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시간 전 쯤 개각이 발표됐습니다.
뉴스 보시면 자세한 내용이 있으니 전체 개각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그 중 몇 명 주목하고 싶은 사람이 있더군요.
특임 장관 이재오
아마 예전의 정무장관 같은 일을 하는 자리로 보이는데
이재오가 보궐선거에 당선된지 약 2주 만에 임명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국회의원이 내각에 들어가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더군다나 이렇게 보궐선거에 당선돼 임기가 2년 밖에 남지 않은 의원이 당선 직후에 내각에 들어간다면
왜 보궐선거에 나왔냐는 비판을 들어 마땅하다고 봅니다
(내각에 있는 동안에는 의회 일을 안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정운찬이 세종시용 총리였다면
이재오는 4대강용 장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동부 장관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명박 당선 뒤 인수위에 있다 취임과 동시에 정무수석이 됐고
다른 수석비서관으로 있다 7월에 물러나고 장관자리로 옮긴 사람입니다.
그런데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올 해 5월에 박재완을 포함한 여러 고위 공무원들의 논문 중복 게재 의혹 기사가
KBS 9시뉴스에서 삭제됐었습니다.
당시 보도국장이 박재완의 친구라 그를 보호하기 위해 삭제했다는 의혹이 있었죠.
문체부 장관 신재민 전 문체부 차관
문화계 일에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최악의 인사입니다.
어쩌면 유인촌 보다 더 문제를 많이 일으킬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차관이라는 비교적 관심을 안받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문화 언론 관련 일들 때문에 이미 여러번 비판을 받은 사람입니다.
원래 신문사 기자였다가 이명박 대선 캠프에 들어갔고
당선 후 문체부 차관이 되었습니다.
그 후 있었던 일들을 모아보죠.
2008년 5월 언론 대책회의에서
인터넷 상의 각 부처 관련 이슈를 모니터 및 신속 보고하고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진원지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멍청한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하니 잘 꾸며서 재미있게 꼬드기면 바로 세뇌 가능하다는 얘길 했습니다.
2008년 6월에는
언론, 시민단체들이
최시중, 이동관과 함께 신재민을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앞장서는 '언론 3적'으로 규정했습니다.
2008년 7월에는 대통령에게 KBS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했고
2008년 11월에는 YTN 신임 사장 임명 반대 투쟁에 대해
일반 기업이라면 노조원들이 열흘 만에 잘릴 일인데
언론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오래 버티는거라고 했고
그만두고 다른 회사로 옮기면 될 일인데 정치적인 문제로 만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이명박이 "(왼쪽으로 치우친) 방송을 가운데로 갖다 놓으라"고 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2009년 2월에는 용산 참사로 사망한 민간인들에게
'철거민', '생존권'이란 표현을 쓰는건 옳지 않으며
생존과는 무관한 정치적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2009년 6월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사퇴한 것에 대해
좌파 정부가 집권하면 총장도 좌파에서 나오고,
우파가 집권하면 우파에서 총장이 나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문화체육부 장관이 되었을 때
이 나라의 문화 정책과 언론 관련 정책이 어떻게 될지 우려됩니다.
첫댓글 돌려막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MB...생각보다 친구가 많이 없는듯..
사실 특임장관이란 자리 자체가 만들어질 때 최측근인 이재오를 염두에 둔 부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재보선 당선 2주만에 장관이 되다니... 이건 은평을 위해 좋아해야할 지, 말아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예상했지만 신재민의 문화부 접수는...... 유인촌의 악화네요.
선거 이겼다고 더욱 막가네요.
조선일보 무슨 자리에서 신재민이라는 이름을 봤던것으로 기억이 나는데...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임태희 와 박재완의 맞바꾸기는 참...
조선일보 편집국 부장하다 주간조선 편집장도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청와대 비서실과 노동부가
임태희와 박재완을 트레이드했군요
드림팀 구축하는군요. 특임 장관 이재오..... 각하께서 보궐선거 승리를 기점으로 정면돌파의 의지를 보여주시네요.
고문빼고 80년대의 일들이 그대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포기하고 체념한채로 바라보는게 제일 현명할것 같습니다.
고문도 일어나죠.
고문도 이미 어딘가에선 만행되고 있다고 듣긴 들었습니다.
이미 불과 3년만에 역사를 30년이 넘는 세월을 후퇴시켰죠.
문제는 야권에서 다음 한나라당 집권을 견제할만한 대권주자가 아직 없다는거죠.
이번 개각의 관전 포인트는 새로 들어온 사람보다 남은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외교, 통일, 국방 장관의 유임.
현재의 대북 강경기조를 밀고 나가겠다는 의미겠죠.
그리고 윤증현 지경부장관 유임.
다른 건 놔두고라도 부동산 문제를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러고보니 국정원 포함 외교, 국방 라인은 모두 유임이네요.
추가 개각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정도 대형 개각이 있었으면 한동안은 조용하겠죠.
또 이명박 스타일이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으니까요
참..이런 개각에도 천안함 사태에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할 국방장관은 유임되었네요?? 또한 리비아 사태와 젊은이들은 북한으로 가라는 막장 발언을 한 외교부장관도 유임이구요...참 무슨 기준으로 이렇게 개각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뭐..원래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입니다만;;
그러고보니 그 국방부 장관 아직도 있네요
정말 이재오와 신재민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아니 그럴꺼면 국회의원 선거에 왜 나간건지 모르겠네요...당선된 걸보니 괜찮다 싶으니...장관으로 임명한건가요?? 저 특임장관이라는게 국회와 정부의 사이를 조율하는 자리라고 알고 있는데..조율보단 전적으로 MB의 스피커가 되겠군요..그리고 신재민...유인촌보다 더 막장인데...문화체육부 장관이 아니라 막장부 장관이 되겠네요..이러다간 다른 분야보다도 문화관련 분야에서 더욱 전쟁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이렇게 되면 '악마를 보았다'는 못보는 건가요....
이제 야당쪽에서 평가가 나왔네요. 여당의 평가도 짤막하게 있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0808150435§ion=01
근데 진짜 이정도면 역대최악의 개각이다..라고 할만도 해요.--;;..모조리 대놓고 측근이니..
문화부가 아니라 문공부로 바뀌겠군요....-_-
특임은 무슨........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어떻게 국방장관이 유임인가요...진짜 너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