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부산에 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읍니다,,
"진아,,보고싶으니깐 서울에서 잠깐 얼굴보자,,아니,,꼭 만나야하니깐 서울로 와라,,"
"오잉?? 니 미쳤나?? 니가 나를 왜 보고싶어하는데??""
학교다닐때 한번도 말을 건네보지도 않았고,,
동창모임때에도 말을 제대로 나눠보지 않았던 친구의 말이 너무 부담스러웠읍니다,,
다짜고짜 만나자고 하는 친구의 말에 서울에 사는 친구와 셋이 서울역에서 만나기로 했읍니다,,
부산서 사업을 하는 친구가 시간이 없는 관계로 서울역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읍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친구가 조심스레 말을 꺼내더군요,,
"진아~! 니 소식을 듣고 그다음날 친구들과 만나서 너를 도와주자고 이야기를 했단다,,
사실 지금 다들 힘들고 나 또한 힘든상황에서 선뜩 너를 도와주자는 말을 꺼내기가 참 힘들었다,,
그리고 어떤 반응들이 나올지몰라 힘겹게 꺼냈는데 친구들 모두가 하나같이 너를 도와주자고 말하더라,,
넌 참으로 행복한 친구다,,그러니 넌 꼭 일어서야하고,,,그리고 니 옆에는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음을 항상 생각하거라,, 이돈이 너에게 큰도움은 되지 않겠지만,,니가 일어서는데
자그마한 발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저에게 건내진 두툼한 하얀봉투,,(사실 백만원쯤 되려니 했는데,,그 두툼한 돈이 다 수표였읍니다,,)
순간,, 모지?? 이게모지??
뭔지모를 그런 느낌과 바르르~!떨려오는 저의 손,,
눈에선 언제부터인가 흐르고 있었던 눈물,,
사실 4월1일인 오늘,, 사채빚을 갚아야했던 날이었읍니다,,
쌀이 떨어져 며칠을 굶어보기도 하고,,,
쌀구입할 돈이 없어 라면 몇개끓여서 울 세식구 나눠먹기도 하고,,
한겨울에 수도가 끊겨서 며칠을 냉방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전기를 끊는다,,나의 발인 자동차를 압류처분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잘 이겨내려고 무진장 애를 써보았읍니다,,,
새벽부터 나가서 담날 새벽에 들어오는 강행군의 일을 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는 계속되었읍니다,,,,
20년 넘게 한번도 연체되지 않았던 내 신용카드는 무용지물이 된지 오래,,
신용불랑자에다 잊을만 하면 날라오는 법원출두통지서에다,,
매일같이 걸려오는 빚독촉전화에 노이로제가 걸리지경이었읍니다,,,
시도때도 없이 울려되는 초인종소리에 딸래미와 전 숨소리를 죽여야했고,,
아무죄도 없는 딸래미에게 그런 일들을 경험케하는 이 어미가 죽도록 미웠지요,,,
신경쇠약증세에다,,폭식증,,거식증,,휴유증이 너무나도 많이 번갈아 오고말았읍니다,,
이제는 신경정신과 약없이는 저혼자 어떠한 결정을 못내릴 만큼 내 몸과 맘은 다 망가져버렸읍니다,,
너무 힘들어서 낭군에게 같이 죽자고 했읍니다,,
낭군님왈~! "난 억울해서라도 못죽는다,,"
그래요,, 정말 죽고싶었지만,, 그 힘으로 다시 한번 일어서리라 맘먹었읍니다,,
그랬는데,, 그랬는데,,,저에게 거짓말같은 일이 일어났읍니다,,,
정말,,정말,,거짓말처럼,,,
우연히도 친구들이 건네준 돈이 오늘 사채빚을 갚아야할 금액과 일치했읍니다,,
멀리서 나때문에 없는 시간 쪼개서 비행기타고 왔다가 돈만 건네주고 간 친구,,
친구들과 헤어져 원주로 오는동안 기차에서 내내 울었읍니다,,
아직까지 꿈을 꾸는것 같습니다,,
돈도 물론 중요하지만 친구들의 마음씨가 너무 고마워서,,,
저라는 사람,,정말 행복한 사람맞는거죠??
낭군님과 저,,
앞으로 정말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서 살거라 다짐했읍니다,,
그래서 꼭 친구들에게 보답해야겠지요??
이글을 적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읍니다,,
첫댓글 누나...돈이 사람을 마니 힘들게 하지만.....돈보다더 큰 재산을 가지고 계시네요.... 정말 멋지고 자랑스럽 칭구들이 있으니 힘내시고 홧팅...
매번 라켓 빌려줘서 너무 고마운 동생,,ㅋㅋ
아마두 전 밤새 울것같아요,,, 아직도 꿈을 꾸는것 같고,,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지만,,
가슴찐한 감동이 밀려 오네요. 라기님은 진정 행복한 사람인것만은 분명 하네요. 세상에 둘도 없는 저런 친구분을 두셨으니....돈으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친구를.....라기님은 큰 재산을 얻었네여. 가야할길은 길고 험할수도 있겠지만 분명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일 있을겁니다. 힘차게 한발 한발 내딛다 보면 어느새 님곁엔 행복이 함께 하고 있을거예요^^*
늘 행복해하고 감사해하고 고마워하며 살고있지요,, 가끔은 버거워서 주저앉고 싶기도 했지만,,이젠 그러지 않을려고 노력한답니다,, 언냐,,고마워요,,
누가보아도 돈으로는 살수없는 귀히디 귀한 분들을 두셧군요라기님 힘내시고 홧팅 하세요 라기님 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벗들을위해^^*
아자,,아자,,아자~!
^^*
항상 고마워하고 감사해하는거 아시죠?? ㅋㅋ
라기님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신 분이랍니다..여유로운 마음씨의 친구들을 두었다는것..^^
세상에서 정말 너무 행복한 사람인건 틀림없나봅니다,,,
돈으로도 살수없는 멋진 친구들이 있어 밥안먹어도 배부르겠어요. 친구의 우정이란것은 그 어떤것과도 바꿀수 없는거지만 그런 우정이 라기님을 살려줬네요. 그러기에는 라기님이 친구들에게 얼마만큼 신용이 있었다는 것이 보여지죠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홧~~~~팅
고마워요,,언냐,, 설화님 아시죠?? 좀전에 함께 점심식사를 했네요,, 행구동가서 커피도 마시고,,,
언니....미안해요 그리고 너무 행복해지네요^^ 힘내세요^^
이그,, 미안하긴 모가 미안해??? 비야를 동생으로 둬서 얼마나 감사한데,,언제한번 짜장면 먹자,,이번엔 내가 쏠게~! ㅋㅋ
훈훈한 글 잘 봤습니다. 이 각박한 세상에 소설속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네요. 정말 좋은 친구분들이고..... 그 친구분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라기님의 지난 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행복하시고, 대박 나세요^^
감사합니다,,, 꼭 대박나야지요,,,열심히 살다보면 분명 무언가를 이루고 있으리라 믿고싶습니다,,, 행여나 저도 사람인지라 나태해지려하면 다시 와서 이글을 읽어보렵니다,,
부럽네요 천금같은 친구를 두셨다는게 그리고 부끄럽네요 난 누군가를위해 그런친구가 되주지 못했다는겄이...
네,,, 정말 아무것도 부러울게 없을것 같아요,,, 저도 사실은 누군가에게 정말 도와줄수 있는 사람일까? 반성해봅니다,,
친구야~~항상 친구라 하면서도..부끄러워지네...미안해~~그리고 고마워~친구라 부를수 있어서...우리 힘내자~~!!
문디,,,
문디가 뭐여??아리숑~~
문디가수나,,,갱상도 사투리~! 친한 친구에게 하는말,,,ㅋㅋ
감동에 시리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있고 죽으라는법은없어 ..그동안 많이 힘들어하면서도 내색않고 밝게살아온것이 또한 좋은일 많이하기에 복을 내렸나부다 ..힘내 이제부터 시작이야 .. 화진이 화이팅 ..
고마워요, 언냐,, 라긴 언제나 씩씩,,,히히,, 일욜날 뵈어요,,
아..!! 가슴 찡하군요...힘내세요!
괜히 부끄럽습니다,, ^^* 아자아자 아자~!
힝~!!눈물 났네~!찔끔~!!
눈물만??? ㅋㅋ 콧물도 났져??? 히히,,
그무엇보다 값진 재산을 소유하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제가 이렇게 행복한 사람이란걸 너무 크게 모르고 살았다는게 괜히 부끄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언니........................ 친구분들 너무 멋지네요...... 힘들때 선뜻 도와줄 친구가 내게 몇이나 있을까..... 아마도 자존심때문에 말도 못꺼내겠지만...... 언니의 지금 어려운 처지보다 마음을 나눌수 있는 친구들 때문에 몇배는 더 행복할것 같네요...... 언니가 다시 보여요...... 정말 대단하세요..... 언니~~ 사랑해요~~~~~~ㅎㅎㅎㅎ
나두 한 자존심한다우,, ^^* 말만 들어두 고마우이,,,
나눔아,,, 오늘 고마워~!
고맙긴요... 언니한테 늘 받기만 해서 미안했었는데..... 그나마 내가 언니한테 드릴수 있는거라곤 그것뿐인데...... 나두 고마워요^^
마음이 따뜻해져 오고 희망이 가득 담겨져옵니다. 라기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맞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이 따뜻함을 함께 하고 싶어요,,, ^^*
라기님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분 이시네요 마음 따뜻한 친구가 있다는 것이 또한 그런 용기가 있다는 것 라기님 앞으로 더 더욱 행복 하실 거예요 좋은 일들만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글 쓰기까지 무지 망설였읍니다,, ^^*
언니 미안해요... 이런 어려움이 았을줄은.... 그리구 도움도 못드리구요... 언니의 맘은 늘 넓기만 한데~~~ 곧 얼굴뵈요~~현희랑 같이 보기가 외그리 어려운지.....~~
그랴,,,조만간 얼굴함 봐야쥐,,여서 만나니 또 새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