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기사를 기획하던 중 에디터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제품은 바로 찐득한 점성 텍스처의 제품들. 최근 몇 달 사이 이런 제형의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었다. 대체 이러한 텍스처엔 어떤 비밀이 숨어 있기에 브랜드마다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할까. 로션, 에센스, 토너 등 제품군은 달라도 텍스처가 동일하다면 피부에 작용하는 기능도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제품의 전성분을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유화안정제와 점증제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것은 유수분의 성질을 동시에 가진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것. 실제로 사용해봤더니 빠르게 흡수되면서도 피부에 막을 씌우는 게, 유분 베이스 제품과 수분 베이스 제품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한 형태였다.
WHAT 찐득한 점성을 가진 제품이 '물풀 텍스처'다제품의 카테고리와는 관계없이 찐득찐득한 점성을 지닌 제품들이 바로 <뷰티쁠>이 정의한 물풀 텍스처. 일반 토너와는 다르게 한 방울 떨어뜨렸을 때 또르르 흘러내리지 않고 힘있게 응집해 있다. 발랐을 땐 미끄덩한 느낌이 느껴진다.
WHY '물풀 텍스처'는 유화안정제 및 점증제, 혹은 제품의 특이 성분으로 생긴다“이런 제품은 유수분을 섞어주는 유화안정제와 점증제가 들어 있어요. 그래서 끈적한 점성이 생기는 거죠.” 시세이도 교육팀의 손혜미 과장의 설명. 이니스프리 제품의 경우 콩을 발효시켜 얻은 gamma-PGA라는 성분이 점성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점성이 생긴 경우다.
HOW '물풀 텍스처'는 수분 침투력이 뛰어나고 피부에 막을 씌워 수분을 지킨다물과 오일의 양쪽 성질을 동시에 가져 피부에 더욱 빠르게 흡수되고 더욱 강력한 보습력을 지녔으며, 피부 위에서 막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공급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다시 말해, 피부에 찰싹 붙고 녹아들어 마치 제2의 피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1 미키모토 코스메틱 문펄 모이스처 리치 로션 Ⅱ피부 밸런스를 조절하고 보습 및 재생 효과가 뛰어난 토너. 120ml 12만원.
2 시세이도 베네피앙스 뉴트리퍼펙트 프로-포티파잉 소프너 피부에 영양을 부여하는 소프너. 150ml 9만원.
3 이니스프리 자연발효 에너지 에센스 제주콩 발효 원액이 91% 함유. 피부 기초 체력을 다져주는 에센스. 150ml 3만5000원.
4 디올 캡춰 토탈 컨센트레이티드 너쳐링 리치 로션 리치한 질감의 토너로 피부를 정돈한다. 200ml 9만원.
5 바이테리 셀룰러로즈 브라이트닝 세럼 100장의 장미 꽃잎으로 만든 멀티 스킨케어 기능의 세럼. 30ml 12만9000원.
6 프레쉬 블랙 티 에이지 딜레이 트리트먼트 로션 영양이 풍부한 포뮬러로 폴리페놀 성분이 피부 지지 구조를 강화해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든다. 120ml 7만5000원.
7 OM 엘리지리아 세럼 천연 식물 원료에서 추출한 히알루로닉산이 함유된 고농축 에센스. 20ml 16만원.
8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미네센스 브라이트 프라이머 에센스 인 로션 농축 성분을 함유한 수분 공급 소프트너. 100ml 8만원대.
물풀 텍스처 바르는 방법이 다르다!침투력을 높이려면 화장솜 사용이 필수. 결 사이 구석구석까지 빠짐없이 바를 수 있다. 딱딱해진 각질층을 적시려면 양은 평소보다 넉넉하게 바를 것.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닦아낸 뒤 톡톡 두드려 바르고 나면 말랑말랑한 피부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