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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관 소식 스크랩 전시정보 김태혁展-`물감세우기`
빛갤러리 추천 0 조회 64 08.10.10 14:5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김태혁 '물 감 세 우 기'

2008.10.15~10.27

(*일요일 휴관입니다.)

 

빛갤러리_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76번지 인곡빌딩 B1.

Tel 02.720.2250

 

 

< Standing-080906, Acrylic on Canvas, 91.0×72.7cm, 2008>

  한 작가의 개별적인 성격과 개성을 확인하려 할 때 가장 우선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방법론의 설정 유무이다. 아무리 뛰어나고 멋진 아이디어와 소재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뒷받침 할 방법론이 적절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발상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의 작가들이 자신의 작가적 입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방법론의 정립이라는 부분일 것이다. 그것은 어떤 특정한 이념과 정신을 구체화시키는데 있어서 따라야 할 수단들의 집합과, 그 원리적이고 규칙적인 프로세스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예술작품의 제작에 있어서 뒤 따라야 할 필수적이고 당연한 절차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 방법론이 정립되지 않는다면 끊임없는 모색과 탐구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미완의 무질서만이 남은 채 작가의 표현은 모호하고 난삽한 결과만을 보이게 마련일 것이며 그것은 결국 몰개성적이고 무성격한, 악순환의 전개만을 낳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태혁의 작업은 우선 이 점에서 빛이 난다. 그것은 안료에 대한 작가 나름의 독특한 시선에서 출발하여 그 반성적 해석을 통해 새로운 안료의 방법론을 뚜렷하게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물감 세우기’라 부를 수 있는 이 방법론은 종래에 우리가 관습적으로 사용해 왔던 물감의 전개방식, 곧 붓을 통해 안료를 평면에 얇게 덮어 왔던 방식을, 주사기의 주입이라는 출발과 더불어 안료를 평면으로 향해 직각으로 세워 앞으로 나오게끔 하는 방식으로 전치시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말하자면 물감을 세워 새로운 표현방법을 찾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뜻밖에도 색다른 차원의 표현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것은 우선 평면에 대한 여러 가지 상념을 던질 뿐 아니라 안료의 높이와 굵기 그리고 거기에 비추이는 빛과 그림자의 효과가 종래의 붓 터치의 역할을 대신한 채 기묘한 화면의 성립을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한 방법론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찍어 수놓는’ 말 그대로 독특한 자기표현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론의 개발이 우연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가 주력해 왔던 목판의 프로세스 속에서 그는 이미 그와 유사한 효과를 인지했지만 평면 작업에 이렇게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만큼 새로운 차원으로의 가능성을 탐지해 가는 와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마치 우주를 떠도는 혹성의 표면처럼, 원시적인 형태생성의 계기들이 기묘하게 엇갈리며 본래의 캔버스 평면들과 만나 ‘이중적인 동일성’을 이루는 장면들은 단순한 방법론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현대회화가 갖는 일련의 추상적 프로세스는 물론 매체에 대한 복합적이고 모순적인 상념을 거기에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뿐더러 그가 화면 앞으로 돌출하는 안료의 작은 봉우리들의 집합을 통해 표현의  탈주관적인, 상호 중립성과 함께 우연적 자연성을 화면에 담고 있다는 점도 새롭게 의식되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거기에는 현대조형의 비의도적인 상호주관주의 내지 새로운 자연주의적 시각이 첨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종래와는 다른, 표면에 대한 새삼스러운 의식과 더불어 새로운 반성적 서정성을 곁들이고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비록 실험적인 단계라 할지라도 방법론의 확실한 개발과 더불어 그 방향에 대한 나름의 철학적 인지가 전제되고 있는 이상 그의 이러한 변신이 보다 본격적인 결과를 찾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윤우학(미술평론가)

 

 

 

빛갤러리 찾아오시는 길 (*일요일 휴관입니다)

 * 지하철과 도보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오셔서 오른쪽으로 약 50M 걷다보면 풍문여고 정문이 나옵니다. 그 사잇길로 정독도서관 앞까지 와서(도보 약 7분 소요 ) 좌측으로 약 100M정도 걸으면 북촌칼국수가 있고 그 다음 건물 내(최욱환 치과 지하)에 있습니다.

* 지하철과 시내버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하차 후 프레스 센터 앞으로 이동하여 마을버스 11번을 타시고 정독도서관 정거장에서 하차하신 후 정독도서관 방향으로 10미터만 이동하시면 갤러리 현수막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승용차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되도록 대중 교통을 이용하시거나 경복궁 등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 주십시오. 경복궁 우측, 삼청동 방면 상행 도로에서 국군 통합병원 끝 골목에서 우회전하시면 됩니다.

* 미술관 순회버스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앞에서 매시 10분 출발하는 평창동 방면 미술관 순회버스를 이용하시어 아트선재센터에서 하차하시면 빛갤러리에 오실 수 있습니다. ( 미술관 순회버스 문의 전화 3217-0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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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0.11 17:21

    첫댓글 일본 다마 대학원출신이고 목판화가로도 유명하죠,,한국보다는 일본에서 더 각광받는 작가입니다. 이번 작업은 그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들이네요,,깊은 사유,,온기를 느낄수있는 작품을 만들던 작가,,많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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