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명스님의 현증가피
일반적으로 우리 불자님들이 신행생활을 하면서 체험하는 가피는 대체적으로 꿈속에 불보살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하는 몽중가피(夢中加被)가 많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피는 몽중가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불보살님의 보호를 받고 조금씩 향상된 삶으로 나아가게 되는 명훈가피(冥熏加被)와 갑자기 현상적으로 불보살님의 모습이나 또는 불보살님께서 중생의 모습으로 나투신 화현을 통해 불가사의한 현상이 벌어지면서 도움을 받는 현증가피(顯證加被)가 있습니다. 예전에 혜명스님이 출가를 결심하고 용운사에서 행자생활을 하던 시절의 일화입니다. 혜명스님은 출가 전부터 10여년이 넘게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었는데, 세속에서 그 관절염을 고치려고 갖은 애를 쓰다 결국 포기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행자생활동안 절을 하려고 하니 그냥 포기하고 잊어먹어 버렸던 관절염이 다시 장애로 등장한 것입니다. 그래서 인근에 있는 한의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는데 진찰 중에 한의사에게 하는 말을 들어보니 양쪽 엄지발가락이 모두 감각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각이 없어서 그런지 혈액순환도 안 되고 자주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의사의 표정과 대답이 시원치가 않습니다. 무릎 관절염은 어떻게 치료를 해 볼 뜻을 비추는데 엄지발가락은 자신이 없는지 도통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의사가 자신이 없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그 후로 일주일에 두 차례 한의원에 다니면서도 더 이상 엄지발가락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혜명행자는 열심히 기도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법당에서 행자님 비병소리와 함께 기도를 하고 있던 거사님 한 분이 급박한 목소리로 저를 찾으며 내려왔습니다. “스님 큰 일 났습니다.” 저는 무덤덤하니 대꾸 했습니다 “무슨 일인데요” “행자님이 말벌에 쏘였어요” “그래요? 어디 가 봅시다.” 요사채 문을 나서니 법당에서 행자님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비명을 지르며 난리가 아닙니다. 법당에 들어가서 일단 행자님을 나무라듯 냉정하게 진정을 시키고 범행?을 저지른 그 말벌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머리쪽에 군밤?을 한대 주고 일장훈계를 하여 밖에 내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법당 밖에 나와서 요사채에서도 벌에 쏘인 자리가 너무 아파 고통스러워하는 행자님에게 아주 냉담하게 자재하고 스스로 치료를 하라고 나무라며 한 바탕 난리법석을 떨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다음 행자님 하는 얘기가 “스님, 발가락에 감각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해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느껴지는 것이 “아하! 말벌이 바로 불보살님 화현이셨구나, 혜명행자의 업장을 녹여주기 위해 말벌의 모습으로 화현하여 나타나셔서 엄지발가락에 봉침 한대를 놓아 주셨는데, 이 어리석고 미혹하기 그지없는 비구가 그것도 모르고 불보살님 화현이신 말벌을 잡아 도리어 군밤을 주고 훈계를 하다니....” 세월이 흐른 지금의 혜명스님 엄지발가락은 이제 완전히 정상을 찾았다고 하니 바로 이러한 현상이 현증가피(顯證加被: 실재적인 사건이나 모습으로 나타나서 도움을 주시는 것)의 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출처: 자안시중생(慈眼視衆生) 원문보기 글쓴이: 희작(喜鵲)
첫댓글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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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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