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식재료로 색다른 삼계탕 만들기=해산물과 고춧가루만 있으면 시원하고 칼칼한 삼계탕을 만들 수 있다. 이름하여 매운해물삼계탕. 닭고기와 어울리는 해산물로는 새우·전복·낙지·홍합 등이 있다.
대부분 타우린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좋다. 기본 재료와 고춧가루를 넣고 끓이다가 해산물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 이때 해산물은 반드시 닭이 거의 다 익었을 때 넣어야 한다.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지고 고유의 풍미를 잃기 때문이다.
한약재 몇 가지만 준비하면 깊은 맛과 향이 나는 한방삼계탕도 뚝딱이다. 닭고기와 특히 궁합이 잘 맞는 한약재는 엄나무·오가피·황기다. 엄나무는 관절염과 신경통 해소에, 오가피는 혈액순환과 뼈 건강에, 황기는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 이 약재들을 우린 물로 삼계탕을 만들면 된다.
감칠맛을 더하고 쫄깃한 식감을 즐기려면 목이버섯·표고버섯·새송이버섯을 이용해보자. 버섯은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버섯을 사방 1㎝ 크기로 썰어 찹쌀과 고루 섞은 다음 닭의 뱃속에 넣고 요리하면 된다.
쥐눈이콩·검정쌀·검은깨를 찹쌀과 섞어 닭의 속을 채우면 맛이 고소하고 색이 까만 삼계탕을 즐길 수 있다. 쥐눈이콩과 검정쌀은 노화방지 효과가 있고, 검은깨는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돕는다.
된장 또는 카레가루 1~2큰술로도 색다른 삼계탕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준비한 재료와 닭을 어느 정도 끓이다가 된장 또는 카레가루를 풀고 닭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끓이면 된다.
◆남은 육수 활용한 별미 요리=닭육수만 있으면 근사한 일품요리 만들기도 식은 죽 먹기다. 먼저 닭칼국수. 소금으로 간을 한 밀가루와 물을 잘 반죽해 면을 만든 다음 육수에 넣고 익히기만 하면 끝. 생면이나 소면을 사서 사용해도 된다. 면이 익으면 그릇에 옮겨 담고 송송 썬 대파와 잘게 찢은 닭고기를 고명으로 올려도 좋다.
냉장고에 넣어둔 누룽지가 있다면 이 기회에 활용해보자. 육수에 누룽지와 다진 채소를 넣고 끓이면 누룽지닭죽이 된다. 누룽지의 구수한 맛과 육수의 감칠맛이 잘 어울린다.
육수에 찬밥과 다진 채소, 들깨가루를 적당히 넣고 끓이면 들깨가루닭죽이 된다. 검은깨가루가 있으면 함께 넣어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 만한 닭육수요리도 있다. 닭완자탕이 그것. 우선 잘게 다진 닭고기·마늘·파·두부와 밀가루·달걀흰자를 고루 섞은 다음 한 입 크기의 완자 여러 개를 만든다. 그러고나서 완자를 육수에 넣고 끓인다. 완자에 들어가는 재료는 기호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농민신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