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31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5
31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회의 설립자,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의 축일이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이냐시오님 축일 축하합니다♡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은 1491년 스페인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군인이 된 그는 전쟁에서 입은 부상을 치료받다가 현세의 허무함을 깨닫고 깊은 신앙 체험을 하였다. 늦은 나이에 신학 공부를 시작한 이냐시오는 마흔여섯 살에 사제가 되었고, 그 뒤 동료들과 함께 예수회를 설립하여 오랫동안 총장을 맡았다. 그는 『영신 수련』 등 많은 저술과 교육으로 사도직을 수행하였으며, 교회 개혁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매일미사 2307)
7 개의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들 가운데 '겨자씨의 비유'와 '누룩의 비유'는 씨가 자라나 열매를 맺는 것처럼 하늘 나라는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으나 점점 자라나 마침내 종말의 때에 그 완성에 이르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하늘 나라는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신비다. 창조주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이 하늘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 보여주신다. 철부지 어린이 같은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보여주신다.
젊은 엄마가 2년 동안 고약한 암으로 심한 고통을 겪다가 어제 이세상을 떠나 하느님께로 돌아갔다.
욥기의 의로운 욥의 억울한 고통의 울부짖음 그리고 코헬렛의 허무한 인생을 실감한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는'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빈다.
자식을 먼저 보내며 가슴에 묻은 그 부모의 슬픔과 아픔, 남겨진 아직 두 아이의 고통, 자비로우신 주님께서 어루만져 주시고, 치유해 주시길 기도드린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요묵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