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는 수 많은 교사지원자들의 이력서가 거의 매일 들어 옵니다. 지난 몇년간 지원자들의 다양한 이력서를 보다보니 이젠 내용을 열어볼 필요없이 제목만 보아도 절반은 필터링이 됩니다.
“Application for English teacher” 또는 English teacher Applicant” 등등 이와 유사한 제목들의 이력서는 열어서 내용을 볼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지원자가 영어권국가 출신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십중팔구는 우리학교에서 원하는 교사로서의 실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IB 국제학교에서는 단순히 영어를 가르칠 교사를 뽑는것이 아니라 어떤 연령의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것인지 준비된 교사를 찾기때문 입니다.
이메일의 제목만으로도 국제학교의 시스템이나 커리큘럼을 얼마나 이해하고 경험한 사람인지 파악이 됩니다. 어떤일을 시직할때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그 조직이나 상황에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히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제목만으로도 지원자의 능력치가 어느정도 파악이 되기때문입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실무에 대한 구체적인 인터뷰를 하다보면 그중에서 60-70% 는 또 다시 걸러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터뷰까지 통과하고 채용된 교사들 중 30%는 한 학기정도 지내보면 또 다른 한계나 단점이 드러납니다.
지난 경험들 중 안타깝고 아쉬운 것은 스스로를 헌신된 크리스천이라고 소개했던 교사들치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던 사람이 별로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신앙이라고 믿었던 그 신념들이 인간관계의 걸림돌이 되고 교사의 직무를 소홀히 하는것에 대한 자기 합리화로 변해 버리는것도 자주 보았습니다.
교사를 채용하고 함께 팀웍을 만들고 동일한 교육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 없이는 조직이 성장하고 성숙해 질 수 없습니다.
처음 선교지로 나올때 나의 지원서는 어떠했는지 뒤돌아 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수 많은 선교사들의 이력서가 하나님이 보실때 기뻐하실 준비된 지원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