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25 금 맑음
청주에서 오신 분들이
이른 이침부터 분주하다
축대 밑에 보드블럭을 갈고
도로는 삐익 삐익 소리를 내면서 큰 기계들이 왔다갔다
아스콘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더운열기까지 전해지고
장바구니에 얼음물을 가득 담고
7년 된 백초효소로 얼음을 동동 띄워서 언덕위로 올려보냈다
기계와 사람의 능력이 합해져서 만들어내는 거대한 작품이다.
보면 볼 수록 놀라운 일들이다.
미완성이 완성 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감사와 고마운 마음이 햇살처럼 쏟아져 내린다.
오후 새참시간
일하시는 분들이 도로 포장 블럭 두 곳이다
시원한 수박화채를 해서 올라갔다
더운 열기에 올라오는 아스콘 냄새가 싫지 않았다.
공사 기간 사진으로 잠깐이라도 괜찮으니
기념할 수 있는 컵을 만들어서 선물해야겠다.
아스콘 작업이 한창인데
4시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빗방울과 아스콘이 부딪치면서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조금만 참아주지 하늘만 쳐다보고
일의 특성상 끝낼 수가 없어 비가 멈추었다가 내리기를 반복했고 기계소리는 요란하게 들렸다.
땀으로 비로 일하시는 분들이 흠뻑 젖어서 7시까지 아스팔트 포장을 마쳤다.
8시 5분 비가 퍼붓는 장대비 여기저서 흙탕물
민희와 길고양이 밥을 들고 판암동을 갔다오는길
9시쯤 도로로 올라가니
도로를 따라 물이 순식간에 몰려내려온데
무섭기도 하고 혼자라서 돌아왔다
힘들게 한 공사인데 걱정이 된다
날이 밝아야 자세히 알 수 있을것 같지만
옹벽을 쌓지 않은 곳에 물길이 생겨서 도랑이 생긴것 같다
오후 5시 비가 내리기 시작
카페 게시글
나는 누구인가?
6/25 아스콘 냄새.장대비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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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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