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2:1~5)
사탄은 사람을 서로 시기하게 하고 경쟁하도록 하며 남에게 지지 말고 이기라고 부추긴다. 그렇게 싸움을 붙이는 게 사탄이다.
우리는 그런 사탄적 죄성을 갖고 태어났기에 누구에게라도 지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운전하다가 길바닥에서 만난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조차 지지 않으려고 고함치며 삿대질을 하기도 한다. 모든 게 경쟁이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취직하는 것도 다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경쟁은 이기는 자도 있지만 지는 자가 있게 마련이다.
이긴 자는 기쁘겠지만 진 자는 고통스럽다. 다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자괴감으로 몸부림치게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사람이란 존재는 나보다 남을 더 닛게 여기기를 대단히 싫어하기도 하고 어려워한다. 본질적으로 자기 중심적이요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데 온통 정신이 팔려있으니 남의 유익을 구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 되는 것이다.
내가 잘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남보다 더 훌륭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고집하니 어떻게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길 수 있겠는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옛사람인 내 자아가 죽지 않으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너보다 더 잘 낫는데 어떻게 네가 나보다 더 잘날 수 있고 잘 나려고 하느냐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 있는데 말이다.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고 존중하는 일 말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육신의 생각과 정욕에 빠져있기에 정말 모른다.
내가 남을 나보다 더 낫게 여길 때 나도 그들과 함께 더 낫게 여김을 받는다는 것을.
그래서 늘 서로 잘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