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잡는다는 것
장성숙/ 극동상담심리연구원, 현실역동상담학회
blog.naver.com/changss0312
외로움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러한 말과 유사하게 이제는 스트레스는 만병의 적이라는 말하고 싶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스트레스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렸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 말은 전역에 퍼졌다. 불만족스럽거나 힘들게 하는 모든 것에 대해 사람들은 스트레스받는다고 곧잘 말한다.
나 역시 근래에 스트레스로 고생을 많이 했다. 15년이나 함께했던 반려견이 떠나자, 머리로는 모든 존재가 노쇠해 죽게 마련이라고 애써 받아들이고자 했다. 하지만 정신보다 신체가 더 솔직한지, 내 몸에는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설사가 시작되더니 좀처럼 가라앉지를 않았다. 그래도 워낙 소화기관이 약했던 터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려니 하고 그냥 지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두피가 후끈거리며 아프더니, 급기야 몸에 가려움증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약효가 강한 연고를 발라도 좀처럼 낫지를 않아 복용하는 약 처방을 받았는데, 그 약이 어찌나 독한지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다. 결국 나는 한의사로부터 스트레스로 쓸개즙 분비가 적어졌고, 그래서 대장에서 원활하게 소화하지 못해 설사가 시작되었고, 그만 체내에 독이 흡수되어 습진이 생긴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리하여 또다시 한약을 지어 먹으며 증상을 달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선원에 갔다가 스님과 가려움이 주는 고통에 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다. 스님께서는 당신도 심한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다 막판에서야 헤어드라이어로 가려운 부분을 뜨끈하게 쬐어주면 가려움증이 가신다는 사실이었다고 하셨다. 너무 간단해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리자, 스님도 웃으시며 아무튼 해보라고 하셨다.
집에 돌아와서 해보니, 심한 가려움증이 가셔지는 게 아닌가! 놀랍고 신기해 의사에게 말했더니, 피부 표면에 올라온 독성이 열에 의해 파괴되는 것이란다. 그러니까 근원적인 치료는 아니더라도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데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모기에게 물렸을 때도 그렇게 하는 게 괜찮다는 것이다.
이런 일연의 과정을 거치면서 스트레스라는 게 얼마나 우리의 삶을 성가시게 하는 줄 새삼스레 인식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사는 게 어떻게 사는 것인지 곱씹었다.
다른 무엇보다 원하는 게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불만족을 덜 느끼게 된다. 나의 경우, 마음은 용이가 떠난 것을 수용하려 했어도 몸은 상실감 내지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그런 이상 반응을 나타냈다. 즉 용이에 대한 애착하는 마음을 여의지 못해 그런 법석을 한바탕 겪었다는 것이다.
내게 벌어지는 일에 대해 너무 좋아하거나 너무 속상해하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되었구나’ 하고 무심하게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휘둘리고 마니, 어떻게 삶이 고달프지 않겠는가.
그런데 취약하기 때문인지 닥쳐오는 매사에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가 어렵다. 끊임없이 허우적거리며 사는 형상이다. 그래서 중심 잡는 연습을 좀 더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다짐한다.
첫댓글 "매사에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가 어렵다. 끊임없이 허우적거리며 사는 형상이다. "
스트레스 많아 여행 다녀왔네요..
36년전에 두 아들과함께 여행했던 텍사스에서 유타주까지
8박 9일동안 ..''
3500마일 달렸네요..
오늘도 좋은 글 ,
감사해요..^^**
부디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는 이제부터 폭염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더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