건 정말 싫어요..
따른 특기애들은 토요일에 오전근무만 하면 주말에는 쉬는데..
헌병은 그 특성상 연중무휴24시간 기지를 지켜야되니깐 휴일이 없어요..
차라리 평일에 근무를 더 빡시게 뛰고 주말엔 면회실 가서 쉬고 시퍼여..
혹 면회 오실려면 989-2680~2번으로 미리 전화해서 헌병2소대 이병 박찬회
몇일 몇시에 면회할려구 합니다~ 이캐하시믄 제가 그 시간에 근무에서
빠진답니다..주말에토욜은 12시부터 4시, 일욜은 오전 9시부터 4시까지 면회 가능하니깐 적어두 목욜까지는 신청을 하셔야 제가 근무를 빵꾸내지 않아요..
헌병은 주말에두 근무 한다구 했잖아요..
그러니 근무중인데 갑자기 면회왔다 이카면 소대에 있는 고참이 저 대신 근무를 서거나 근무 대신해줄 사람이 없으면 면회를 못가니..주말 근무표를 짜기 전인 목욜까진 전화로 좀 신청해 주세요..
그리구..
대구시 동구 검사동 사서함 304-216호 헌병대대 헌병2소대 이병 박찬회
우)701-799
이게 제 자대 주소니깐 클스마스 카드랑 편지두 마니 보내주세요~
고참들 눈치봐가며 써야 하지만 답장은 꼭 할께요^^;;
실컷 써놓구 보니 결론은 면회와 달라, 편지 보내달라 뭐 이렇네요..
민망...죄성..-_-;;
아~~~~~~~~~~ 연말파티 정말 참석해서 공연도 보고 싶은데....
입대할땐 첫 휴가가 12월24일인줄 알고 잘하면 연말파티랑 날짜 맞을수도 있겠다
이캄서 좋아했는데..막상 자대오니 빨리 휴가 가따오라카고 이띨...에휴~
자룡이형,코코누나,인디누나,맥스누나,해모수형,피어슨형..에 그리고 또 누가 공연하죠?? 어제 본 사람밖에 모르겠네요....다들 열심히 준비하셔서 멋지게 공연하세요!!
캠코더로 찍어 놓으실꺼죠?? 다음 휴가 나오면 그때 꼭 보여주세요~~
그럼 이만 줄일께요....
월욜에 다들 정말 반갑고 고마웠어요~ 더구나 한잔 더 하자면서 곰장어 집으로
데려가 주신 병정이형,자룡이형 정말 고마버요~ 다음엔 컨디션 조절 잘해서
나올께요!!
다들 다시 뵐때까지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빠빠시~
첫댓글 찬회야~ 잠깐이나마 통화해서 방가웠구^-^ 담에 대구가면 꼬~~~옥 면회갈께~~ 그때까지 건강하고 잘지내(^^)/
구구절절 가슴이 찡해오는구나..면회간다고 예약하면 근무빠지잖아...그래놓고 면회를 안가면 자유시간이지 않냐?? 아닌가...한번쯤 고민해볼만한 편법이다 ^^
군기바짝들은 남자다운 너의모습을보니 군대라는곳이 너에게 많은 변화를 준거 같구나.조만간 평일날 밖에서 점심이라도 같이먹도록 자릴만들어보마.
따슥---------- 열심히 해.
꼭 면회갈께..아 기대기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