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옥은 가난한 집안의 자손이었지만 그의 아버지의 가정교육과 스님에게서 받은 어린시절의 교육으로 인해
성품이 갖추어진 사람이었습니다. 한가지 일화를 본다면...
남의 집 종살이를 하고 있던 중.. 너무 부지런하고 바른 사람이라
주인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던 사람이었지요.
주인이 임상옥을 사위 삼을 요량으로, 삼년 종살이 끝에 그에게 중국으로 가서 장사를 해서
다섯 중에 넷은 주인에게 주되 하나는 임상옥의 몫으로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이면 임상옥은 그 집의 종으로서도 끝이 나고 또 그 집 주인의 사위감으로 지목이 되었으니..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운명이란.. 인연이란.. 사람의 뜻대로 되지는 않죠.
변수란 것이 항상 도사리고 있으니..
그곳에서 같이 장사를 떠났던 사람과 여인들의 사창가 홍등이 걸려진 곳으로 따라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장미령이라는 열다섯 나이의 아름다운 처자를 만나게 되면서 임상옥이란 사람에게 시련이 왔답니다.
장미령이라는 처자는 아버지가 술주정뱅이로 술을 사기 위해 술집에 팔림을 당하는 참 불쌍한 처자였답니다.
어떤 인연의 운명이였는지, 그녀가 처음으로 대하는 손님이 임상옥이었답니다.
꽃다운 나이 열다섯.. 술집에 팔린 그 불쌍한 여인네..
슬프디 슬프게 울었답니다. 살려달라고.. 놓아달라고..
임상옥 이 사람도 그녀의 미모에 홀랑 빠졌지만..
그 불쌍한 여인네의 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답니다.
임상옥은 그 처자를 그 곳에서 구하기 위해서 주인의 돈을 써서 그 처자를 구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거금을 들여서..
언제 만날 지도 모르는.. 영원히 만날 수도 없는 여인네를 위해서
그런 거금을 쓴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선 할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대인들은 다른가 봅니다..
남들이 가지 못 하는 길을 가는 사람들...
그 장미령이라는 여인은 그에게 자기 속옷을 벗어
임상옥이라는 사람의 흔적을 남겨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딱 써준 글.. '개성상인 임상옥'
이 글 하나 써 준 채, 아무런 기약 없이 그 많은 돈을 다 쓰고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주인이 좋아할 리가 없죠.. 돈을 잃어버린 것은 이해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위로 지목한 놈이 한갓 사창가 여자에게 홀려서 그 많은 돈을 다 써버렸으니..
그래서 임상옥은 그 때부터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그 장사업계 어느 곳에서도 발 디딜 곳이 없게 제명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그의 어미는 문전걸식하였으며, 자기 두 동생은 병들어 죽었고
임상옥은 머리깍고 중이 되었습니다.
2년 2개월이란 세월 동안..
임상옥의 아버님 말씀.. 사람과 돈을 택해야 할 경우
꼭 사람을 남기라는 말씀...
그의 아버지도 보통 상인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사람의 인연이 생명을 구하기도 하고
때론 고뇌의 삶 속에 빠지기도 하지만..
정말 내가 희생을 당하더라도 그것이 생명을 구하고
좋은 일이라면 그 길을 택했던 사람.. 임상옥..
생명을 구하는 씨앗을 가슴에 심은 사람 임상옥..
그 씨앗이 그냥 썩을 리는 없겠죠..
그 후 승려가 된 임상옥은 고관대작의 첩이 된 장미령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환속을 결심하는데
이때 석숭스님이 '죽을 사(死)'자와 '솥 정(鼎)자', 그리고 가득 채우면 없어지고
오직 팔 할쯤 채워야 온전한 '계영배’(戒盈盃)' 이렇게 세 가지 비결을 내려줍니다.
임상옥은 장미령의 도움으로 청나라의 권력의 비호 아래 다시 인삼교역의 중심인물로 부상하게 되고, 대청교역에 있어서 인삼의 독점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그는 200여년간 인삼의 가격 변동이 없었던 것을 인삼에 대한 평가절하라고 인식하고, 이 후 교역에서 인삼가격을 대폭 인상시키며 불매운동을 벌이는 청나라 상인들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인생의 첫 번째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때 스승으로부터 받은 비기중의 하나인 死자의 의미를 동행했던 당시 석학 김정희를 통해 알게 되고 인삼의 절반을 불태움으로써 원하는 값으로 교역을 성공하게 됩니다. 불공정하게 200여년동안 같은 가격에 묶여 있었던 인삼교역을 자신을 통하여 하나의 창구로 일원화시키고 상품성을 부각시켜, 결국 후에도 계속되어질 교역에 있어서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상인들이 홍경래와 손을 잡았을 때 그만은 '鼎'의 비결로 홍경래의 유혹을 물리치고
혁명의 와중에도 목숨을 부지했고,
마지막으로 '계영배'를 통해, 자족(自足)이야말로 최고의 상도(商道)임을 깨달은 그는,
자신에게 빚을 진 상인들을 모두 불러 빚을 탕감해주고 금덩어리까지 들려 보냈습니다.
개성상인 박종일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어차피 빚이란 것도 물에 불과한 것.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었다고 해서 그것이 어찌 받을 빚이요 갚을 빚이라 하겠는가.
그들이 없었다면 나 또한 상인으로서 성공을 거둘 수 없었을 것이다.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닌 물건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에 불과하다." <소설 '상도(商道)' 요약 및 발췌>
※ 처칠과 플레밍, 그리고 방생 http://cafe.daum.net/santam/IQ3h/52
가득 채우면 줄줄 새버리는 술잔, 계영배를 아시나요? http://cafe.daum.net/santam/IQ3h/224
이 속에 있는 칼이 사람을 죽이는 칼이냐, 살리는 칼이냐? http://cafe.daum.net/santam/IQ3h/215
첫댓글 나무아미타불..._()()()_
개성상인 읽은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다시 refreshg해주서 감솨
옴 아비라 훔캄 스바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배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