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합천..
하지만 부산,갱남 라이더에게
크게 선택지가 없습니다.
진짜 합천은 피하고 싶었지만
입열구 브라더스 맴바가 점심을 산다고 하길래
그..만 자본주의 앞에 무릎 꿇은 투어 였습니다.
그래도 장거리 투어가 아닌
점심바리 합천 정도의 투어라면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 먹고 천천히 출발해도 되는
장점은 있습니다.
아침 7시 57분경 장비 세팅중
9월에도 강렬한 태양
낮시간 쉬어줄때 얼굴에 쳐발쳐발 해줄 선크림은 필수
세나 충전용 보조배터리, 폰 충전용 케이블
헬멧 쉴드 세척용 스프레이, 코로나 떄문에 마스크
준비물은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수납이 거의 없는 할리데이비슨 FXDR에도
자켓과 리어 캐노피 쪽 공간만 활용하면
위에 보신 자잘한 준비물 정도는 수납이 가능합니다.
총 주행거리 6,221km
신차 내리고 딱 1년 만에 이 정도 거리를 찍었습니다.
아껴 탄다고 아껴탔지만
1년 6천km 정도면 보통의 적산거리인듯요
할리데이비슨 FXDR 도 240폭의 리어타이어를 갖춘
머슬 크루져 인데
빵크기는 역시나 BMW모토라드 K1600B 배거 에
비하면 확실히 슬림한 맛이 있습니다.
확실히 배거의 빵크기는 하레이 투어링
(스글, 로글, 로드킹) 보다 더욱 빵빵합니다.
지난번 투어 복귀때 양산에서 가득 넣었기에
양산~부산 시내주행한걸
출발전이라도 가득 넣어 보상을 해줘야 겠습니다.
사실 매번 가는 합천이라 대략적인 총 투어거리를
알기 때문에 출발전에 가득 넣어주는기
투어 건강에 이롭습니다.
총 주행거리 6,228km에 고급유 타임
고급유 2.052 리터 완충 시켜줬습니다.
양산~부산 All 시내주행 44km 정도 한뒤
실연비가 그래도
제법 잘 나와서 리터당 21.4km 나 찍어줬습니다.
역시 느긋하게 달려주니 단거리 구간, 시내 및 신호대기가 좀 있어도 공인연비 이상으로 나와줍니다.
입열구 브라더스 작은놈은 이번에
저와 같이 초가을 갬성 라이딩을 느껴볼끼라고
굳이 개와새끼 Z400을 타지 않고
같은 공랭부심 하겠다고 알나인티 타고 나왔습니다.
맨날천날 김해 맥도날드만 갔었기에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그 옆집 김해 버거킹으로 고고
버거킹도 가성비 좋습니다.아이스 커피 한잔에 1,000원
맥도날드 드립커피 뜨끈한 작은 사이즈가 1,000원이니
이 정도면 충분히 경쟁할만 합니다.
하지만 오픈 시간이 9시 인게 단점일 수 있습니다.
아침을 먹고 왔지만,
맛있는 버거킹 매장안에서 튀김 음식 냄새 맡으면
뭐 하나 간식거리 한다이 하고 싶은게 인지상정
이 날도 버거킹 너겟광산에서
너겟들이 채굴되는 상황이였습니다. 8개 2,000원
소스도 넉넉하게 2팩 짜서
푹 소스를 찍어먹을 수 있고
겉바속초의 너겟 식감 또한
이게 군대리아의 닭벼슬 패티와는 비교불가입니다.
대부분의 부산 라이더 들이 지나 댕기는
김해 시내길
이곳 루트가 은근 오두바이 관람 맛집입니다.
하레이들, 알차들, 어드방들 입맛대로 다 관람 가능
김해 버거킹에서 출발한지 거의 77km 거리에 있는
적포 삼거리
이곳 또한 거의 합천 가는 오두바이들
관람하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여긴 창녕에서 낙동강 건너 바로 합천 입구에
닿을 수 있는 곳
여기서 합천 모토라드까지는 약 38km 거리
진짜 금방입니다.
우리는 곧바로 합천모토라드로 가지 않고
합천 황태마을 부터 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첫판부터 랜드마크 샷이 필요했기에
거의 점심 먹기 직전에 찍게 되었습니다.
합천호를 배경으로한 할리데이비슨 FXDR
할리데이비슨 FXDR은 이 각도에서 보면
확실히 19인치 프런트 휠이 듬직해 보입니다.
FXDR의 리어 타이어 폭 또한
타 메이커 퍼포먼스 크루져 들과 동일한
폭 240mm을 끼워주고 있습니다.
지금 타이어 마일리지 모두 소진하면
나중에는 저도 260mm로 가봐야겠습니다.
캔디바와 같은 색감의 초가을 하늘입니다.
할리데이비슨 FXDR 과
BMW모토라드 알나인티
둘다 2기통 공랭 감성 가득한 오버리터 기종
김해에서 9시 30분 출발하여
중간에 한번 쉬고
합천 황태마을까지 11시 40분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은 저만의 CSP Parking Lot
= (cc, Speed, Price)의 주차장 이란 뜻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우측에 재털이가 있는 흡연존
그러다보니 여기 주차시키면
담배피우는 아저씨들이 흡연중
유심히 오두바이를 관찰하면서 꼭 이런 질문들을 하시죠
1. 사장님, 이 오두바이 맻 씨씨에요?
2. 사장님, 이걸로 맻 키로 까지 땡겨보셨어요?
3. 사장님, 이런 오두바이는 얼마씩 하니껴?
이런 질문 세례를 받을 수 있는
이 곳이 바로 CSP 주차 구역
에잇, 나혼자 당할 순 없다.
입열구 브라더스의 알나인티까지 CSP Parking Lot에
주차를 시켰습니다.
가운데 수풀 같은 나무가 있는게 조금 파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늘진 야외 테라스에서
합천호를 배경으로 맛있는 점심 먹을 수 있는곳은
합천에서도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맨날천날 황태찜만 먹다가 이번엔 조금 색다른
황태구이를 주문했습니다.
작은 사이즈 23,000원에 공기밥은 별도
총 25,000원이라 어찌보면 1인당 12,500원 수준이니
가성비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실내에서 먹는 것 보다는
실외가 그나마 환기가 잘되긴 합니다.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이 테이블 기준 좌측 또는 우측에
앉게 되면 가운데 나무가 없어서
합천호 조망은 더욱 시원하게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아 진짜
황태마을 황태껍질은
국가에서 마약류로 지정해야 하는 반찬류입니다.
약간 바삭한 식감에 달달하고 맵싸한
코카인 아니 콜라겐 덩어리
포슬포슬한 계란찜과
황태껍질은 한번 더 리필 받는게
이 식당 방문에 대한 예의 입니다.
물론 그 예의는 셀프로 주방가서
받아오는걸로 지켜야죠.
합천 모토라드 카페 입구에 도착하니
상큼상큼한 카라반 발견
크으~
독일제 하비 카라반, 미제 에어스트림 카라반 ..
못지 않은 조선의 상큼한 디자인의 카라반입니다.
아깨 합천호 랜드마크 샷 찍었으니
이번엔 카페 모토라드 간판마크 샷입니다.
계절별로 카페 모토라드 간판 뒤의
나뭇잎과 뒷산 배경 색감이 달라지는게 특징
9월 중순의 합천의 느낌은
대충 이런 기분이였습니다.
8월 29일 포르자350 타고 여기 왔을때
갑자기 비가 콸콸콸~ 원치 않았던 우중투어 극혐
이미 합천 모토라드 카페 메인 주차장 쪽은
바이크 들로 꽉꽉 주차된 상황이였습니다.
아쉬운 대로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게
주차시킬 수 있는 건물 측면에 바짝 2대 주차
얼마전 알게 된 사실인데
주문할때 핸드폰번호 적립시키니
고작 1P 적립 되었습니다.
직원분께 이제 커피 999번 주문하면
1,000원 할인 되냐고 물어보니..
6P당 음료 쿠폰 1장 교환된다고 하였습니다.
담에 가면 무슨 음료 쿠폰으로 제공되는지
다시 물어봐야겠네요.
합천 모토라드의 장점은 트롬 스타일러 2대가 있어서
커피 마시는 동안 미세먼지 케어로 라이딩 자켓을
한번 리프레쉬 해줄 수 있습니다.
고가의 기능성 자켓에 해주는것은 비추
이 테이블의 장점은 바깥도 잘보이고
궁디도 허리도 편안합니다.
한참 바이크들 빠지고 난 뒤의 합천 모토라드 주차장
예전엔 무판 오두바이들이 제법 목격되었으나
한바퀴 돌면서 관찰하니
3륜 스쿠터 한대 말고는 전부 정상적인 번호판 장착
어찌보면 아주 당연한건데 말이죠 ㅎㅎ
둘다 유로5 규정을 맞춘 공랭 박서 엔진들
좌측은 R18 (실린더 당 약 900cc 용적)
우측은 알나인티 스크램블러(실린더 당 약 600cc 용적)
확실히 큰 배기량의 공랭 R 엔진이
배니폴드 직경이나 전체적인 부피가 커보이긴 합니다.
복귀는 언제나 광속 복귀
예전의 마산,창원,진해 가운데 있는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이건 물회를 판매한다는건지, 육회를 판매한다는건지
아님 둘다 판매한다는건지..
오후 시간 당 떨어질 타임에는
달달한 탄산음료가 짱이라고 쓰고
그저 1+1음료중에 적당한것이라 구입했습니다.
아니 이건
유럽의 갈바트론??(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악당 로봇)
뭔가 덩치가 상당해 보입니다.
지긋지긋한 부산 하단오거리 정체길
사실 우측에 편안하게 댕기는 배달오두바이들 맹키로
저도 이륜차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싶으나
스스로 최대한 가오 빠지는 라이딩은
자제하며 타고 있으므로 꾹 참고 신호대기중
복귀는 항상 고급유 완충이죠.
사실 창원 무렵에서 연료부족 경고등이 점등 되었으나
연료부족 할때 부터 대략 3리터 이상 남았으면
창원~부산 거리 (50km)는 충분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사진상 표현이 잘 안되었지만
초록의 고급유를 연료탱크 필러넥 (= 목띠 끝) 까지
가득 가득 주유하면 든든함이 꽉꽉 채워집니다.
아침에 가득 넣고 거의 종일 라이딩 하니
308km 주행했습니다.
고급유 주유량 15.89 리터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19.3km로
공인연비 19.5km 보다 살짝 떨어졌습니다.
역시나 시원시원하게 땡겨주니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369일째
총 주행거리 6,500km 대 주행하면서
풀투풀 누적 실연비는 가까스로 리터당 20k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아이스커피에 치킨너겟 간식 먹고
점심에 맛있는 황태구이 먹고
저녁은 처갓집 들러 장모님표 집밥 먹고
하루종일 달려 316km 정도 탔습니다.
포워드 스텝의 바이크로 300km 라이딩은
왠만한 투어러 타고 600km 정도 달린 피로감입니다.
이건 키가 크고 팔이 긴 사람들도
다들 비슷하다고 하시네요.
총주행거리 6,538km에 무복 완료
다음번 투어때는 무조건 6,666km 찍을듯 싶습니다.
산길샘 경로기록 어플은 구글지도로 연동하여
투어 코스를 복기해봅니다.
1-김해 버거킹
2-합천 적포 삼거리
3-합천 황태마을, 합천호, 합천 모토라드카페
4-창원 편의점
5-부산 고급유
첫댓글 멋짐 폭팔입니다~~
감사합니다. FXDR이 조금 이쁘긴 합니다.
대단히 정성 가득한 투어글입니다
잼나게 정독 했네요^^
소소한 점심바리글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미있게잘읽었습니다^^ 저도 투어의욕 뽐뿌오네요..!
넵 먹방 점심바리는 언제나 옳습니다 ^^
대단 대단 대단x10000000000 이십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급유 주유기 색이 초록색이네요
전 초록색 경유 넣으신건지 알고 깜놀. 경유바이크도 있나 했어요
정유사마다 노즐 컬러가 다르더라구요.
아무튼 하레이 엔진에 고급유는 사랑입니더 ㅎㅎ
자세한 설명과 박서엔진에서 나오는 원투펀치 소리 들을만하겠네요 ,,,
즐거운추석명절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
공랭 박서의 매력은 또 무시못하더라구요.
하지만 브이트윈의 하레이 밀워키8엔진 또한
살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