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선거가 끝아 나고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모인 행사라 말들이 많이 들리네요.
선거 결과가 참 재밌고, 지지한 결과도 다 다르게 나타났으니 말이 많을 수밖에요. ^^*
저는 어제 오랜만에 친구와 같이 죽령옛길을 걸었습니다.
작은 배낭 하나 둘러메고 물병 하나 손에 들고......
다람쥐가 말갛게 쳐다보는 숲길은 꽤나 놀랐지 싶습니다.
무리지은 사람들의 수런거림, 안내인의 방송이 뒤섞였기 때문이지요.
흔히,
약간 크고 단단한 물건이 단단한 바닥에서 구르는 소리를 뜻하는 어찌씨(부사)로
'데구르르'나 '떼구르르'를 씁니다.
그러나 이는 '데구루루'나 '떼구루루'가 맞습니다.
뭔가 구르니까 '르르'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데구르르가 아닌 데구루루가 표준말입니다.
대구루루, 데구루루
댁대구루루, 댁데구루루
띠구루루
따위도 모두 맞는 말입니다.
선거 결과가 어찌 되었건 세상은 여전히 데구루루 잘 굴러가겠죠?
죽령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영주 고을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시장이 함박웃음을 보여주며 꼬불한 길 따라 떠나간 뒤
이내 주령주막도 비어가더군요.
굴러가는 세상살이여...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