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제목 요란하다
백옥앰플팩은 내가 갖다붙인 이름이야! 거창하지만 효과는 쏠쏠혀요
※주의!! 하얗고 “여리” 해지고 싶다면 당장 나가!
이것은 12시간 자고 일어나도 얼굴이 거무죽죽해서 마치 무덤에서 깨어난 낯을 들고다니는 워킹데드를 위한 방법임!! ※
이 방법을 고안한 계기는
바야흐로 작년 슬슬 마스크를 벗을때쯤
오랜만에 얼굴 풀버전을 보니까 유난히 안색이 안좋고 지저분해보이더군.
그때 한창 내가 팀장돼서 미팅 많이 다니고 그럴때라
얼굴이 최대한 깨끗하고 멀끔하고 생기넘치게 보여야했거든
그래서 팔자에 없던 톤업크림을 발라서 좀 밝게 해서 다녔는데, 문득 이걸 매번 일회성으로 바르기보단 그냥 맨얼굴 자체를 혈색도는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드는게 장기적으로 이득이란 생각이 들었어. (비타민은 이상하게 오히려 노래지는 느낌이 더 들어서 포기)
그래서 찾다 발견한
‘백옥주사’
근데 난 엉덩이주사도 안맞는걸?
그래서 그 주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게 없을지 두 갈래로 나눠서 찾아봄.
1. 주사가 뭔 성분이길래?:
글루타치온 이라는게 메인 성분이고 항산화를 시킴.
세포를 죽지말라고 채찍질해서 일하게하는 거라 인위적인 하얌이 아니라 안색을 환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함
2. 대체제는 없는것인가:
주사가 안된다면 먹기와 바르기가 있다.
분명 영양제 중에 한눈에 뽐뿌오는게 있었어. 무슨 혀에 붙여서 녹여먹는? 필름형? 흡수잘된다는 뭔가가 있었음. 그런데 그거 검색하니 필름이든 캡슐이든 알약이든 위장에서 분해돼서 다 거기서거기라는 거야.
그 말을 듣고 왠지모를 심술이 나 영양제는 우선 보류.
차선책으로 바르는것에 눈을 돌림.
화장품 중에서도 제일 농도가 짙은게 앰플이니 글루타치온 앰플을 사 모으기 시작한 것이
시초였다고 볼 수 있지.
하지만 근원적으로 주사랑 화장품은 다르다는걸 알고있기때문에
할수있는데까지는 주사에 가깝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고
그 결과 나의 결론에 다다른것이 바로 이것. 백옥앰플팩 되시겠어.
대충 이런 ? (화색이도는걸 어케 찍어야 나올지모르겟네)
🟢준비물:
글루타치온 앰플(잔량 최소 1ml 남은것), 싼 고무팩(앰플이 대체로 비싸므로 팩은 싼걸로)
+그리고 밤 10시까지 기다리기
오로지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라 할 수 있지.
이 방법은 절대 아침에 해서는 안되고
9시 50분쯤 세수하고 나서 실행한다는 점을 주의해줘!
왜냐하면 밤10시~ 새벽2시 사이가 세포들이 영양흡수를 제일 쪽쪽빨아먹는 시간이라 적게 발라도 완전히 다 흡수됨.
오전에는 피지가 많이 나오는 시간이라 뭘 발라도 덜 흡수된다카더라
(사실 시간 좀 안 지켜도 문제는 없지만 그냥 원작자의 위엄을 지켜달라)
1. 세수하고 물기를 닦지 않은 채 손으로 두어 번 두들겨서 적당히 물기를 흡수시킨다
> 앰플을 흡수시킬 피부길을 열어주는 단계야. 원래 종이도 물좀 먹어본 놈이 흡수가 잘된다고 하잖아(아님) 수건으로 너무 수분을 다 닦아내면 앰플이 피부에 겉돌 확률이 높음.
2. 글루타치온 앰플을 1~3ml 덜어서 손바닥 전체에 적신 후 얼굴에 펴바른다.
3. 미리 만들어 둔 고무팩을 얼굴에 다소곳이 올린다.
> 팩 그까이꺼 다들 1분이면 뚝딱 만들지?
근데 난 아니라서 1회용 고무팩 나온거(뜯어서 붓기만 하면 되는거) 써. DIY키트 최고
4. 고무팩 붙인 채로 20~30분 인내한 뒤 떼어내고 수분크림으로 마무리한다.
> 수분크림은 영양감있는 꾸덕한것만 아니면 돼! 최대한 아무 특수성분(?)없는 무난하고 순한게 좋아.
이때 리빙포인트. 대기시간 동안 펼쳐놓은 고무팩 잔여찌끄레기들을 청소하면 좋다.
자자
순서 상의 방법은 이게 다야!
근데 다시 위로 올려봐. 이 방법의 이름은 ‘백옥앰플팩’.
5글자 중 4글자만한 지분이 앰플에 있다는 뜻이지.
나는 얼굴상태에 따라서 농도를 조절하고싶어서
글루타치온 함량별로 앰플을 각각 따로 구비해뒀어
1. 퍼셀 글루타치온 앰플 (50,000ppm)
현존 최강의 ppm...이랄까 일단 내가 글루타치온 앰플 찾아봤을 때 이거보다 높은 함량은 없었어. 심지어 이거 근처까지 가는것도 없음. 그냥 함량으로는 압살이야.
그래서 고무팩 하고 딱 떼어낼때 진짜 내가봐도 홀딱 반할정도로
얼굴이 막 촉촉하고 빤짝거리고 희어져서 난리부르스 치게됨. (물론 뗀 직후고 좀 지나면 적당히 밝혀짐)
근데 여기 치명적 함정이 있음.
다른 화장품회사들이 바보도 아닌데 왜 함량을 높이지 않았나?
나는 이 뚜껑을 처음 연 날, 돼지꾸렁내같은 구린내라는 심연을 보게 된거야.
“글루타치온은 원본(?)에 가까울 수록 냄새가 심하다.”
어디 메모해둬.
2. 메디필 인텐스 글루타치온 화이트 앰플(6,000ppm)
단위가 네자리지? 보통 글루타치온 들었다는 앰플은 대부분 이래
육천, 일천, 그리고 일백... 솔직히 퍼셀 오만이 개도라이인것임
암튼 이것에는 글루타치온이 좀 덜 들어간 대신 유분감이 좀더 있다.
색깔도 좀 허여멀건 액체야. 발림성이 좋고 쫀득한 맛이 있지.
아 오늘 얼굴 좀 바삭한데 하는날엔 이거 쓰면 촉촉한게 잘 유지돼.
참고로 이건 냄새 이슈가 없어. 향기를 첨가한듯한데
처음엔 이게 향긋해서 좋았는데
뒤늦게 찐글루타치온의 심연을 한번 맛본 뒤로는 뭔가 심심하단 생각이 한번씩 올라오는 중.
3. 에이플비 바하파하 글루타치온 시카 앰플(1,000ppm)
뭐 유행하는 성분 다때려박은듯한 이름이긴 한데
막상 쓸때는 무난하고 순해. 향기도 좋습니다요
이거는 점성은 위에 메디필이랑 쫌 비슷한데 좀더 투명하고 끈적한 느낌이 더 든달까
만졌을때 손까지 끈적해지는 그런류 ㅁㅈㅇㅈ?
사실 함량 1000부터는 글루타치온을 얼굴에 먹인다기보다는
그냥 앰플 좋은거 발라서 촉촉함을 집어넣는다에 가까워지긴 하지만
어쨌든 나는 안색이 계속 밝아졌으면 좋겠으므로
숙취땜에 냄새 역한거 죽어도 못 맡겠다 하는날, 걍 대충하고 자고싶다 하는날 쓰는 편.
또 좋은점은 바하파하가 있어서 적당히 각질도 없애주겠지 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믿음이 있음.
(실제로 거기에 효과가 좋은지 검증은 안됐지만)
기타.
넘버즈인 글루타치온 앰플, 닥터벌트 글루타치온 앰플 >각각 100ppm
얘네들은 글루타치온 이름은 달았으되,
그것의 함량이 아주 미미하여 기분만 내는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
보통 이런 것들이 미백은 잘 모르겠지만 촉촉한 느낌은 잘 나더라고
그냥 데일리로 쓰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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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내 돈 부어가며 정리해본 나의 방법이었어
(사실 찐 주사는 안맞아봤으니 토닝? 백옥주사?랑 얼마나 비슷한효과일진 몰겠으! 하지만 일단 얼굴이 피는것은 장담함)
나는 여태 비타민같은것만 미백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얼굴 가죽 색깔이 하얘지는것 뿐만 아니라
피부 한꺼풀 밑의 혈색을 맑게 해주는것도 정말 중요한 미백이란걸 깨달았음
사람이 안색이 밝아보이면 말도 더 잘걸어주고
집에 좋은 일 있냐고 자주 물어봄 (ㅎㅎ)
어쨌든 톤업크림같은거 쓰지말고 혈색이나 챙기자는 의미로 거창하게 써보았슈
문제 시... 없었으면 좋겠지만 있다면 고무팩 콧구멍까지 덮음
첫댓글 ㅋㅋㅋㅋㅋ신기하다 정보공유 고마워
헐 해봐야지 고마워!!
헐 완전 꿀정보다 해봐야지ㅜㅜㅜ!!
개쩐다…….
워킹데드ㅋㅋㄱㄱㄱㄱ피곤할 때 저러던데 한번 해봐야지
주기는 얼마나해야 효과있을까!!!??
고무팩에 절이는건 2~3일에 한번?이면 되고 앰플같은건 그냥 데일리로 계속 써!
나 운동도하고 맨날 야채도 삶아먹는데 안색이 후짐.. 해봐야겠다
나도 그래서 간 건강 걱정될정도야
@살인마 헐 간은 생각도 못 해봤는데 ;; 우동이 혹시 술 못 마셔? 난 술도 엄청 못 마시거든 해독능력이 안 좋아서 ;;
@소금양갱 나도 진짜 못마셔.. 한두잔만 마셔도 얼굴 엄청 빨개지고 머리아파..취한게 아닌데도..
우와 글이 너무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따라해봐야지
글이너무재밌네 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안색 안보이는데 해봐야겠다 고마워 !
한번 해봐야겠다 공유 고마워 🩵🩵
오대박 너무 유용하다 공유 고마워!!! 지우지말아주라 흑🥺
해봐야지 고마으ㅓㅓㅓㅓㅓ
와 집가서 다시 정독해볼게!
퍼셀 검색하다 여기까지 왔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