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 積石寺

적석사가 있는 산은 고려산이라고 하는데 절의 이름은 이와같이 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積石寺인가.
하늘에서 붉은 연꽃이 내렸다고 적련사였다는데 후일에 적석사로 이름되었다 한다.

낙조대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기는 하지만 바로 절 아래까지 자동차가 오를 수 있도록 도로가 나 있으니 나 같이 다리가 아픈 사람들도 그리 많이 걷지 않아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강화 앞바다의 일몰을 볼 수 있다 하여 낙조대라 한다는데 이 해수관음은 바다를 향해 무엇을 굽어 보시는가.

관세음보살이 바라다 보는 정면 바다.
바로 앞에 보이는 저수지는 국화저수지다.
내가면 국화리에 있는 국화저수지에는 가을이 되어도 국화꽃이 없다.
국화꽃이 그리워 이름이라도 국화저수지인가.

오른쪽 바다(동쪽)

서쪽 마을

이제 몇해 후 목재가 잘 말랐을 때 단청만 하면 법당 불사가 회향이 될 듯.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는 석가모니불이 주불이고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이 협시보살로 장엄돼 있는
대웅전

대웅전 앞 느티나무는 넉넉한 그늘을 만들고 있다.



작약꽃?
목단꽃?

이건 또 무슨 꽃인지 신통묘용이다.(오늘 어느 스님께서 초롱꽃이라고 이름을 일러 주셨다)
등불 같기도 하고 종 같기도 하고 고즈넉하게도 느껴지니 나만의 느낌일터,

초롱불 밝힌 곳에 함박웃음 머금고 피어난 환한 작약꽃 한송이!
작약꽃을 함박꽃이라고도 부른다지,

이꽃도 작약인지 목단꽃인지 모르나 나는 그냥 작약꽃이라고 부른다.
여러가지 아름다운 꽃들과 붉은 작약꽃이 마음을 닦는집이라는 修禪堂을 가는길에 장엄해 있다.


스님들께서 머무시는 집인 것 같다.
修禪堂이라 이름을 지은 뜻은 닦아야 할 마음이 없는 것을 알아야 마음을 닦을 줄 아는 것이라는 뜻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 진도개는 전생에 호랑이를 부러워 했는지 호피무늬를 들러쓰고 있다.
두상이 아주 잘생긴 것이 그전 같았으면 어지간히 탐을 내서 어떻게든 스님을 졸라서 새끼라도 앋어 가려했을 만한 진도개다.
새끼를 갖은 듯 만삭의 몸이 적잖이 힘들어 보인다.
궁금하다 어떤 모습을 한 새끼들이 태어나려는지...순산하기를...
멋진 호반무늬 진도개 암놈이다.




대웅전 옆에 있는 수각에서는 수련과 함께 금잉어도 살고 피라미도 살고 있다.
적석사에는 나무도 살고 꽃과 개와 잉어와 눈에 보이지 않은 많은 생명들이 함께 어우러져 산다.
사람은 어디에서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