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사실 미국 LA의 라디오 코리아란 한인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포탈 사이트의 글사랑방이란 카페에 내가 <강숙진뎐>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올렸던 것을 제목을 바꿔 다시 올리는 글이다.
나는 사실 가끔 이처럼 황당한 글을 쓰곤 하는 데 그렇다고 내가 무슨 등단한 작가도 아니고 내 이름으로 책 한번 낸 적도 없다.
그러나 대학 때 문학을 전공한 관계로 한 두 해가 지나면 지천명 의 나이에 들어서는 오늘 날까지 늘 글이 있는 곳을 기웃거리며 文香을 맡으며 살아온 탓에 툭하면 끄적거리는 습관을 버릴 수가 없다.
미국에서도 특히 이 LA란 곳은 서울시 나성구란 말이 있을 정도 로 나 같은 교민뿐만 아니라 유학생, 지상사 주재원 등 백만 이상 의 한인 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한인타운에 살면 하루 종일 영어 한마디 할 필요도 없는 미국 속의 한인사회이다.
특히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거의 실시간으로 한국 뉴스 및 신 문 그리고 드라마 및 각종 오락프로를 한국처럼 다 보고 있으며 한류의 열풍으로 여기서 태어난 2세들 조차 한국 드라마와 한국 의 가요를 더 좋아하는 한국열풍이 불고 있어 혹시 자신의 자녀 가 한국말을 잊어 버리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던 10년 전의 이 곳 한인 부모세대와는 사뭇 다른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진행 중 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세대를 기점으로 급격히 사라져 가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이 바로 漢字에 대한 것이다. 아마 한 세 대가 지나면 이 곳 교민 중에서 한자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다. 그 점이 내게는 무척 안타깝게 생각된다.
나는 한 이년 전쯤 이 곳의 한인타운 도서관에서 조선의 선비에 대한 한 여류 사학자가 쓴 책을 빌어다 보고 매우 큰 감명을 받 았다. 우리의 선비들이란 모두 정치가이자 학자이자 뛰어난 시인 이었다. 이러한 감동 이후 나는 부쩍 옛 글이 좋아지기 시작하여 그쪽 방면의 책을 많이 보게 되었는 데 안타까운 것은 모두 漢文 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문 공부를 조금씩 하는 한편 내가 느낀 옛 정서에 대한 감동을 내가 활동하는 글사랑방에 재미있게 전달할 방법이 없을 까? 하고 생각하다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어줍잖은 글이나마 이 곳에 올려 많은 대선배의 가르침을 받고자 하오며 나의 옛 글에 대한 사랑이 조금이나마 울 님들에게 전달 된다면 그것으로 족할 뿐이다.
첫댓글 안녕하세요..니고님, 반갑습니다. 이래저래 시공을 넘나든다는 말을 인터넷이 실감나게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은장도]흥미롭고 결말이 자못 기대됩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이 방의 운영자님이 직접 댓글을 달아주니 황송하군요. 이 글을 올리는 것도 그렇고 자꾸 옛글이 좋아지는 것도 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인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