惜吝成屎석인성시
아끼고 아끼다 똥 된다.
어릴 적.....
달빛이 환한밤이다.
역사驛舍 넘어 둑 철길숲을 산책하다가 우두커니 앉아있는 무궁화 객차를 바라본다.
내 시간이 퇴적층에 기적 소리가 얹히는 것 같다.
문득 처음 기차를 탔던 유년 시절의 추억이
바람결에 풀썩거리며 뛰쳐나온다.
"국민학교 졸업여행을 경주로 갈 때 우리가 타고 갈 객차가 그 철로에 서 있는 걸, 데자뷰처럼 이어가고 있었다"
왠지 이 시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목화꽃은 아침에 하얀색으로 피었다가 저녁에 질 때는 아주 예쁜 붉은색으로 진다.
늦가을까지 피고 진다. 꽃이 지고 난 후 절대로 시들지 않는 하얀 목화 꽃이 피어난다. 어쩜 지금 내 마음과 같다"
올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가 싶었는데 봄은 없었고 엄청난 찜통 여름이 엄습해 고통을 안겨 주었다.
그런가 했는데,
오늘 산행은 그 더위는 어디로 가고,
산꼭대기에서 쌀쌀한 바람이 쉬지 않고 불었다. 몸이 반사적으로 약삭빠르게 햇볕 가득한 쉼터를 찾아 헤매였다.
설악엔, 가을꽃 구절초 쑥부쟁이가 흐드러지게 피고 질 때쯤 보라색으로 피는 용담이 무더기 무더기로 핀다.
그리고 그 위로 곧 매서운 눈보라가 뒤 덮일 것이다.
天上天下 唯我獨尊 바로 다음 구절 三界皆苦 我當安志
세상에 모두 고통이니 이 마땅히 이를 편하게 하리라
고통에 풀 푼다
화장실 급해 고통에 풀려 그래서 스님들의 화장실을
解憂所라 근심을 푸는 곳
아기 낳는 낫는 것도 몸을 푸는 것, 회포를 푸는 것, 오해를 푸는 것, 노여움도 푸는 것,
피로도 푸는 것, 문제도 푸는 곳, 근육도 푸는 것, 인생까지도 푸는 것.
조금 뒤돌아 보는 사이에
늦가을로 변하고 모든 것을 버려야 할 시간이 올 것이다
낙엽은 바람에 흩어질 것이다(10/2)
헛소리
어디서 본 영어
worlds apart 너무 다른
one of a kind 독특한 사람
speak volumes 많은 것을 말해 주다.
車笠之交거립지교 귀천을 뛰어넘은 우정.
노름과 오락으로 사귄 친구는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술과 음식으로 사귄친구는 한 달을 넘기지 못한다,
세력과 이익으로 사귄 친구는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오직 정의(의리)로 사귄 친구만이 영원히 이어진다.
첫댓글 북방산개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