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에 ‘결핵환자’ 있다면(?) ⇒ ‘이 검사’ 반드시 ‘필요’(?)
가족 등 가까운 사람 중 결핵환자가 있으면, 잠복결핵일 확률이 약 10배 높아진다.
잠복결핵은 면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 결핵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통해 치료하는 게 좋다.
보건당국이 '세계 결핵의 날'(3월 24일)을 맞아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수년째 결핵 유병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종합계획엔 높은 결핵 유병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잠복결핵감염자 발굴·치료를 위한 고강도 대책이
새롭게 마련됐다.
결핵은 전파율이 높은 호흡기 감염질환이라 잠복결핵감염자는 생각보다 흔하지만 자신이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 사실을 알아도 치료를 꺼리는 사람은 더 많다.
어떤 때에 잠복 결핵을 의심해야 하는지, 잠복결핵이 의심될 땐 무슨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잠복결핵 확진을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1. 결핵 감염자 90% '잠복결핵'은 면역력 저하되면 언제든지 발병
-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은 돼 있지만, 실제로는 발병하지 않아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잠복결핵은 타인에게 결핵을 옮기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발병되어 주위에 전염시킬 수 있다.
실제로 잠복결핵 환자 중 10%는 결핵환자가 되는데, 이 중 50%는 감염 내 1~2년 내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일상생활 중 면역력이 감소할 때에 주로 발병한다.
그 때문에 본인이 잠복결핵 고위험군에 해당하는지 인지하고, 고위험군이라면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잠복결핵 고위험군은 가족 등 주변에 결핵환자가 있는 사람, 65세 이상 고령자,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HIV 감염인, 장기이식으로 면역억제제 복용자, 규폐증(먼지가 폐에 쌓여 폐에 흉터가 생기는 질환) 환자, 약물중독자,
간염 환자, TNF 길항제 사용자, 투석자, 결핵고위험국가 이주민 등이다.
특히 가족 등 가까운 사람 중 결핵 확진자가 있다면 반드시 잠복결핵검사를 받아야 한다.
결핵환자 주변인은 결핵 또는 잠복결핵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10배 높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결핵환자 가족은 일반인보다 결핵 발병률이 16배까지 높다.
2. 잠복결핵 의심될 땐 IGRA 검사법 권고
- 잠복결핵은 일반적인 결핵검사인 흉부방사선(X-선) 검사나 객담(가래) 검사로 확인이 어렵다.
체내에 존재하는 결핵균 항원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이용하는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잠복결핵 검사로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와 ‘인터페론감마 분비 검사(IGRA)’가 있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는 오래전부터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검사다.
다만, 투베르쿨린 주사 후 48~72시간 동안 변화를 관찰해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롭고, 우리나라에서 국가접종으로
시행하는 BCG 백신 등으로 인해 실제론 음성임에도 검사 결과는 위양성으로 나올 위험이 있다.
무엇보다도 체내에 직접 검사 물질을 투입하는 방식의 검사가 이상반응의 위험성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IGRA 검사는 채혈 방식이다.
1회 채혈 방식이라 편의성이 높고 체외검사이기 때문에 약물 주입으로 인한 이상 반응 위험성도 적다.
결핵균에 감작된 T세포만 자극하는 특이항원을 사용해 감염자를 가려내는 원리이다.
결핵 예방을 위해 유아기에 필수로 맞는 BCG 백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결과의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이규택 전문의는
"코로나로 인한 의료체계 불균형으로 결핵 위험성이 커졌다"며,
"결핵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IGRA 검사를 통해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해 예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3. 약물 치료하면 결핵 진행 예방 가능
- 잠복결핵은 약물치료만 잘하면 되는 질환이다.
제때 약물치료를 하면 잠복결핵환자의 60∼90%는 잠복결핵이 결핵으로 진행하는 걸 막을 수 있다.
약물은 종류 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평균 6개월 동안 매일 1회 복용하면 완치된다.
잠복결핵 약물치료에는 주로 항결핵제가 사용된다.
항결핵제는 크게 1차 약제와 2차 약제로 구분한다.
1차 항결핵제로는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진아마이드와 함께 리파부틴, 리파펜틴이 있다.
2차 약제는 1차 치료제를 충분히 사용했음에도 계속 결핵균이 검출될 때 사용한다.
레보플록사신, 싸이클로세린, 프로치온아마이드, 가나마이신, 파스(PAS) 등이 결핵 2차 약제로 사용된다.
그런데 만약 환자가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약물을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1차 치료에 실패해 치료가 길어진다.
그래서 반드시 잠복결핵도 약을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치료 중 약물 부작용 때문에 약을 복용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면, 의사와 상담하고 다른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편, 결핵 고위험군이 아니라도 뚜렷한 원인 없이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기침은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임을 기억하고,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 옮긴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