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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9일(토)
* 시작 기도
주님...
나의 심령에 주의 법 곧 성령을 부으셨으니 주의 뜻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나의 뜻이나 나의 의를 주의 뜻으로 착각하지 않게 하시고 나의 의를 행하면 차라리 주의 공의의 웅덩이로 던져 넣으소서.
하오나 나는 주의 은혜와 긍휼이 필요하오니 주님 안에 잠잠히 거하길 원합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 주옵소서.
나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시고 연약함과 무력함의 존재임을 깨달아 알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삼하 12:1-15a
제목 : 언약 안에 있는 사람을 끝까지 돌보시는 하나님.
1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그가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되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부하고 한 사람은 가난하니
2 그 부한 사람은 양과 소가 심히 많으나
3 가난한 사람은 아무 것도 없고 자기가 사서 기르는 암양 새끼 한 마리뿐이라. 그 암양 새끼는 그와 그의 자식과 함께 자라며 그가 먹는 것을 먹으며 그의 잔으로 마시며 그의 품에 누우므로 그에게는 딸처럼 되었거늘
4 어떤 행인이 그 부자에게 오매 부자가 자기에게 온 행인을 위하여 자기의 양과 소를 아껴 잡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하여 잡았나이다 하니
5 다윗이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6 그가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이런 일을 행하였으니 그 양 새끼를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 한지라.
7 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 사람이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붓기 위하여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고
8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고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두고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네게 맡겼느니라. 만일 그것이 부족하였을 것 같으면 내가 네게 이것저것을 더 주었으리라.
9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10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11 여호와께서 또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
12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13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14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고
15a 나단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 나의 묵상
밧세바와 관련된 다윗의 모든 일이 하나님 앞에서 악행이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그에게 보내셔서 한 예화를 들려주신다.
어느 마을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있었다.
부자는 소와 양이 매우 많았지만 가난한 사람은 암양 새끼 한 마리뿐이었다.
이 사람은 그 양 새끼를 자기 자식처럼 돌보았다.
하루는 한 손님이 부자에게 찾아왔다.
그 부자는 자기의 양이나 소를 잡는 것이 아까워서 그 가난한 집에 있는 자식처럼 여기는 그 양 새끼를 빼앗아서 그 손님을 위하여 잡았다는 것까지 들은 다윗은 심히 화를 내면서 그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고 하였다.
그 부자가 그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그런 일을 행하였으므로 그 양 새끼를 4배나 갚아주어야 할 것이라고 율법을 들이밀어 판단하였다.
이 때 나단이 다윗을 향하여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기 위하여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였고 네 주인의 집을 네게 주었으며 네 주인의 아내들을 네 품에 주어서 유다와 이스라엘을 네게 맡기지 않았느냐?
만약 그것이 부족하였다면 내가 이것저것을 더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네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칼로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아내로 삼는 등 악을 행하였느냐?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겼으니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내가 너와 제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줄 것이니 그들이 네 아내들과 백주에 동침할 것이다.
너는 은밀하게 행하였지만 나는 온 이스라엘이 보는 대낮에 이 일을 행할 것이다.
이에 다윗이 나단에게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다고 고하자,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으니 당신이 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 일로 인하여 여호와의 원수를 크게 비방할 거리를 제공하였으므로 네가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을 것이다.
이 말을 하고 나단은 집으로 돌아갔다.
다윗이 저지른 악은 일반 필부(匹夫)들도 행하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의 아내를 범하고 이를 덮기 위하여 그 남자를 죽인 후에 자신의 아내로 데려오는 것은 죄인 중에 괴수가 할 일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다윗의 죄는 면하기 어려운 죄였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괴악한 죄를 저지른 다윗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오게 하신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언약이다.
이는 비록 세상적으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윤리도덕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죄가 있다할지라도 그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인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오게 하는 일은 세상의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나는 이런 하나님의 언약에 대하여 몰라도 너무 몰랐었다.
그저 성경에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일들이 발생하면 그 안에 들어 있는 메시지를 보기보다 겉으로 드러난 문자적 해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모든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하고 있다는 주님의 말씀을 소홀히 하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요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이것의 가장 비근한 예가 창세기 38장에 나오는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와 그의 며느리 다말 이야기이다.
나는 그동안 이 두 사람의 사건이 그저 불륜을 저지른 윤리도덕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한 사건으로만 치부하였다.
하지만 이 사건 안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되면서 진짜 하나님의 섭리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유다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과 결혼하여 아들 3명을 낳았다.
아들들이 장성하여 큰 아들 엘과 다말을 결혼시켰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엘의 죄로 인하여 그를 죽이셨다.
그 당시에 이미 계대결혼법, 형사취수제, 시형제결혼법이라는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는 제도가 있었다.
이것은 형이 결혼하고 씨가 없이 죽었을 때 차남이 그 형수에게 들어가 아들을 낳아서 형의 씨로 입적시키는 것이다.
이는 곧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은 반드시 씨를 낳을 것이라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이기도 하다.
(창 15: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히, 제라, 씨)이 이와 같으리라.
물론 여기에 나오는 자손 곧 씨는 갈라디아서 3:16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갈 3:16)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하지만 확장된 의미로 본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오는 모든 씨를 포함한다.
그것이 곧 오늘날 교회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히브리서에 보면 하나님 나라에 장자들의 모임이 나오는데 결국 예수를 믿는 모든 자들이 곧 장자들이라는 말이다.
(히 12:23)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이렇게 유다의 장자 엘 대신에 차자인 오난이 그 형수에게 들어간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아들을 낳아도 그 아들이 자기의 것이 되지 않을 줄 알고 정액을 밖에다 설정해 버린다.
이것이 하나님께 죄가 되어 그 역시 죽임을 당한다.
그 다음에는 셋째 셀라를 주어야 마땅하지만, 셀라도 죽을까 하여 변명을 하면서 며느리 다말을 친정으로 가 있으라고 한다.
다말이 친정으로 간 후에 보니까 셀라가 장성하였음에도 자기에게 주지 않자, 다말은 창녀로 변장을 하여 시아버지에게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임신을 한다.
며느리 다말의 임신 소식을 들은 유다는 율법을 들이밀면서 저 여자를 죽이라고 한다.
그 때 다말은 나의 임신은 이 남자로 인함이라고 하면서 유다의 증거물 곧 도장과 도장끈 그리고 지팡이를 들이댄다.
이렇게 되자 유다는 할 말이 없어졌다.
그리고 하는 말이 ‘그가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라고 하였다.
결국 유다는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자로서 그 언약을 이루어 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했지만 정작 그는 언약을 끊어버리는 방해꾼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며느리 다말은 하나님의 언약을 이어가기 위하여 스스로 창녀로까지 내려가서 유다와의 사이에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고 그로 인하여 유다를 살렸으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낳는 조상의 계보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 세상 곧 만물 안에서의 선과 악의 개념은 하나님 나라의 것과 전혀 다르다.
그 기준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있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이 세상을 살지만 이 세상의 윤리와 도덕적인 규범을 지켜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야곱의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그가 아버지 이새와 형 에서를 속이고 집을 떠나간 후에 밧단 아람에서 삼촌인 라반을 속이면서까지 그의 재산을 모았다.
그는 그의 이름처럼 속이는 자요 간사한 자로 평생을 살았다.
그의 딸 디나는 세겜에게 강간을 당하고 이로 인하여 그의 두 아들은 세겜과 그 온 동네를 칼부림으로 쑥대밭을 만들어 놓았다.
장자 르우벤은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히기도 하였고 사랑하는 요셉은 잃어버리지 않았는가?
물론 그것까지도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가 행한 모든 속이는 일은 결국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자기 절망 곧 자기 체념으로 들어가게 하시고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신다.
무엇보다 그는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가 되어 언약 백성이 되었음을 성경은 잘 증언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이끌어 가신다는 말이다.
(롬 9:10-14) 그뿐 아니라 또한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는데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하나님께 불의가 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인간의 생각으로는 악한 일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그 일이 악한 일이 아니라 그 모든 차원을 뛰어 넘는다는 말이다.
그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주체적인 현실이 만물 안 곧 이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임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 나라가 우리의 진짜 현실인 나라라는 말이다.
오늘도 우리의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신비를 다시 한 번 깨달으며 꿈같은 세상에서 사는 동안 우리의 현실인 그 나라를 경험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하나님의 진짜 장자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가는 이 시대의 교회요 장자가 여기 있습니다.
하오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를 의인삼아 주셨지만 여전히 아직 온전히 속량 받지 못한 우리의 몸은 죄를 먹고 마시고 있습니다.
신분상으로는 의인이지만 여전히 죄의 몸을 가지고 있으니 내가 예수님처럼 살 수 없음을 인정하며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처럼 법을 지켜서 의에 이르려는 악한 생각을 버리고 오직 내 안에 예수를 통한 영생을 얻었음에 감사하며 주신 은혜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나는 할 수 없사오나 내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 나를 이끌어 가실 줄 믿습니다.
한 번 두 번 넘어져서 지은 목록적인 죄에 매여 있지 않게 하시고 나아가 내가 몇 번 행한 착한 일에 머무르는 자기 의에도 매여 있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 앞에 두 손으로 입을 가리는 진정 겸손한 자로 서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