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느림보 산악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 산 행 이 야 기 스크랩 아 몇년만인가 상사화~~ㅎ
에쉴리 추천 0 조회 185 18.09.21 11:3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익숙했었던 분당의 화요일 새벽 야탑역길

오늘 아주 오랫만에 거닐어본다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공기는 비가 올듯한 느낌을 살짝주었지만 약간 차고 늦여름의 산뜻함과 초가을의

촉촉함이 묘하게 겹쳐지며 뿌려지고 있었다

평일이기에 일찍부터 출근하는 이들의 짧은 부러움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허리를 고추세워본다

누구나가 그러듯 갖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부러움

내게두 그부러움살짝 솟아오른다

 

 

젊음이 주는 생동감 일하는 사람들의 진취적인 몸놀림

기타등등~~

6시 15분에 꼭 마추어 산악회버스가 새벽의 공기를 가르며

눈앞에 마주했다

반기는 산우님들

서로 자리를 확인하곤 이내 눈을 감고 서둘러 지난밤에 체우지못한

잠을 청해본다

장거리이기에 예전과 달리 긴장도 되고 ㅠㅠ

 

 

 

도착시간이 예상보다 빨랐다

A팀B팀으로 나누어져 산행을 시작했지만

산행이라고 하기엔 넘 오르고 내리는것이 약하고 적었다

A팀도 충분한 산행이였지만 2년간의 공백을 체우기엔 무리수가 있기에 ㅋㅋ

B팀에서 트레킹식으로 나의 산행의 문을 열어본다

 

 

 

 

꽃무릇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듯 싶다

선운사의 꽃무릇도 장관을 이루지만

 이곳역시  어떠한 수식어로 찬사를 더할찌

한참을 생각하게 한다

마치 장미빛 스카프가 흐트러진것 처럼

자세히 들어가보면 영롱함의 빛이 눈을 돌리지 못하게 꼭 잡아버린다

영광 꽃무릇 축제가 한창인곳에 차가 다달았다

아주 오래전에 느림보산악회따라 다녀왔던곳

어느세 세월이 흘러서 8~9년전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심사숙고해서 함찍어보고 있다

넘 곱고 이뽀서 미소가

절로 나온다

 

 

타잔님과 영애씨는 오늘 아주 지대로

맘 먹고  오신듯 싶다

점점 찍사님의 포스가 나온다

에쉴리는 아직도

폰카로 만족하고 있다

 

 

지두요 맘먹고 왔어요

이렇게 놀고 가려구요

야~~호

 

 

이꽃에 대한 수없이 많은 설설 중에

 그래도 나름 심중이 가는것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스님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인듯싶다

어디 스님만이 이런 인연의 안타까움이 있을까

누구나에게 이런저런 사연없는

설레임의 사랑이야기

 그런사랑 안해본 사람있을까마는 ㅎㅎ

가을을 시작하는 해마다 애뜻하게 피어나는 꽃을 볼때마다

그 안타까움을 하나가득 안아보고 싶은것은 아직도 감성이 내게 있음인감~~ㅋ

 

 

 

얼마나 걸었을까 꽃무룻의 환영인사와 답사를 한지~~

핰께한 산우님들과 자리가 명당인듯한 인공폭포수앞에 자리를 펴고 일단

허기진 배를 체우고

백두산 막걸리 한잔에

건강이 곧 꽃길이여 함시롱 건배를 하고~~

 

 

 

 

아이고 이거이 몇년 만인감요

곰순이 형님~~

지가 많이 어른되어 왔지요

ㅎㅎ

타잔님과 곰순이님의 미소가 넘 아름답습니다요

인공으로 만들어진 폭포앞에서

폼 한번 잡아보았지요~~

이뿌지요 ㅎㅎ

 

산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산행기록을 갖고 있는

여전사들이지만

나이앞에서는 ㅋㅋ

이산 저산 다 다녀 보았기에 욕심이 없으신가보다

오늘 하루종일 함께한 분들이다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어있는곳에

보랏빛으로  눈길을 모아준다

산속의 꽃들은 모두다~~이뿌다

 

 

불갑사앞에 고개가 몇개가 있어 오르다보니

약간의 땀이 이마에 흐르고

아이스크림 아저씨의 너스레에 끌러 김대장님  한턱 내시고

언제나 맘좋운 동네 멋진 아저씨같은 김대장

몇년전이나 지금이나 어쩜그리 똑같은지

세월이 전혀 느껴지질않는다

장난스런 언어와

알뜰살뜰 챙기는것이 친정오라버니가 이러한가 싶다 ㅋㅋㅋ

 

 

새삼 함께한 산우님들의 모습이

보기가 벅차다

건강한 모습으로 각자의 이쁜꽃이되어 웃는모습이

아~~ 그래도 이꽃저꽃이뿌다 한들 이렇듯 살아있는 사람꽃을 따라올수있을까 싶다

모두가 이뿌고 매력이 넘친다

 

 

지리산 종주두 함께하고

이곳 저곳 나름

설악산두 무박 삼일 함께한 산우님

어느새 느림보의 멋진 피사체를 내어주시는  주인이되어

계신다 ㅎ

기분이 좋우시죠

이거이 꽃길이 아니구요

건강하신 지금의 모습이 꽃같아요 관주님~~~

 

 

용기가 역사를 이룬다 하였던가

용기를 내어 나의 역사를 다시 이루려한다

이제껏의 나의 역사가 걸음마였다면

또다르게 용기내어 걸음을 걸어보리라 그리고살아보리라

다음생은 내일보다 먼저올수있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다

선뜻 그 말이 생각난다

그러기에 오늘을 충실하게 그리고 바르게  후회없는 삶을

만들어가면 되지않을까싶다

 

 

자연은 말이없고

 사람의 생각만 무성해지는 순간이다

수없이 상처입은 나무와 그의 뿌리를 보면서 산을 사랑하는 이들이

산을 얼마나 위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산속에서 축제라는 이름으로 아무데서나 먹고 마시고

이뿌다고 꺾고

순간 화가 오르른다 

웃고 있지만 웃는게 웃는것이 아닌 순간이다

조용한 산사에 시끄러운 품바같지 않는 품바의 노래소리가

온 산새를 정신줄 놓게 하는 순간이였기에 더욱더

흥 칫 ~~~뿡

 

 

그래도 전국어디를 둘러보아도 우리나라의 산새만큼이나 아름답고

단아한곳은 없다

나무도 이뿌고 거대하기까지한

이국의 나무와 잎을 보면서 얼마나

우리나라의 나무와 잎들이 비교가 되었는지

저수지 또한 아담하고 이쁜것이

동양미인의 모습과 같다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야생화 언니의 미소가

오늘따라 더욱더

따뜻해보인다

순간의 행복한 미소가 영원하리라 생각하며

미소로 답해본다

 

 

아주 오랫만에 뵙기에 반가웠던 청목님~~

생김새와 같이 반듯하고

가정적이기에

솔잎이 슬쩍 부럽다~~라고 생각했다

아주 열정적으로 사진에 임하기에

덩달아 주변이들은 곗날에 주인공인양

방긋 방긋 서로 얼굴을 디밀어본다

마다않고 찍어주시기에  그저 찍히는자의 몫은 즐거움이다 ㅎㅎ

 

 

 

곰순이 언니

산행 초보시절 종알거린다고

군기 반장의 시선으로 맘을 조리게 하셨던분

세월이 흐르고 보니

아주 부드러운 언니표가 되어 계시더라

그러게 길게 봐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더 해진다

 

 

언제나 말을 하지않아도

 내맘 깊이을 알아주는 언니

오늘도 함께 하였기에 즐겁고 감사하다

시간 시간

친정엄마의 병환으로 어두운 기색이 보였지만

끝까지 느림보 총무님의 역활을 잘~~하시기에

나의 맘은 안스러움 마져 들었다

 

 

 

자연을 사람이 타협해서 만들어진 저수지

이곳 저곳에서 인공적인것을 느끼지만

아름답고 나름 고요하기까지하다

잉어와 잉어 새끼들의 천국인듯 싶다

 

 

 

 

내게 있어 산행은 자신감과 관용을 준다

산행은 영감을 준다고들한다

그런 어려운 수식어보다는

그냥 내게 산과 들과 자연은

깨끗하게 뇌를 씻어준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온다

 

 

 

인생이란 실수와 아픔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그 사슬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놔 버림에서 오는 자유와 행복

 그리고 성취를

 우리는 죽기까지 누려야한다

그렇게 즐거운 어느 화요일의 데이트를 하였다

 

 

 

이적 - 다행이다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다음검색
댓글
  • 18.09.21 22:06

    첫댓글 돌삐님의 경쟁자가 나왔네요
    돌삐님 못지않은 여류작가가 사진에 덧붙여 글을 쓴 내용을 보니
    돌삐님 분발하셔야겠습니다
    프로작가이시네요
    에쉴리여사님 글 잘 읽었읍니다
    앞으로도 자주 글 올려주세요

  • 18.09.21 23:23

    글 뿐만이 아닙니다. 원래는 전공이 그림 이라 요즘은 산행이
    없는 날이면 탄천에 나가 캔버스를 펼쳐 놓고 작품에 몰두할
    즈음이면 지나 가던 놈팽이들이 군침을 흘리느나 길을 몬 간대요. 글구
    주 현미 노래 모창 솜씨는 아예 간드러 집니다. 어느 해 느림보 송년회
    모임에서 나잘란 여사님 노래 듣다 오줌을 지렸답니다. 예능만
    뛰어 난 것이 아닙니더 체능에 관해선 거의 달인 수준 입니다. 어릴 적 부터
    태권도를 연마하여 별명이 로보트 태권 브이 소녀 였었는데 주특기가
    무릎으로 남자들 망태를 밑에서 걷어 올리는 니킥이라 살인병기가 따로 없슴다.
    야실 야실한 외모와는 달리 생활력 또한 엄청 강합니다. 흐 흐

  • 18.09.21 23:31

    순수한 감성미가 시루떡 찌듯이 봉긋 봉긋 솟아 오르는 나잘란 여사님의 글을 올만에
    접하니 여러 상념이 날개를 펼치는군요. 2010년 3월 말 사량도 지리망산을 느림보에서
    처음으로 오르던 날이 어제인 듯 한데 벌써 십년 세월이 흘럿네요.
    글과 외모가 중년 여성의 완숙미를 보는 듯 합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기만 바랍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