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8일(금)
* 시작 기도
주님...
저는 입술로 하나님이 없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의 행동과 삶에서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행할 때가 너무 많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여 저는 어리석은 자임이 틀림없습니다.
입술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여 거기에 만족하는 자 되지 말게 하시고 나의 생각과 모든 삶을 통하여 예수가 주 되심을 고백하며 인정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이 죄인을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우소서.
이 하루도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연합된 삶을 살게 하소서.
옛 사람과 자기주장의지는 십자가에 못 박사오니 거룩한 불구자요 영적 하루살이가 되어 예수로 부요한 자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삼하 11:14-27
제목 : 예수의 향기를 풍겨내는 우리아.
14 아침이 되매 다윗이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요압에게 보내니
15 그 편지에 써서 이르기를 너희가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그로 맞아 죽게 하라 하였더라.
16 요압이 그 성을 살펴 용사들이 있는 것을 아는 그곳에 우리아를 두니
17 그 성 사람들이 나와서 요압과 더불어 싸울 때에 다윗의 부하 중 몇 사람이 엎드러지고 헷 사람 우리아도 죽으니라.
18 요압이 사람을 보내 그 전쟁의 모든 일을 다윗에게 보고할새
19 그 전령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전쟁의 모든 일을 네가 왕께 보고하기를 마친 후에
20 혹시 왕이 노하여 네게 말씀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성에 그처럼 가까이 가서 싸웠느냐? 그들이 성 위에서 쏠 줄을 알지 못하였느냐?
21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쳐 죽인 자가 누구냐? 여인 하나가 성에서 맷돌 위짝을 그 위에 던지매 그가 데벳스에서 죽지 아니하였느냐? 어찌하여 성에 가까이 갔더냐 하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라.
22 전령이 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요압이 그를 보낸 모든 일을 다윗에게 아뢰어
23 이르되 그 사람들이 우리보다 우세하여 우리를 향하여 들로 나오므로 우리가 그들을 쳐서 성문 어귀까지 미쳤더니
24 활 쏘는 자들이 성 위에서 왕의 부하들을 향하여 쏘매 왕의 부하 중 몇 사람이 죽고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니
25 다윗이 전령에게 이르되 너는 요압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삼키느니라. 그 성을 향하여 더욱 힘써 싸워 함락시키라 하여 그를 담대하게 하라 하니라.
26 우리아의 아내는 그 남편 우리아가 죽었음을 듣고 그의 남편을 위하여 소리내어 우니라.
27 그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 나의 묵상
다윗은 자기의 부하들과 군대를 전쟁터로 보내놓고 자기는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저녁이 되어서야 일어나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아름다운 여인이 목욕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를 왕궁으로 데려와 동침을 하고 후에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은폐하기 위하여 전쟁터에 나가 있는 그의 남편 우리아를 왕궁으로 불러들여 그의 집으로 보내서 아내와 동침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미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이제 우리아가 전쟁터로 복귀하는 날 아침에 다윗이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보내며 요압에게 전하라고 한다.
그의 손에 들린 편지의 내용은 우리아가 전쟁터에 도착하거든 싸움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배치해서 그가 죽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우리아는 자기를 죽이라는 명령서를 친히 들고 금부도사 앞으로 나아가는 꼴이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 편지를 뜯어서 읽어볼 수 있었겠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고 요압에게 편지를 전달한다.
그 편지를 받은 요압은 우리아를 암몬과의 싸움이 가장 맹렬한 곳에 배치하여 그를 죽게 하였다.
요압은 전령을 보내서 전쟁에 관한 모든 일을 다윗에게 보고한다.
그 전령에게 한 가지 주지시키는 일은 왕이 노하면서 왜 그렇게 성 가까이서 싸워 우리 군인들이 죽게 만들었냐고 하면 왕의 종 우리아도 죽었다고 말하라 하였다.
전령이 다윗에게 가서 이 모든 일을 고하였다.
활을 쏘는 자들이 성 위에서 왕의 부하들을 향하여 쏘았는데 그 활에 우리아도 함께 죽었다고 하였다.
이에 다윗이 말하기를 칼은 누구나 죽일 수 있으니 그 일로 염려하지 말고 더 힘을 내서 공격하여 성을 점령하라고 요압에게 용기를 줄 것을 권하였다.
한편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는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을 하였다.
그가 장례를 마쳤을 때 다윗은 종들을 보내어 왕궁으로 데려오게 하였다.
그리고 밧세바는 다윗의 아내가 되어 다윗의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다윗이 한 일을 기뻐하지 않으셨다.
다윗은 정말 악질 중에 악질인 죄인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
자기의 죄를 은폐하고자 갖은 수단을 동원했지만 우리아의 충성심은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다윗을 부끄럽게만 할 뿐이었다.
결국 다윗이 생각해낸 것이 우리아를 죽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자기의 손으로 죽이지 않고 요압의 손을 빌린다.
그것도 요압으로 하여금 우리아를 적군과의 가장 치열한 곳으로 보내서 적들이 쏜 화살에 맞아죽도록 하는 편지를 썼다.
그리고 그 편지를 죽음의 대상인 우리아의 손에 들려서 요압에게 보낸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아는 예수의 향기를 풍겨낸다.
다윗에게 정죄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 위해서 자기의 사형 문서를 들고 전쟁터로 가는 우리아.
유대인과 바리새인들에 의해 심판을 받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곧 형장(刑場)으로 걸어가는 예수 그리스도.
이렇게 우리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표상하는 인물로 오늘 등장한다.
그가 그렇게 죽음으로 다윗이 살아난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렇게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예수를 죽인 장본인인 내가 살아났듯이 말이다.
다윗은 밧세바와의 사건 이후에 시편 51편의 시를 쓴다.
그는 이 시에서 죄악 중에 출생한 자신의 죄를 토로하며 회개한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심판을 공의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시51:4)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이와 같이 심판에 대한 공의를 받아들이는 다윗은 이어서 이렇게 기도한다.
(8)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이 8절은 대부분의 주석에서 꺾으신 뼈들을 다윗의 뼈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그 꺾인 뼈들이 다윗의 뼈가 아니라 다윗을 위하여 죽은 우리아의 뼈와 또한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죄의 열매로 태어난 아들의 뼈라고 생각한다.
그 두 사람의 뼈이기 때문에 ‘뼈들’ 즉 복수로 표현한 것 아니겠는가?
이처럼 다윗은 죄인 중에 괴수로서 마땅히 죽어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보내서 다윗의 죄를 용서하셨다고 말씀하신다.
(삼하 12:13)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죄를 용서는 하셨지만 그를 통하여 태어난 죄의 열매는 죽이시는 것이다.
진리 안에서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죽은 자이다.
하지만 그를 대신하여 그의 아들이 죽었고 또한 우리아가 죽었다.
그렇게 다윗은 살아난 것이다.
그리하여 그 다윗을 통하여 솔로몬이 태어나고 그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는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신 것이다.
나는 어제 오후에는 잠이 부족해서인지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리 빈둥 저리 빈둥 하면서 시간 죽이기에 빠져 있었다.
낮잠도 자고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죽일 때 나의 마음 역시 다윗과 같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욕과 음란한 생각이 나를 휘감을 때 나의 실상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목사요 선교사라 할지라도 나 역시 어찌할 수 없는 한 인간에 지나지 않음을 처절하리만치 느꼈다.
나는 지극히 연약한 자요 무력한 자이며 없음이다.
이런 나를 우리 주님은 사랑하셔서 아들로 삼아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셨으니 나를 보면 도무지 그 생명을 받을 자격이 없지만 날 위하여 십자가을 지신 우리 예수님을 통해서 오늘도 담대하게 주님 앞에 선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죄인 중에 괴수로 드러난 다윗이 오늘 바로 나임을 고백합니다.
그런 다윗을 위하여 죄의 열매로 태어난 그의 아기가 죽었고 또한 우리아가 죽었습니다.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죄를 알지도 못하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죄인 중에 괴수가 되시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나의 죄의 열매를 주님께서 뒤집어쓰신 것이지요.
그리하여 주님 안에서 새 생명을 얻었으나 지금도 여전히 죄의 몸 안에 갇혀서 죄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를 보지 않으시고 내 안에 계시는 아들 예수의 피를 보시고 나를 의인이라 불러주시니 이게 웬 은혜요 웬 사랑인지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주님의 은혜만 높이며 찬양할 따름입니다.
이 하루도 주님 안에서 그 나라를 소망하며 살기 원합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