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1:9
다른 예언서와 달리 이방 민족에게도 구원을 베풀기 원하시는 하나님 마음이 들어있는 요나서가 참 좋습니다.
이방민족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는 이해가 가지만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일은 거부하고 싶었던 요나의 마음도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온갖 거짓말을 하고 마음을 어지럽게 했던 기숙사 사감과 그의 말을 믿고 그를 두둔하며 대립의 각을 세웠던 교사 한 명을 온전히 용서 못하는 제 자신을 보며 도망친 요나와 다를 바 무엇인가 자문해 봅니다.
스데반처럼 용서하고 돌에 맞는 아픔을 은혜로 덮으며 천사의 얼굴로 죽음을 맞이한 모습을 닮고 싶다고 하면서도 마음이 다 따라가지 못한 제 모습입니다.
바다와 육지와 하늘을 지으신 하나님.
하나님의 뜻은 너무 깊고 깊은데 얕은 물 가에서 머물고 있는 저를 깊은 은혜의 바다로 인도하셔서 하나님 은혜 헤아릴 수 있는 사람되게 해주세요.
심판이 아니라 은혜 베풀기 원하시는 그 넓은 마음을 닮기 원합니다.
좁은 이 마음을 용서해 주세요. 아멘!
요나 선지자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다시스로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적대국인 니느웨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을 원치 않았고, 이방인들에게도 자비를 베푸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나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고 고백했지만, 그 경외는 자신의 좁은 생각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5절 b-6절 a).
흥미로운 점은, 요나가 하나님의 선지자임에도 불구하고 영적으로 무감각해져 있었던 반면,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선원들은 풍랑 속에서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찾고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같은 상황 속에서 요나는 깊이 잠들어 있었지만, 선원들은 하나님께 경외심을 품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그분을 경외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갇혀 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를 보여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하나님의 크고 깊은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그분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진정한 믿음을 간절히 원합니다. 좁은 편견에 갇혀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는 자가 아닌,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에 귀 기울이고 따르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6절)
때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가 더 믿음이 있는 자 처럼 느껴지고 나의 말이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눈을 피해 배 밑으로 숨은 요나 선지자의 행동은 소위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말처럼 하나님의 손바닥 위에 있음에도 외면하고 순종하지 않는 행위였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이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그 충고에 얼마나 부끄러웠을까요!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12절)
자신의 탓임을 완벽히 깨닫고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말하는 요나의 용기와 믿음 또한 대단합니다.
숨고 싶고 피하고 싶으나, 하나님의 일이기에 깨닫고 죽음을 불사하는 요나 선지자의 용감한 믿음이 부럽습니다.
소선지서를 필사하고 묵상하며 이해할 수 없는 주님의 명령에도 온 삶을 다해 순종하며 나가는 선지자들을 봅니다.
나도 그들의 믿음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생각임이 확신으로 올 때 온 맘 다해 순종하기를 바랍니다.
용서하라는 음성에 온전히 순종하게 하시고, 있는 그대로 품으라는 그 음성에도 토를 달지 않고 순종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으로 예배로 제게 말씀하여 주실 때 즉각적으로 지속적으로 순종하는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요나서 1장의 모든 말씀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나가 여호와를 피해 다시스로 도망한 것도 그곳에서 다시스로 떠나는 배를 발견한 것도 그 배에 올라탄 것도 바다 위에 파도가 높게 일어 배가 부서지게 된 것도 제비를 뽑은 것도 그 제비가 요나에게 떨어진 것도 그가 여호와를 피해 도망쳤다는 것을 다른 이들이 알고 두려워하게 된 것도 그리하여 큰 폭풍이 자신 때문에 몰려왔다는 것을 알게하시며 결국 그가 바다에 빠지게 된 것도 그 후 바다가 잠잠해진 것도 큰 물고기를 준비하여 그를 삼키게 하시며 삼일 밤낮을 그 물고기 배 속에 갇혀 있게 한 것도 이 모든 것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준비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하여 그가 우리 삶에 살아서 역사하심을 알게하기 위하여 이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그의 뜻에 따라 인도하신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나의 삶속에, 다시스로 가는 배에 탔던 이들의 삶 속에, 그리고 나의 삶 속에도 거하셔서 그가 살아서 역사하시며 그의 이름을 알리시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힘과 능력, 그의 은혜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 상상조차할 수 없는 방법으로 자신을 알게 하시고 이 땅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자이심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
때로는 요나와 같이 하나님을 피해 갈지라도 결국에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와 같이 돌아가지 않도록 담대한 마음을 주시고 모든 일 내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과 힘으로 하신다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순종하며 나아가는 믿음의 자녀 되길 기도합니다.
요나가 9절에서 자기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고 말하지만 3절에 요나는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다시스로 도망갔다고 합니다.
요나가 하나님을 정말로 경외했다면 그가 하나님을 피해서 도망갈 수 있는 곳도 아무데도 없다는 것도 알았을 것입니다.
요나처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로만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순종하는 부분은 없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큰 폭풍을 만난 요나가 해야하는 것이 하나님을 부르며 회개하는 것이지 죽음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끝내려 한 것은 정말 나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하나님께서 맡기실 때 나와 함께 동역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묵상해 보고, 나의 순종으로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며 순종의 자리에서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말씀을 지금은 정말 이해할 수 없지만 참고 기다리면 정말 좋은 것을 거두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