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글쓴이 맘대로 공포영화 달달하게 만들기!
시작하기 전에 맹세합니다. 만약 무서운 장면이 있을시 글쓰니 뺨은 게녀들의 것입니다★
[등장인물]
학생: 영언(김옥빈), 선민(서지혜), 초아(차예련)
교사: 희연(김서형) 등등..
“...그게 아니라..
선배들이 그러는데, 음악 동성애자래!”
당황한 얼굴로 우물쭈물하던 선민
음악쌤이 영언을 건드릴 지도 모른단 생각에
방송반 선배들에게 들은 소문을 말함
“근데 음악쌤도 불쌍하긴 해..
원래 잘 나가는 성악가였는데,
후두암 때문에 가수 인생도 쫑 난 거래.
몇 번이나 수술해서 지금처럼 말은 하지만,
노래는 절대 못한대.. 성대를 무리하게 쓰면
평상시 말도 못할 수도 있나봐.”
그래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내뱉은
자신이 너무하다 싶었는지
다른 얘기로 화제를 전환하는 선민
“너무 안 됐다....”
말없이 듣고 있던 영언이
착잡한 목소리로 중얼거림
“오옹?
이거 내가 젤 좋아하는 곡인데!”
음악쌤 얘기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던 선민
영언의 시디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곡에 갑자기 집중하기 시작함ㅋㅋㅋ
(* 사고가 있었던 그날 밤,
선민이 좋아하는 곡이라며
영언이 늦게까지 연습하던 그 노래임)
눈을 빛내는 선민을 빤히 보더니
벌떡 일어난 영언
소리가 좀 더 잘 들릴 수 있도록
시디플레이어를 배관에 걺
“근데... 넌 이게 언제적건데
아직까지 들고 다니냐~”
자기 매너에 흐뭇하게 웃는
영언을 보며 궁시렁거리는 선민
“니가 선물해준거자냐~
이걸로 음악 듣고 있으면,
너랑 같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아~”
지가 사준 시디플레이어를
영언이 계속 들고 다니는 게 좋으면서도..^-^
아까 음악쌤 칭찬에 대한 앙금이 쌓였는지
괜히 투덜대는 선민에게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영언
“워후..
박영언, 또 오바한다~”
밀당 보스 영언을 보며
선민이 웃음을 터뜨리고,
더욱 바짝 붙어 앉으며 환히 웃는 둘
[다시 현재]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수록
더욱 더 시려지는 마음..
다시 시작된 희연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아이들
열심히 입을 벙긋거리는 선민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조용히 뒤돌아
음악실을 나가는 영언
지금 영언은 선민과 같은 장소에 있으면서도
그 곳에 속하지 않은 존재임..
현실과 어떠한 연결고리도 지니지 못하며
‘떠돌아다니는 존재’이기 때문에
스스로 이미 이곳에 속할 수 없다고 느끼는
영언은 지독한 고독함에 빠져있음..
나가기 전, 다시 한 번
선민을 먹먹하게 바라보지만..
여전히 영언이 곁에 있는 줄 알고 있는
선민은 노래 부르기에 여념 없음ㅠㅠ
음악수업이 끝나고,
와글와글 교실로 돌아가는 아이들!
그리고 개썅마웨 초아도
혼자서 당당하게 워킹 중^-^
“선생님, 혹시...
영언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
음악실에 홀로 남아있던 선민이
희연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묻자
“그걸 왜 나한테 묻는 거지?”
미세하게 떨리는 얼굴을 애써 숨기며,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희연
“그냥..선생님은 아실 거 같아서요.”
선민이 돌직구를 날리자
잠시 흠칫하더니 이내 싸늘한 얼굴로
음악실을 나가버리는 희연
개수상해..존나 수상해..
분명 우리 영언이한테 해코지한 건 저 여자야..
희연의 뒷모습을 보는 선민의 눈이
확신으로 빛나기 시작함
“영언아~
우쭈쮸 이리 나오세여.”
음악실에서 나온 이후에야
영언이 자신의 옆에 없단 걸 깨닫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영언을 조용히 부르는 선민
엥?
방송실 앞을 지나치는데..
열린 문 사이로 초아를 발견함
“너 여기서 뭐해?”
방송부도 아닌 애가
혼자 방송실에 들어와
기계를 만지작거리니 수상할 따름..
“여기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길래..
한 번 와 봤어.”
“...그래서..
너한테 이상한 소리가 들려?”
아까 음악실에서 영언과
대화하고 있을 때 흘끔 돌아본 것도 그렇고...
혹시나 초아도 영언의 목소리를
들었나 싶은 생각에 급하게 되묻는 선민
선민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석양빛에 늘어진 그림자를 가만히 보던 초아
“개와 늑대의 시간이네..”
“해가 지기 시작해.
멀리서 걸어오는 동물이 개인지, 늑대인지
분간이 잘 안 되는 시간이란 뜻이야.”
의아해하는 선민을 흘끗 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음
“진실이 은폐되는 시간이면서..
때로는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하지.”
뜬금없는 말만 실컷 늘어놓더니
방송실을 나가버리는 초아
(* ‘개와 늑대의 시간’은
낮도 밤도 아닌 시간의 경계.
말 그대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존재’가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을 의미함.
서로를 속고 속이고,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정말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는 것..
초아는 선민을 위협하려는 걸까,
혹은 위험을 경고하는 걸까?)
뭐라 씨부렁대는 거야..
그런 초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선민
한편,
음악실에서 나온 이후
학교 이곳저곳을 떠돌던 영언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이 부러운 듯..
창문을 통해 한참을 바라보다 천천히 돌아섬
뒤 돌아선
영언의 눈에 보이는 건
.
.
어젯밤 사고를 당했던 엘리베이터 앞
신나게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더욱 서글픈 표정을 짓던 그 때,
내..내가 보이나..? ㅇㅅㅇ
긴 생머리의 여자애와
눈이 마주친 듯한 느낌에
흠칫하는 영언
그리고 그 순간,
마치 시공간이 분열되듯
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학교 복도 한복판이
‘과거 회상의 시간’으로 돌아감!
(* 지금 시간은 해질녘 무렵..
즉, 낮도 밤도 아닌 ‘개와 늑대의 시간’임
진실이 은폐되는 시간이면서
때로는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란
초아의 말처럼...
영언의 과거 회상이
어떤 비밀을 품고 있을까..?)
알 수 없는 현상의 연속에
놀란 얼굴로 멈춰서 있던 영언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함
뿌연 장막을 통과하자
.
.
병원 마당이 나타남
[영언의 과거 회상 - 병원→음악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던 그 때,
환자복을 입은 엄마에게 기댄
‘과거의 자신’을 발견함!
“엄마, 나 졸업하면 젤 먼저
운전면허부터 딸 거다~
그래서 내가 차를 몰고, 엄마랑
어렸을 때 갔던 춘천에 가고 싶어.”
조곤조곤 말을 끝마친 영언이
엄마와 눈을 맞추며 웃음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아프셨던 탓에
거의 매일을 병원에 있어야했던 영언은
하루빨리 엄마가 나아 ‘춘천’에 가는 게 꿈임
“그러니까 엄마, 빨리 나아야 돼~”
애교스럽게 말하는 딸을 보며
다정하게 웃는 엄마
그래도 행복해 보이는 모녀의 모습임..
그리고 그 순간,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공간!
‘음악실에서 있었던 과거의 기억’으로 옮겨감
잉..?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밀려오는 과거의 기억들에
얼떨떨한 표정을 짓던 것도 잠시,
단둘뿐인 음악실에서 희연에게 기대고 있는
‘과거의 자신’을 발견함
시간의 경계에 놓인 채
과거의 기억들을 보고 있는 영언
이상하게도...
낯설게만 느껴지는 자신의 모습에
영언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함
“선생님한테선..
우리 엄마 냄새가 나요.”
조용히 읊조리는 영언을
애틋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희연
[다시 현실]
그 순간, 해가 지고..
저녁이 찾아오자
‘낮도 밤도 아닌 시간의 경계’가 끝남
동시에 다시 현실로 돌아온 영언
모든 경계가 사라진 채
평소와 같아진 학교복도를 두리번거림
얼어붙은 표정으로 멍하게 서 있다가
이내 고개를 떨어뜨리는 영언
눈앞에 펼쳐진 과거의 사건들이
진짜 있었던 일인지도 모르겠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자신의 모습이
꽤나 충격적이었던 모양..
점점 저녁이 깊어가고, 야자시간!
“야ㅁㅊ..
음악 또 히스테리 부린다.”
음악실에서 희연이 첼로를 켜는 소리가
온 학교에 울려 퍼지자
뒤를 돌아보며 인상을 쓰는 미희 짝지
어느새 선민의 곁으로 돌아온 영언도
자신의 빈자리에 앉아 멍 때리고 이씀
그리고 열공하던 선민
문득 고개를 들어
옆 분단의 초아를 빤히 보는데,
“무서워..”
불안한 표정으로 웅얼거리는 영언
해질녘 무렵에 봤던 과거의 기억들도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자신에게
보여주는 것만 같은 느낌이고,
곧 밤이 될 학교에 홀로 남아있으면
‘어젯밤 자신을 공격한 누군가’가
또 다시 찾아올 것만 같아 불안해하고 있음..
겁먹은 듯한 영언의 목소리에
지그시 입술을 깨무는 선민
잠시 고민하더니
노트에 뭔가를 적기 시작함
스윽-
선민이 노트를 밀며 읽어보라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자
의아한 얼굴로 선민을 바라보다가
노트로 시선을 옮겨가는 영언
그리고 그 순간,
축 처져있던 영언의 얼굴에
안도의 빛이 돌기 시작함ㅠㅠ
영언을 혼자 학교에 둘 수 없었던 선민이
다시 학교에 돌아와
함께 있어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
곧 찾아올 학교의 밤,
영언과 선민은 알콩달콩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영언이 봤던 과거의 기억들은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건지..
다음 편에 계속!
오늘은 과제 때메 여기까지 하고,
낼 폭풍 업뎃하겠시떼 (๑◉∆◉)❤❤
댓 달아주신 분들 모두 사랑해요!! 유후!
※내용의 재미를 위해 스포 댓글 조심해주세여ㅠ_ㅠ♡
문제시 피드백!
첫댓글 ♥
존잼!!!!!!
글쓴ㅇ아이시떼루^0^/
초아 뭔가 수상하다 선민이눈 착하다ㅠㅠㅠㅠㅠㅠ다음 편 기대할께욤!♥
차예련 진짜 존예다..
항상 이렇게 글 재밌게 써줘서 고마워요♥
쓰니 아이시떼루요!
존잼ㅠㅜㅠ 초아 조녜보스
아우ㅜㅠㅜㅜㅜ꿀잼ㅠㅜㅠ진짜 왜 죽었을까ㅠㅠ
너무재밌어!!!
어웅 어떡해ㅠㅠ 근데 선민이 글씨체 겁나 예쁘다 ㅋㅋㅋㅋㅋ둘이 학교에 있다고 해도 사실 선민이 혼잔데 위험한 일 생기는건 아니게찌ㅜㅁㅜ 잘봤어!!
히익
존잼 ㅠㅠㅠ 글쓴
감사해여
ㅁㅊ존잼
진짜잘보구있어..글쓰니설명이찰져 ♥
여고괴담2도 리뷰해주쉐이~~~~~!여고괴담시리즈중 젤좋아한다능 ㅠ하
ㄱㅆ 여고괴담2 말씀하시는 거면, 이미 캡쳐글이랑 비하인드 막이슈에 올렸어요^-^
선민이 존착하당 ㅠㅠㅠㅠ 잼땅
오ㅜㅠㅠ
아 졸라 맴아퍼 ㅜㅜㅜㅜ
ㅠㅜㅠ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