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옥계면(玉溪面)에서 대량생산되었던 곶감은 꼬챙이에 끼운 곶감인 관시(串柿)와, 흰가루가 피어난 곶감인 백시(白柿)로 공동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아래의 옥계면사무소 공문서에 의하면 곶감 출하시기 및 곶감의 등급을 8등급으로 구분하여 가격을 정하였던 것으로 보아 강릉시는 예로부터 곶감의 주산지로 곶감의 생산 및 판매가 활발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고욤나무는 감나무 번식 및 개량에 모태(母胎)가 되는 대목(臺木)으로 강릉시에는 “항상 하던 일도 하기 싫어할 때”를 빗대어 『산계골 까마귀가 고욤을 마다하나!』라는 속담이 전하여지고 있으며 옥계면 현내리에 소재하는 고욤나무는 2018년 8월 29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54호로 지정된 것으로 보아 옥계면이 감(柿)을 대량 생산하였던 근원지였다는 것을 거듭 추정할 수 있다.
이토록 감나무에 대한 역사적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상황이나 강릉시가 감(枾)의 주요 생산지 및 집산지였다는 홍보가 미진하여 현재는 타 자치단체들에게 곶감 명성에 대한 주도권에 밀려 역사적으로 멀어져가고 있어 곶감을 활용한 테마개발에 많은 노력 및 투자를 하여 강릉시가 예로부터 우리나라 곶감의 주요 생산지였다는 중요한 사실을 홍보하여 강릉의 특산품으로 거듭 성장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아 래 -
소화5년(1930년) 11월 12일
옥계면장(玉溪面長)
각 리 구장 전(展)
- 백시(白柿) 공동판매에 관한 건
관시(串柿)는 지난달 19일 부터 취급하였으나 백시(白柿)에 대하여도 아래의 가격에 의하야 취급할 것으로 귀리(貴里)의 일반영업자에게 주지하여 주시길 통보함.
※ 추이 : 백시(白柿)는 양력 정초에 최소가격이 고등(高騰, 오르다) 할지 모르니 이를 일반생산자에게 비밀리에 주지시키길 첨언합니다.
★ 곶감 등급별 가격 (100개당)
- 특등급 2원 50전
- 일등급 2원
- 이등급 1원 70전
- 3등급 1원 50전
- 4등급 1원 30전
- 5등급 1원
- 등외 상급 70전
- 등외 하급 40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