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이, 신앙(거창성당) 26-7, 본당의 날 행사
어르신 준비를 돕기 위해 일찍 출근했음에도 어르신께서 이미 1층에서 담배를 피며 직원을 반긴다.
“어르신, 일찍 내려와 계셨네요.”
“왔소. 갑시다.”
“위에서 헌금만 챙겨오겠습니다.”
“내 지갑에 있소. 얼른 갑시다.”
10시 미사. 오후 행사로 인해서인지 오늘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시작한다. 어르신과 성당에 일찍 도착했음에도 성당 주차장은 이미 만차다.
“어, 가브리엘. 어르신만 잠깐 내려드리고 나와요.”
“감사합니다.”
어르신이 왔음을 확인하고 안내하는 분이 성당 주차장 팻말을 잠시 치워준다. 어르신이 먼저 내려 담배를 피는 사이 직원은 성당 앞 주차장에 허락을 맡고 이중 주차를 한다. 한동안 방치 되어있던 성당 앞 공터를 주차장으로 만든 덕에 매번 혼잡했던 성당 앞이 조금 원활해졌다.
“어르신, 저 왔습니다. 들어가실까요?”
“조금만 더 있다 갑시다.”
성전 앞 의자에 앉아 숨을 돌린다. 그 사이 요셉 아저씨, 대부님, 경희한의원 원장님과 인사를 나눈다. 성전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제일 뒷줄에 앉은 수녀님이 반긴다.
어르신과 제일 앞줄 노약자석에 앉는다. 부족한 공간에 직원은 어르신 바로 뒷줄에 앉는다.
미사가 시작되고 봉헌 전 어르신에게 지갑에서 미리 봉헌금을 꺼내 준비하고 있어야 함을 알린다.
“알겠소.”
어르신이 테이블 밑 성가 책이 있는 곳에서 3천원을 꺼내 봉헌금을 낸다. 성체를 모시고 마침 기도가 있기 전 옆자리 어르신이 송현이 어르신께서 옆 분의 봉헌금을 대신 내 당황하셨다고 한다. 어르신이 사과하며 배상으로 헤프닝으로 넘어갔다.
옆 분과의 상황이 마무리되고 해설자가 미사를 마치기 전 성당에서 준비한 것이 많다며 신부님을 앞 좌석으로 모신다. 스크린이 내려오고 영상이 시작된다. 신부님의 어릴 적 사진부터 학생 복사 때, 사제 서품식, 거창성당 첫 미사, 재의 수요일 미사 등의 사진들이 나오자 성도들의 함성과 박수, 웃음이 쏟아진다.
오늘은 거창성당 설립 86주년 본당의 날임과 동시에 성인 베드로 축일인 6월 29일에 맞춰 전동혁(베드로)신부님 은경축 행사를 위해 전례부에서 영상을 준비하고 학생부에서 축하 공연을 준비했음을 알린다.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께서 준비한 기념품들도 꼭 챙겨가길 안내한다. 기념품은 수건과 히말라야 소금 250g이였다고 한다.
어르신은 성당에서 식사 후 바로 귀가했다고 직원 단체 SNS에 소식이 올라왔다. 지난번과 달리 올해는 음식이 입에 맞으셔서 다행이다. 어르신 귀가를 도와준 요셉 아저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2026년 6월 28일 일요일, 류지형
성당의 큰 행사에 어르신께서 함께해 고맙습니다. 성당에 가니 반기는 분들이 많네요. 어르신 오실 때마다 반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일에 미사 동행해줘서 고맙습니다. 류지형 선생님께서 동행한 덕분에 성당 안 풍경이 그대로 그려집니다. 최희정
성당에 큰 행사였네요. 어르신 건강 회복하시고 이렇게 성당에 나가시고 행사에 참석하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성당의 큰 행사인 것 같은데, 어르신 함께하셔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요셉 아저씨께서 요셉 어르신 모셔다 주시고 소식해 주셨죠.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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