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국전력 부지를 포함한 삼성동 일대의 개발계획을 발표한 이후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해당 지역에 빌딩과 호텔 등 자산을 갖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에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증권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부동산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임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의 현대아이파크타워와 파크하얏트의 자산가치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진단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도시경쟁력과 미래 먹거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논의해온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구(舊)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개발계획이 나오면서 일대의 부동산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동 일대 개발의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삼성역 일대가 강남역과 더불어 강남을 대표하는 상권 및 업무지구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호재가 온다는 소식에 일대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뛸 것이라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삼성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전부지 등 삼성동 일대 개발 소식은 장기적으로 분명 호재다"며 "호가가 오르면서 거래가 줄어들고 있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도 "일대 개발 계획이 논의된 지 오래돼 당장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일대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전부지 인근 부동산의 가치가 오르면서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산업개발 소유의 아이파크타워와 파크하얏트의 자산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파크타워는 지난 2011년 현대산업개발이 용산아이파크몰로 옮기기 전 사옥으로 쓰던 건물로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임차인으로 들어와 있는 빌딩이고, 파크하얏트는 지난 2005년 문을 연 6성급 호텔이다.
아이파크타워와 파크하얏트의 장부가격은 각각 1천200억원과 1천400억원으로 두 건물 모두 시세가 2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파악된다.
잠실 롯데월드와 일원동 삼성의료원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인근 공시지가를 20~30% 이상 올리는 영향을 줬던 사례에 비춰보면 현대산업개발은 수백억원에서 1천억원대의 자산가치 상승효과를 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A증권사 연구원은 "코엑스에서 잠실운동장 일대의 종합발전계획이 나와 역삼과 선릉, 잠실 대비 저평가됐던 삼성동 부동산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며 "인근에 빌딩과 호텔을 보유한 현대산업의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GS건설도 삼성역 인근에 특1급 호텔인 그랜드·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을 보유한 파르나스호텔의 지분 68%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가치가 점차 증가하는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B증권사 연구원은 "GS건설이 우리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장부가격 4천734억원의 파르나스호텔 지분매각을 진행 중이다"며 "지분가치가 올라가면서 더 큰 매각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한전 부지 개발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카지노 자본까지 넘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며 "코엑스 주변은 서울에서 리테일 상권이 가장 발달한 지역 중 하나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잠실 롯데월드와 일원동 삼성의료원,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이 들어섰을 때 주변 지역의 공시지가가 최소 20~30%가량 올랐다"며 "한전부지 개발이 본격화되면 이 지역 부동산 가치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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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일들이
한전부지 개발에 현대산업 웃는 까닭은
브레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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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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