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작태의 대중 음악 문화를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스스로 고치자는 노력들이 적잖게 여기 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방송을 통한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쇼프로그램과 가요 순위프로그램의 부적절성이 야기되고, 그동안 묵시적으로 지내온 방송계와 기획사, 음반계들의 부패된 뒷 모습들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지면서, 이제는 그들의 음반과 방송에 직접 관여되는 소비자의 입장으로 한마디씩 하기 시작하고 있다.
벌써, 3만여명에 가까운 가요순위 폐지 서명 운동이 진행되었고, 갖가지 라이브 공연들과, 뜻있는 기획자, 음악인, 그리고 소비자들이 모여 공연등의 행사와 온라인 서명운동등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다, 국회에서도 이문제들이 거론되지만,
여전히, 그들-난 그들이라고 하겠다. 소비자를 봉으로만 보고 서로 상호간의 피드백을 이루지 않고 일방적인 '구입해라'라는 강요를 하는 편협한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마디 한다. "시청자가,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이다." 라고.. 하지만 앞에서 말한것처럼 이런 패단을 없애자고 운동하는 이들과 적어도, 적어도 나 하나만은 원한적이 없다. 절대!
그들의 움직임을 조금씩 조여 가면서, 소비자로서의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딴따라라 불리더라도 인기와 이익을 추구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의식있는 음악인들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그 첫째가, 바로 "대중 음악 개혁을 위한 연대 모임" 이다.
이곳은 현재 진행되는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운동의 베이스캠프이고, 각 분야의 담당자들(음반,기획,방송,언론,잡지,팬덤,프로그래머등..)이 모여, 어떻게 하면 그런 막힌 구조의 순환고리를 개별로 독립시켜 힘을 갖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해를 시키고, 운동을 펴 나갈 건지 방법을 모색하고 대안책을 제시하는 단체로, 사회운동, 팬덤운동, 공연문화 정착, 음반산업의 공정화, 방송연애 문화의 공정화등을 주창한다.
그 두번째로는 대중 공연 문화를 선도하려는, 바로 지금 부터 얘기할 Made in Manias 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거대한 연합체가 있고, 그들이 만드는 Festival 이 있다.
이 Made in Manias Festival 이라는 것은 2000년 여름에, 대규모의 해외 초청밴드를 중심으로 기획 공연(triport) 이 취소되면서, 한국의 정서, 공연문화, 기획사의 잘못된 점을 스스로 지적하면서, 음악을 즐기는 mania 들이 뜻을 모아 자생적으로 발기한 단체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들의 활동은 야외공연을 나간다거나, 외부의 협력을 받아 내실이 든든 하거나 하는 공연은 아니다. 역시, 취지와 스스로가 만들자는 열정만으로는 자본력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이들은 1년동안 2번의 대형 Festival 을 치뤄 냈다.
그것도, 일반 클럽의 수준이나, 단순한 콘서트가 아닌 12시간동안 Mania 들의 열기를 발산하는 무대를 말이다.
이들의 뜻에 같이 하여 참여하는 밴드들 역시, 평소와는 달리 이 날 만큼은 공연을 하러 간다는 입장이 아니라, 같은 문제의식을 갖는 매니아로서, 자신이 밴드로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적 재량을 가지고 Made in Manias Festival 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러기에 더욱이, 이들이 이뤄내는 공연의 분위기는 한국의 어딜가봐도 접할 수 없는 공연이고, 12시간이라는 긴 장정동안 지치는 줄 모르고 뛰어 다닌다.
또 이 Mania 공연의 모든 참가자들은 스스로가 입장료를 내고 그 입장료가 어디에 쓰이는지 잘 알고 있다.
수익을 위한 공연이 더더욱 아니기에, 입구에서 또는 통장으로 송금하는 입장료가 바로 자신이 매니아로서 참가하는 공연의 악기와, 무대와, 음향, 조명 등 모든 부대시설에 그대로 쏟아진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곳 Made in Manias 의 운영진 역시 사비를 털어가며 봉사적으로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의 취지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 몫의 입장권을 또 구입하는 정도이니 그들의 정신을 잘 들여다 볼만 하다.
밴드들 역시 노개런티며, 그냥 하루 놀고 마는 공연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문화라는 정신이 이어지는 공연이기에, 리허설, 악기, 조명, 무대, 연출, 곡선정등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모습들이 진지하기만 하다.
앞에서 말한 두개의 활동인 '대중 음악 개혁을 위한 연대 모임' 과 'Made in Manias' 가 공동 주최하는 Festival 이 6월 23일 저녁 6시 대학로의 sh 클럽에서 열린다.
한번쯤 이름이라도 들어보셨다면 누구에게나 열여있는 이곳에 발을 들여놓길 바란다. 나역시 이들의 공연에서 느낀 그 열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현재의 공연문화의 잘못된 점과 개선점을 이들은 말로 하지 않는다.
12시간이라는 공연 내내, 자신들의 정열을 뽑아 쏟아내면서 그 많은 사람들이 하나된 행동으로 표현한다. 단지 그뿐이다.
하지만, 딱 한가지 조건이 있다면, 공연 당일날은 꼭 편한 운동화와 면티를 입고 오라는 것과 12시간을 서로 하나되서 뛸 수 있을 체력을 길러 놓으라는 얘기를 한다.
간만에 들어보는 단어인거 같다.... 체력장..
체력장이다. 썩은 공연 문화야, 네가 얼마나 힘이 있는지 우리와 함 시험해 보자!..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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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Manias Festival v2.5
6월 23일 저녁 6시 !! ~ 24일 새벽 6시
Made In Manias V2.5 !!
바른 눈과 귀로 보고 듣고, 가슴으로 느끼며, 올바른 평을 내릴 줄 아는 지성인이 매니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