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티노 성인과 삼위일체
『삼위일체론』 이라는 걸출한 신학 저서를 남긴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관련하여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성인이 한참 삼위일체에 대한
연구에 몰입하고 있을 때이다. 아무리 애를 쓰고 머리를 짜내도 삼위일체
하느님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서 성인은 끙끙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무거워진 머리를 식힐 생각으로 바닷가에 산책을 나갔는데,
한 꼬마 아이가 보였다.
아이는 어떤 연유에서인지 잔잔한 파도가 이는
바다와 모래밭 사이를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하는
생각에 가까이 가서 보니, 두 손을 모아 바닷물을 떠다가
모래사장에 있는 작은 구멍에 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게 여긴 성인은
“꼬마야, 지금 무얼 하고 있니?”하고 물었다.
그러자 꼬마는 당돌하게도
“예, 저는 지금 저 바다의 물을 이 구덩이에
다 옮겨 담으려고 합니다.” 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기가 막힌 성인은
“바다는 저렇게 크고 구덩이는 이렇게 작은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겠니?”하고 웃으면서 물었다.
꼬마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의 신비를 피조물인 인간의 머리로 다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이것은 불가능해 보여도 언젠가 바다가
마를 수도 있기에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당신께서 생각하고 있는 신비는,
하느님을 직접 뵙기 전에는 결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성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몇 발자국을 걷다가 뒤를 돌아 보았다.
꼬마는 보이지 않았다.
그 아이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였던 것이다.
첫댓글 맞아요 우리가 하느님을 직접 뵙기 전에는 알 수가 없지요
우리는 피조물이고 보잘것 없는 죄인이지요
삼위일체의 신비, 우리 인간의 생각으로
이해 하기 힘든.......저도 함께 공부했습니다.
하느님을 뵙지 않고 믿는자가
진복자란 말이 생각납니다.
그렇군요. 하느님을 제대로
믿는다면 삼위일체의 신비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