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망모형(BOKGPM) 개발 결과

[수봉]

글로벌 전망모형(BOKGPM) 개발 결과

조사국 계량모형부 모형개발팀 강환구 차장

조사국 계량모형부 모형개발팀 정승렬 조사역

경제연구원 연구조정팀 김현수 조사역(조사국 계량모형부 겸무)

세계 경제의 상호연계성이 강화되면서 특정 국가의 충격이 무역 및 자본거래를 통해 여러 국가에 신속하게 파급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성공적인 통화정책의 수립 및 운용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연계성을 반영한 모형을 구축하고 경제분석 및 전망의 정도를 제고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현재 한국은행에서 경제전망용 DSGE 모형으로 활용하고 있는 BOKDPM(BOK Dynamic Projection Model)은 사후적 예측력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으로 구성된 2국가 모형이라는 점에서 모형 구성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미국 이외 국가와의 무역거래 확대, 글로벌 금융 연계성 강화 등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글로벌 충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경제전망경로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와의 대외거래 비중이 높은 중국, 유로지역, 일본의 3개 경제를 기존 2국가 BOKDPM에 추가하여 현실적합성을 높인 5국가 BOKGPM(BOK Global Projection Model)을 새로이 구축하였다.
BOKGPM은 장기추세 내생화 기법, 베이지언 추정법 등을 바탕으로 금융·실물부문 연계성을 명시적으로 고려한 BOKDPM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무역 및 자본거래를 통한 국가간 상호연계효과(spillover effect)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교하게 포착하고 이를 경제전망경로에 반영할 수 있는 모형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모형개발 결과 GDP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BOKGPM 전망치의 예측력이 BOKDPMⅡ나 VAR 모형들과 비슷하거나 다소 우월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인플레이션율의 경우 안정적 전망시계가 기존 모형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BOKGPM을 이용하여 통화정책이나 대외수요 충격에 대한 주요 변수들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반응의 크기나 정상상태로의 복귀속도는 기존 모형들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향후 주요국의 정책변화와 경기변동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국가간 상호연계효과를 감안하여 보다 현실적으로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BOKGPM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확장, 개선될 예정이다. 첫째, 최근 우리 경제와 무역 및 자본 거래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신흥시장국과 원유공급국을 추가하여 여타 경제권을 통한 간접효과까지 모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둘째,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블록을 추가하여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경기 및 가격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예정이다. 셋째, 현재 금융기관 대출태도만으로 대표되는 거시·금융 연계 부문을 보강하여 금융부문 충격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넷째,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과정에서 증대된 재정의 역할을 고려하기 위해 재정지출이 실질GDP에 미치는 파급경로를 보다 정교하게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확장·개선작업을 마무리하고 안정화 과정을 거친 후 BOKGPM을 기존 BOKDPM을 대체한 한국은행의 공식 경제전망용 DSGE 모형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14.07.09

한국은행

글로벌 전망모형(BOKGPM) 개발 결과.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