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자 목사님의 아름다운 섬김.
지난 2017년, 남편 목사님께서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서 목회가 어렵게 되자 사모님이셨던 목사님께서 안수를 받으시고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된 목회이다.
그런데 목사님은 결혼 전 아가씨 때부터 선교에 지대한 관심과 소망을 갖고 계셨고 결혼 후에도 선교하는 일에는 그 무엇도 아끼거나 주저하지 않으셨다. 심지어 자신의 생활이 어려워도 생활비를 털어 부유한 자도 하기 힘든 선교헌금을 아낌없이 하나님께 드린 분이다.
자비량 선교사인 내가 봐도 나보다도 더 생활이 쉽지 않으신 분인데도 자신의 일용할 양식조차 마다하고 선교사들과 그 자녀들, 또 선교사역현장을 위해 내어놓으시는 분이다. 선교사가 옷이 없으면 자신의 옷을 내어주고 신발이 닳으면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는 분이다. 이분의 걸어온 지난날을 들으니 내가 다 부끄러워질 정도이다. 그래도 나 역시 내가 벌어 선교하며 검소하고 알뜰하게 살아왔는데 이분은 자신을 아낌없이 희생한 분이셨다.
이ㅇㅇ 목사님, 하나님께서 그분을 어떻게 인도하시고 얼마나 복되게 하시며 또 그분을 통하여 무엇을 이루실지 크게 기대가 된다.
시골 교회를 방문하시면서 그냥 오셔도 되는데 주머니를 털어 맛있는 쑥떡과 감주를 양에 넘치도록 마련해 오셨다. 사랑과 헌신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섬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