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 집♡ 맛집-먹을수록 기분좋은 '이씨화로'

[비전나무]

맛집-먹을수록 기분좋은 '이씨화로'

맛집-먹을수록 기분좋은 '이씨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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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갈비·천겹살·갈매기살 등등’ 돼지고기 중 가장 맛있는 부위만을 쏙쏙 뽑아 색다른 방식으로 한껏 맛과 멋을 낸 명품 요리가 한자리에 다 모였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의 타임월드 건너편‘이씨화로’가 바로 그곳. 이른 저녁부터 가게 안쪽까지 꽉꽉 들어찬 손님들이 벌써 이집 음식맛을 가늠케 한다. 일단 이집에 와서는 한 가지 메뉴만 주문하면 손해. 주인에겐 좀 미안하지만 조금씩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하면 물리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집만의 특제소스에 냉장숙성을 거친 등갈비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에 뜯는 재미까지 더해 남녀노소 인기메뉴. 강한 참숯에서 초벌구이를 거치는데 이과정에서 고기 표면을 순식간에 익으면서 막이 생겨 안쪽의 육즙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다시 참숯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갈빗살은 고소한 향을 먼저 선보이면서 익기도 전에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든다. 달착지근하면서도 약간은 거친듯한 하지만 이내 부드럽고 고소한 속살과 달콤한 육즙이 밀려오면서 '이맛에 먹는구나' 감탄사 연발. 쪽집게(작은 집게) 들고 한 입 쭉 뜯어먹는 재미는 덤.
이집의 두번째 매력 천겹살은 항정살이라고도 불리는 고기로, 살코기 사이에 촘촘히 박혀있는 지방(마블링) 때문에 마치 쇠고기 차돌박이와 같은 맛이 난다. 노릿하게 구워진 한점을 입안에 넣으면 씹는 맛이 꼬들꼬들하고 씹을수록 담백함이 느껴진다. ‘정육점 주인들도 팔지 않고 감춰두었다가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소스 양념이 밴 양파와 천겹살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온몸이 흐믓해진다.
갈매기살은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 참숯 센 불에 석쇠를 얹고 살짝 구워야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다. 큼직큼직하게 썬 갈매기살은 노릇노릇 색깔이 변하면서 이만하면 익었다 싶었을 때 바로 소금에 찍어 먹어야 제 맛. 고기는 쫄깃쫄깃, 육즙은 양 턱을 타고 주르르 흐르는데 쇠고기 저리가라다. 왜 진작 이 맛을 몰랐을까 후회막심.
고깃집에서 고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함께 나오는 밑반찬이다. 이곳의 밑반찬은 가짓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하나하나 잘 살펴보면 실속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파인애플 등 갖은 야채와 과일을 넣어 건강뿐 아니라 색깔도 고려한 샐러드를 포함해 고기와 함께 먹는 신선한 파무침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일품. 역시 고기를 찍어먹는 칠리,양파소스도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한다. 고기를 먹고도 식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식객이 있다면 푸짐한 양푼이비빔밥이나 개운한 멸치국수를 권하고 싶다. 배가 불러도 한 그릇을 후딱 비울 정도로 맛이 좋다. ▲등갈비(250g) 8500원 ▲천겹살 8000원 ▲갈매기살 8000원 ▲왕소금목살 8000원 ▲멸치국수 3000원 ▲양푼이비빔밥 3000원 ☎042(486)9592.

우리집 자랑
“어서오세요.”
가게를 들어서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최인준 본부장과 종업원들의 반가운 인사가 내내 기분을 즐겁게 한다. 손님들과 주고받는 허물없는 대화와 웃음들 사이에서 장사에 찌들지 않은 사람냄새가 나서 더욱 좋다. 고기를 구우면서 함께 행복 바이러스도 함께 구워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로로 항상 활기차고 기분 좋은 곳이다.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와 만드는 사람의 정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는 최씨는 "좋은 고기를 먹고 싶을 때 부담없이 찾아와 먹고 행복한 얼굴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곳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한다.
100석. 둔산주차타워(주차권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