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의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는 영하 13℃, 오늘은 14℃를 기록한다.
밖에서 운동은 커녕 단 몇분도 돌아다니기가 힘든 그런 추위라 고민이...
어제 주변의 몇군데 헬스클럽을 알아보기도 했는데 일단 당일권을 끊어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없다.
그렇다고 서산이나 안중에서처럼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도 없고...
추위가 아무리 매섭다고 해도 다음주 지나면 2월이고 그때쯤이면 언제 추웠냐는 듯 풀릴 가능성도 있으니 일단 그때까지만 어찌어찌 버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사실 돈이 문제라...ㅎㅎ
어제 방안에서 몇가지 보강운동을 했는데 그 정도로는 이 험한 세상에서 기록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고 ... 특별한 각오를 다지며 몇년만에 계단뛰기를 시도해본다.
무릎의 가동범위가 좋지못하니 맨날 한정된 각도에서 무게를 싣지않고 움직여 왔는데 그것이 상황을 더 않좋게 만들었나보다.
하여간 그간 이래저래 피해왔던 계단뛰기를 영하14℃의 최혹한 속에 실시.
숙소로 이용하고 있는 롯데캐슬 아파트가 20층 건물인데 옥탑이 2개층 더 있으니 맨 꼭데기까지 올라가면 층수로는 22층까진 이용할 수가 있다.
하지만 만20층을 기준으로 옥탑 1층까지만 활용해 5회를 반복한다.
첫회때는 감이 잡히지 않으니 안정적으로 계단을 한개씩만 딛어 올랐더니 무려 3분을 넘어서는 기록이 찍힌다.
그것도 올라가면 갈수록 다리에 힘이 빠지며 막판에는 힘겹게...
2회부터는 2계단씩 뛰는데 역시나 초반엔 활기가 넘치게 동작이 좋지만 후반에는 간신히 올라가는 상황. 역시나 대퇴부의 근육이 많이 빠지며 약해진 것이 확실히 확인이 된다.
계단 구성은 기준층의 경우는 8개+8개로 평형을 이루기에 스탭을 맞추기는 좋다.
그럼뭐해 힘이 딸리는데...
마음같아선 10회 정도는 해야 훈련이라는 이름도 붙이고 효과도 거둘것 같은데 현실은 5회도 엄청난 부하가 걸린다.
특히나 인터벌 류의 훈련을 해본지가 기억조차 없기 때문에 호흡까지 한계상황에 이르고 산소공급이 부족할때 나타나는 나른하고 멍~한 체험까지... 짧지만 아주 강렬한 체험.
① 3'05" (3'40")
② 2'22" (4'52")
③ 2'22" (4'46")
④ 2'15" (4'47")
⑤ 2'12" (4'38")
1회때만 내려갈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계단을 걸어서 갔는데 내려가는 것이 몸에 부담은 주지만 그 또한 근력강화에 일조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5회를 마치고 살고있는 7층까지 뛰어오르기를 하며 스톱워치도 작동을 시켰는데 중간에 난간대에 저절로 눌러지며 스톱이 되어버렸기에 기록은 9초에서 정지되었다.
집안에서 어느정도 몸을 풀고 내려간데다 내려갈때까지 직접 발로 뛰다보니 이 정도의 횟수만으로도 기대보다 큰 효과가 있는 듯.
아무튼 이렇게 추운날씨에 헬스클럽을 가기도 쉽지 않겠지만 나름 여건을 살려 땀을 뻘뻘 흘리고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것이 최고의 성과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