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른 분들의 멋진 산행기만 훔쳐보다 부족하지만 조심스럽게 한번 올려 봅니다.
산행일 : 2009년 5월 17일 날씨 맑음
산행지 : 충북 영동 주행봉-백화산
산행코스 : 반야사-주행봉-백화산-반야사 (후미기준 7시간 10분)
산의 모양새가 배가 달려가는 모양이라고 하여 주행산으로 불리며, 아기자기한 암릉과 초록비단길 같은 능선이 너무 멋진 산...
산행들머리. 많은 산악회 리본이 우리를 반겨준다. 따스한 햇살과 함께 아스팔트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는 회원들.
산행 초입의 오르막 계단길.
돌계단과 나무계단이 반복으로 이어지며 초록숲 속으로 빠져 든다.
산 전체가 초록물감으로 색칠한 듯 짙은 나뭇잎이 싱그럽기 그지 없다.
능선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
첫번째 암봉에 오르다.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조망에 그 감동이 물결처럼 밀려온다. "아~좋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맞은편 산자락에 들어선 골프장. 인간의 욕심에 흉물처럼 변해버린 모습. 답답합니다.
시원한 조망
멋진 장면을 한 장면이라도 더 담기 위해 산행은 더디기만 합니다.
주행봉 정상(855m). 넓은 공터에 작은 표지석이 글씨도 없이 세워져 있습니다. *사진 펌*
주행봉을 지나 이어지는 암릉들. 이번 산행의 백미입니다. 물결치는 바다를 떠가는 배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충북 영동군과 경북 상주시의 경계를 지나고 있습니다.
때로는 내발로 기어 가기도 합니다.
밀려오는 파도에 작은 위험도 따르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광경에 힘든 여정도 작은 물결처럼 스쳐 지나 갈 뿐입니다.
아기자기한 암릉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저멀리 백화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산행시작 약 5시간, 반야사쪽으로 갈림길(이정표가 반대로 되어있으니 조심하도록). 여기서 백화산 정상(한성봉)까지 약 1시간, 정상을 가는냐 마느냐로 망설이다 정상으로 향한다. 후미를 따라잡기 위해 오르막길을 입에 단내가 나도록 걸어 45분만에 정상에 도착.
산 전체가 티 없이 맑다는 백화산 정상. 세운지 얼마되지 않은 정상석이 주변과 어울리려면 시간이 좀 흘려야 할 것 같다.
"한성봉"이란 이름은 옛날 몽고군이 쳐들어 왔을 때 대패하여 한탄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함.
산행시간 7시간 10분(후미기준)만에 도착한 산행날머리인 석천.
반야사에서 옥동서원까지 6km에 걸쳐 흐른다. 맑고 넓게 흐르는 계곡이 여름철 피서지로도 좋을 듯 하다.
주행봉...작은 공릉능선 같은 아기자기한 암릉과 시원한 조망이 뛰어나지만 숲이 없어 여름산행보다는 늘 가을 산행지로 좋을 듯.
백화산...전형적인 육산으로 울창한 숲과 아랫쪽의 시원한 계곡으로 여름이나 가을 산행으로 적당할 듯.
좋은 산행 이끌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산친 가입후 처음으로 처녀작 추카합니다 파라별님 ㅎㅎ^^ 아즉 가보진 않은곳이지만 ,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좋네요 이런곳에선선 주행만해야겠네요 혹시나 역주행 하면 딱지 받겟는데요 ㅋㅋㅋ덕분에 좋은 풍경 잘보고 수고많으셔습니다
암릉이 물결치는 듯한 능선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여름철엔 더울것 같고 가을에 가시면 좋을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파란별님~~이제 자주 멋진 산행기 구경할수있을꺼같네요~푸르름과 암릉이 조화를 이뤄 멋진 풍경이네요~~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백화산은 전에도 가봤었는데 주행봉은 처음이였는데 참 좋았습니다. 멋진 풍경과 스릴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좋은 산이였습니다.
골프장 때문에...좋은 그림이 망가지는 느낌입니다. 마치 머리에 쥐파먹은 것처럼..ㅎㅎㅎ. 그래도 시원한 마루금은 산행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을 것 같습니다. 주행봉-백화산 구경 잘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골프장만 아니면 더 좋았을텐데...하지만 이젠 좋은것만 생각할려고 합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파란별님 앞으론 조심스레 올리지 마시고 마구 올려주세요..ㅎㅎㅎ이렇게나마 뵙게되니 반갑습니다.주행봉의 산세가 푸르고 암릉이 어우러져 즐거운 산행이신듯 합니다.박무로 넓은 시야는 아니지만 근경의 백화산 풍경은 수려하군요..모쪼록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항상 즐거운것 같습니다. 이렇게 반겨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암릉과 푸르름이 적당히 조화를 이룬 평화롭고 아름다운 산입니다.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기회닿으면 한번 찾고 싶어집니다. 멋진 모습 잘 감상하고 갑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산 안산하시길....^**^
약 2km로 이어지는 짜릿한 암릉산행, 한번쯤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드리며 좋은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처음 들어본 주행산 암릉길이 제법 입니다..언제 한번 내쳐야 할것 같습니다..감사 합니다..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크게 위험하지 않는 암릉길이 넘 좋았습니다. 가을쯤 가시며 좋을것 같습니다. 댓글 달아주시어 고맙습니다.
작년 겨울 여행길에 백화산을 찾아 반야사와 삽살개, 세조대왕의 병을 고쳤다는 문수전에 다녀온 기억이 떠오릅니다. 초입에 있는 숯가마도 좋았는데...
감사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백화산쪽도 좋지만 산행의 잔재미를 느끼기엔 주행봉이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일 많은 6월되시길 바랍니다. 09.06.01 10:55
사진에서 첫번째 암봉인가요 암봉다운 면모가 뛰어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런 암봉을 무척 좋아합니다 칼날 능선길엔 밧줄 몇개만 있는것 같은데 릿지만도 쏩쏠할것 같구요 발아래 놓인 숲이 정말 좋군요 사진 구도나 색감이 많이 담아보신 솜씨입니다 앞으로 자주 뵙게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을지문 행님의 소개로 산친을 알게되어, 산죽님의 사진과 글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보지만 가금씩 들러 하나 둘 배우는 중입니다. 주행봉 능선은 큰바위는 없지만 올망똘망한 바위들이 한데 어울려 멋진 암릉을 이루고 있습니다. 좋은 산행하시길 바라면서, 부족한 면이 많은데 좋게 얘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09.06.01 17:42
을지문님하고 같은곳을 다녀오셨다 생각했는데 그리된 사연이 있었군요,,을지문님의 소개로 오셨다니 더욱더 반갑습니다,, 잠시라도 머무는 시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멋진 주행봉,백화산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칼날능선 넘느라 고생 많으셨구요ㅡ,,산일산행에 7시간 남짓이면 결코 만만치 않은데,,, 자주 뵙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만 산친에서 좋은 것 많이 배우고 익혀서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정겹게 반겨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