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도린곁님의 아부지가 돌아가셨다니
슬픔이 가장크고 그리움이 사무칠때라 여겨져서...
아부지는 봄이오면 산이나 들에서 가장 먼저 핀꽃을 꺽어다
저에게 가져다 주셨고
연.팽이와 같은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을 잘만들어 주셨습니다.
영천 오일장날 아부지 두루마기끝자락을 잡고 따라가면
세상의 모든 신기한것들을 볼 수 있어 너무나 좋았었고
아부지의 무릅팍에 누워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잠을 자곤 했는대
아마 동화책 서너권 분량은 될것입니다.
아부지와 함께 개똥나무 울타리 앞에 꽃밭을 만들어
키다리.채송화.봉선화.나팔꽃을 심었고.
나팔꽃줄기를 울타리에 올리기도 했지요
국민학교 중학교를 거쳐 작고하실 무렵의 고등학교때까지
아부지는 두루마기를 휘날리시며 당당하게 학교를 찿았지요
아부지가 저를 그렇게 키웠듯이
저또한 아이들을 그렇게 키웠어요
다만 힌색두루마기 대신 검정양복을 입고서
저는 지금도 아부지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떄는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있을때인것 같습니다.
사랑받고 있을때 그무었하나 부러운것이 없었던 걸보면..
아부지의 두루마기바람....그 펄럭임...
도린곁님.. 파란하늘에다 아부지의 얼굴을 그려보세요
그러면 아마 도린곁님을 부르시는
아부지의 목소리가 들릴것입니다..
첫댓글 영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군요
어릴적 시절의 기억을 생생하게 갖고 계시고 멋지게 표현하셨네요
고마워요...굿나잇.몽블랑님.
잔잔한 그리움이 느껴지네요~~
모든이가 다 아버지 어머니를 가슴에 담고 살아가지요~~^^
맞습니다...굿나잇 들꽃도원님.
아버지 그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그리운 이름입니다.
가신지 오래 되어도 잊을 수가 없는 이름이네요.
나이가 들 수 록 그리워집니다....굿나잇 새뜨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