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염(雪鹽)

[生是夢]

새벽 아침은

하늘에 달무리 달걀 노른자


백태가 낀 혓바닥으로

목구멍 길고 긴 터널의 니코틴

추억의 키스를 한다


지금은 죽은 새끼가 되어버린

장의사 같은 어느 여류의사의 손에서

서천 앞바다 낯선 여관의 나그네

너의 알들과 나의 알들


다시 또 굵은 소금 같은 눈들이 내리는

나뭇가지 흔들리는 공기의 길에서

밤 아홉시 이분 발 서울행

너와 나는 등 뒤로 떠나고


어디선가 너와 나는

당신의 손가락이 되고 당신의 목이 되는

초록반지와 초록목걸이가 뿌리는 알들


굵은 소금 같은 눈들이 마구 쏟아지고 있다

[朴胥暎]

지난번 내린 싸락눈은 하늘에서 소금을 뿌리는것 같았어요, 어두운 밤에 쓰레기 버리려고 나가는데 차량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후두둑 들리는 거에요 손을 펴 보았더니 손에 떨어진 눈은 정말 소금같았어요. 하늘에서 소금을 뿌려주는 듯 했지요 ^^ 오랜만에 시를 올리셨네요 잘지내시지요

[물레방앗간]

소금을 흩뿌린듯 메밀꽃이 하얗게 피었다는... 이효석님의 "메밀꽃 필 무렵"이 생각나는 시입니다 설염,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