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하나님의 레시피대로] 입니다.
배추가 김치가 되려면 일곱 번을 죽어야 한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밭에서 뽑히며 죽고, 두 번째는 날카로운 칼에 쪼개지며 죽고, 세 번째는 소금에 절여지며 죽고, 네 번째는 강렬한 양념에 버무려지며 죽고, 다섯 번째는 항아리에 담겨 땅속에 묻혀 죽고, 여섯 번째는 꺼내어져 잘릴 때 죽고, 일곱 번째는 입속에서 씹히며 분해되어 마지막 죽음을 맞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서는 이렇게 묵묵히 순종하며, 하나님이 조리하시도록 우리를 내어 드려야 합니다.
도중에 도망치거나 반항하면 겉절이에도 못 미치는 인생이 됩니다.
사역을 해도 깊은 맛이 나지 않고, 먹을 수 없는 뻣뻣한 배추처럼 됩니다.
죽는 게 고통스러워도 하나님이 정하신 길을 따르는 것이 ‘순리’입니다. 주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가면 ‘역리’가 됩니다. 마치 역류성 식도염에 걸린 것과 같습니다. 순리를 거스르니 몸이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잠도 이루지 못합니다. 속에서 쓴 것이 올라오듯 마음에서 쓴 물이 나옵니다.
이런 징조가 나타나면 빨리 회개해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이 정한 길로 가도록 돌이켜야 합니다.
꽃길만 걷는 것이 좋은 게 아닙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고, 나를 힘들게 하는 운동이 건강한 몸을 만듭니다.
달콤한 것만 좋아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레시피가 최선임을 믿고 그분께 모든 삶을 맡기십시오.
김문훈 著 『살리는 목회, 살아나는 교회』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