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레버넌트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특히나 2015년은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었으며
저희가 촬영 당시 눈이 있는 곳을 찾기 위해 남쪽 끝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기후 변화는 현실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인류와 동물을 위협하는 가장 긴급한 위협이며
전세계가 힘을 합쳐 이 문제를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환경오염을 범하는 거대 기업을 위한 지도자가 아닌
전인류와 원주민
생태 변화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혜택 받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
우리 자녀들의 아이들
탐욕스러운 정치인들에 의해 목소리를 내지 못한 분들
이런 분들을 대변하는 지도자를 지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2016년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이야기한 수상소감이란다.
아빠 세대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잘생긴 사람이라고 하면 첫 번째로 찾는
사람이란다.
어떤 이는 그가 뛰어난 외모 때문에
연기력을 빛을 보지 못한다고 하는 이도 있었어.
그런 그가 드디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았어.
그리고 멋진 수상 소감을 남겼단다.
그에게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레버넌트’
그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단다.
그리고 그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아빠도 아직 그 영화를 보지는 못했어.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소설부터 읽어볼까 하고 구입했단다.
1. 휴 글래스
때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
주인공의 이름은 휴 글래스.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했잖아.
그래서 구글링으로 휴 글래스를 찾아봤더니 1783년경에 태어나서 1833년에 죽었다고 하는구나.
대충 그 시절의 이야기라고 보면 돼.
휴 글래스가 모피 수송대 일원으로 있는데,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잠시 이야기해줄게.
글래스는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여러
일을 하다가 선장이 되었단다.
그런데 어느날 해적의 공격을 받으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어.
해적으로부터 도망을 가다가 인디언에
잡혔단다.
아빠가 앞서 미국 서부 개척 시대라고
했는데,
그 시대를 인디언 입장에서 보면,
오래 전부터 살고 있던 자신의 땅에
온 침략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종족을 보호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였던
거야.
백인들과 인디언들 사이는 안 좋을 수밖에
없었단다.
인디언들의 종족들이 많이 있는데, 종족마다 백인을 대하는 것은 조금 차이가 있었어.
글래스를 잡은 인디언들은 적대적인 인디언들이었어.
글래스를 화형에 처하려고 했지.
글래스는 죽기 직전에 꾀를 부려 살아났고,
그 이후 일 년 넘게 인디언들과 함께
생활을 했단다.
그리고 인디언 마을을 떠나 다시 도시로
왔는데,
그것이 그가 처음 해적의 공격을 받은
시간으로부터 5년이 지났을 때였단다.
사람들은 다들 글래스가 죽은 줄 알고
있었어.
그러나 글래스가 죽지 않았을 거라며
기다리면 약혼녀 엘리자베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만 글래스가 돌아온
해 1월에 이미 죽었다고 하는구나.
글래스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돌아가셨대.
휴 글래스는 과거를 잊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자 마음먹고 모피 수송대에 지원을 했단다.
2. 곰과 싸우다
때는
1823년 8월 21일.
헨리 대위가 이끌던 모피 수송대는 아리카라
족에게 공격을 받아 16명이 사망했고,
살아 남은 자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헨리 대위 주위에는 열한 명만 남아있었어.
그들은 약속장소인 엘로스톤으로 향했단다.
그들은 먹을 것도 자체 해결해야만 했어.
글래스는 사냥 도중에 회색곰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총으로 곰을 죽이기는 했지만,
글래스 역시 머릿가죽이 벗겨지고, 목과 온몸에 깊은 상처를 받고 정신을 잃고 말았단다.
죽지는 않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졌어.
헨리 대위는 부하들 중에 글래스를 가장
신뢰했었는데
하필 그가 이렇게 부상을 입게 된 것을
안타까워 했어.
헨리는 글래스를 데려가려고 했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지.
며칠 동안 머무르고 있는데 글래스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어.
결단이 필요했지.
헨리 대위는 2명을 지원 받아 글래스가 죽을 때까지 보살펴주다가 오라고 했어.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기 때문에 일을
맡은 사람에게 돈을 준다고 했어.
먼저 피츠제럴드라는 사람이 지원했어.
그는 전직 악당이었다가 수송대에 합류한
사람인데 그는 돈 때문에 지원했단다.
그는 글래스가 빨리 죽기를 바랬단다.
아마 혼자였다면 그냥 두고 도망갔을
거야.
그런데 또 다른 지원자 브리저 때문에
그렇게 못했어.
브리저는 수송대에서 가장 어린 사람으로
휴 글래스가 잘 챙겨주었단다.
브리저는 그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원을 했어.
글래스는 간혹 의식이 돌아왔다가 다시
잃었다가 했어.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
피츠제럴드가 글래스가 죽지 않고 시간만
지나가는 것이 불만이었어.
피츠제럴드는 강압 반 설득 반으로 브리저를
꼬셔서 그곳을 떠나기로 했어.
브리저는 미안함으로 떠나기 전에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송진을 채취해서 글래스의 상처에
잔뜩 발라주었단다.
그리고 그들은 글래스를 남겨두고 떠났어.
글래스의 총과 장비까지 가지고 갔단다.
그들이 떠나는 그 순간 글래스는 다시
의식이 돌아왔어.
자신의 총과 장비를 가지고 떠나는 그들을
보고 있었지.
3. 야생에서 살아남기
이번에 돌아온 의식은 완전히 돌아온
의식이었어.
하지만 온 몸에 입은 부상으로 그는
꼼짝할 수 없었고,
목을 심하게 다쳐서 말도 할 수 없었어.
팔만 움직일 수 있는데, 그 움직임으로 글래스는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했단다.
글래스는 기어서 고여 있는 물을 먹었어.
무엇인가 먹어야 하는데…
그때 그의 주위에 토끼를 먹고 곤히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방울뱀을 보았어.
방심하고 있는 방울뱀을 글래스는 돌로
공격을 해서 죽였단다.
그렇게 그는 방울뱀으로 허기를 채웠단다.
그 허기는 오래가지 못했어.
그는 기어 다니고 있으니 사냥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지.
썩은 동물 시체를 먹었다가 배탈이 나기도
했어.
그리고 늑대들이 사냥하여 먹고 남긴
물소를 먹기도 했어.
그리고도 남은 것은 육포로 만들기도
했어.
먹을 것도 먹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의 몸도 점점 회복이 되었단다.
그리고 나무 막대기로 의지해서 어렵지만
절룩거리면서 걸을 수 있게 되었어.
버려진 인디언 마을에 홀로 남겨진 장님늙은이를
만났어.
자신이 어려운 상태였지만, 그 장님늙은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단다.
글래스는 그 늙은이에게 먹을 것을 주기도
했어.
그런 측은지심이 생길 정도로 글래스도
많이 호전되었다는 소리야.
그런데 그 다음날 그 장님늙은이는 죽고
말았단다.
그래서 글래스는 홀로 장례식을 치러주었어.
그 때 수 족이라는 인디언들에게 잡혔어.
그들은 비교적 호의적인 인디언들이었어.
수 족의 주술사가 글래스의 심각한 상태를
보고 치료해주었단다.
수 족의 마을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글래스는 많이 회복되었단다.
그리고 모피 수송대가 처음 출발했던
브라조 진지에 갔어.
한편,
피츠제럴드와 브리저는 헨리 대위를 만났어.
피츠제럴드는 글래스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고,
브리저는 아무 말 못하고 속으로 죄책감만
커져갔단다.
4. 세상 모든 일엔 미진한 부분이 남기 마련
브라조 진지에 도착한 글래스는
브라조 진지의 주인인 카이오와 브라조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어.
몸이 회복된 글래스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죽도록 방치한 피츠제럴드와 브리저를
만나 복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지.
그러기 위해서는 글래스는 다시 상류로
올라가야 했어.
헨리 대위 일행과 다시 합류하기 위해…
때마침 랑 주뱅이라는 사람이 일행과
함께 상류로 올라간다고 해서,
그들에 합류해서 글래스는 다시 길을
떠났단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말이야.
복수도 좋지만, 좀 날 좀 풀리면 하지…
상류로 올라가는 동안 그들은 인디언의
공격을 받고,
글래스만 간신히 도망을 가고 다른 이들은
모두 죽고 말았단다.
홀로 남은 글래스는 다시 생존이 제 1의 목표가 되었단다.
그는 피츠제럴드와 만날 뻔했단다.
강변에서 불을 피우고 쉬고 있었는데,
모피 수송대를 탈영한 피츠제럴드가 배를
타고 도망가고 있었거든.
글래스는 누군가 배를 타고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시비가 붙으면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두었단다.
피츠제럴드인 것을 알았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휴 글래스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헨리
부대에 도착을 했단다.
브리저를 보자마자 마구 때렸어.
죽일 생각도 했지만, 브리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맞기만 하고 있어서 그만 두었어.
브리저는 사과를 했어.
글래스는 여전히 피츠제럴드에게 복수하려고
했지.
헨리 대위는 세인트루이스에 전할 메시지가
있었는데,
글래스는 자원해서 자신이 하겠다고 했어.
사실 딴 뜻이 있었지. 피츠제럴드에 대한 복수.
다른 일행 3명과 함께 출발했어.
그런데 또다시 인디언들의 공격.
모두 죽고 다시 글래스 혼자만 남았어.
글래스는 홀로 가다가 어떤 군대를 만났어.
그런데 그 군대에 피츠제럴드가 이병으로
근무하고 있었어.
피츠제럴드가 어떻게 군대로 오게 되었냐고?
피츠제럴드는 폭행죄를 지었는데, 벌받는 대신 군대로 끌려왔단다.
당시 군인들의 수가 적으러 죄를 짓고
군대로 끌려오는 이들이 많았나 봐.
글래스는 소령에게 피츠제럴드가 한 짓을
모두 이야기하고 자신은 복수를 해야 한다고 했어.
이야기를 들은 소령은 재판을 하겠다고
했어.
그런데 그 재판에서 피츠제럴드는 온갖
거짓말을 했고,
열 받은 글래스는 권총으로 피츠제럴드를
쐈어. 어깨에 부상을 입혔지.
재판장에서 난동을 부린 것이 되어버린
글래스는 영창에 갇히고 말았단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브라조 주인인
카이오와가 도와주어 풀려날 수 있었단다.
여전히 글래스는 복수를 하려고 했지만,
카이오와는 복수를 단념하라고 설득했단다.
세상일이 다 그렇게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리고 세상 모든 일엔 미진한 부분이
남기 마련이라면서….
…
지은이는 에필로그를 통해서 휴 글래스의
뒷이야기도 해주었는데,
몇 번의 죽음의 위기를 넘겼던 글래스는
결국 인디언들의 공격을 받고 죽었다고 하는구나.
…
아빠는 그런 생각이 들더구나.
복수라는 생존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
그가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아빠는 마지막 부분에 카이오와가 한
말을 자꾸 되새기게 되더구나.
세상 모든 일엔 미진한 부분이 남기
마련이라는 말….
완벽하게 할 필요 없어~
…
자,
이제 <레버넌트> 영화를 봐야겠구나.
책제목 : 레버넌트
지은이 : 마이클 푼케
옮긴이 : 최필원
펴낸곳 : 오픈하우스
페이지 : 312 page
펴낸날 : 2016년 01월 13일
책정가 : 12,000원
읽은날 : 2017.07.12~2017.07.16
글쓴날 : 2017.07.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